신한금융투자 사기 혐의, 불완전판매 여부 등 확인
라임 펀드 불법 판매 의혹 받는 대신증권 반포 WM센터도 타깃

원종준 라임자산운용 대표이사가 지난해 10월 14일 여의도 국제금융센터(IFC)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펀드 환매 연기 사태를 설명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 원종준 라임자산운용 대표이사가 지난해 10월 14일 여의도 국제금융센터(IFC)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펀드 환매 연기 사태를 설명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이은주 기자] 라임자산운용의 사모펀드 환매 중단 사태와 관련해 금감원의 첫 조사 대상으로 신한금융투자와 대신증권 등이 거론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사기 혐의와 함께 주요 판매사 중 하나로서 불완전판매 여부도 확인 대상이다. 신한금융투자는 라임자산운용의 무역금융펀드(플루토 TF 1호)에서 부실이 발생한 사실을 알고도 팔았다는 사기혐의를 받고 있다.

18일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라임자산운용의 무역금융펀드에 투자된 자(子)펀드는 38개이고 금액은 2438억원이다. 2438억원 중 개인 투자자에게 판매된 금액은 1687억원이고 판매액이 가장 큰 금융회사는 우리은행으로 561억원이다. 뒤이어 신한금융투자(454억원), 하나은행(449억원) 등 순이다. 또 미래에셋대우 67억원, 신영증권 58억원, NH투자증권 55억원, 유안타증권 23억원, 대신증권 18억원, 경남은행 1억원 등이다.

금감원은 다음 달 초 무역금융펀드 운용·설계 과정에서 실제로 사기 행위 등이 있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라임자산운용과 신한금융투자를 상대로 첫 합동조사에 들어간다. 지난해 금감원 자산운용검사국은 검사에서 라임자산운용과 신한금융투자가 무역금융펀드에서 부실이 발생한 사실을 은폐하고 해당 펀드를 계속 팔아 사기 혐의가 있다고 판단하고 이를 검찰에 통보했다. 그러나 신한금융투자는 이를 부인하고 있어 분쟁조정2국, 민원분쟁조정실, 자산운용검사국, 금융투자검사국이 합동으로 다시 사실관계를 확인하게 된다.

신한금융투자는 사기 혐의와 함께 주요 판매사 중 하나로서 불완전판매 여부도 조사를 받게 된다. 신한금융투자 개인 판매액은 우리은행 다음으로 많다.

다음 달에는 대신증권이 최우선 타깃으로 거론된다. 금감원은 다음 달 초 대신증권 반포WM센터에 검사역을 보내 정식 검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대신증권 반포WM센터는 라임자산운용 펀드가 집중 판매된 지점으로 불법 판매 의혹이 불거진 곳이다. 투자자들은 해당 센터에서 계약서 작성과 투자성향 분석을 하지 않았다며 소송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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