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바른미래·국민의당 “국정운영 책임 회피, 사과 없어”
대안신당·정의·평화, 일부 동의...노동·경제양극화 등 책임 촉구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8일 국회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8일 국회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이지혜 기자]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의 국회 본회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야당들이 일제히 쓴소리를 내놨다. 특히 미래통합당·바른미래당·국민의당(가칭)은 이 원내대표의 연설이 총선 공약, 선거운동이었다고 비난했다. 

대안신당·정의당·민주평화당 등은 이 원내대표의 코로나19 대응, 민생법안 처리, 미래통합당 비판 등에는 일부 동조하면서도 기득권·노동·부동산 문제 등에 적절한 대응책을 내놓지 못한 것을 비판했다. 

이만희 미래통합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 원내대표의 연설이 “총선 공약으로 포장된 달콤한 유혹에 불과하며, 지난 3년간의 국정 운영 책임을 회피하고 문재인 정권의 총체적인 실패에 따른 정권 심판론을 비켜가려는 얄팍한 꼼수”라고 비난했다.

이 원내대변인은 “이인영 원내대표의 연설은 마치 3년 전 원고를 가져다 놓은 것처럼 국정 운영을 처음 맡아 향후 계획과 다짐을 제시하는 내용으로 가득 차 있었다”고 혹평했다.

이어 “지난 1년여를 정권 비리 은폐용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와 이를 위한 들러리 여당용 연동형 비례제 도입에만 매달리며 국회를 공전시킨 것은 다른 아닌 문재인 정권”이라며 “철저히 정권의 이익만 추구하느라 외면해 온 민생 입법들을 지금에야 죽 늘어놓는 모습은 위선을 넘어 국민을 기만하는 것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지금이라도 청와대 하수인이 아닌 국민의 정당으로 거듭나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정화 바른미래당 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이 원내대표의 연설에 대해 “자성과 사과 대신 시종일관 국정운영 실패를 국회의 탓으로 돌렸다”며 “오만한 민주당의 표상이 아닐 수 없다”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자화자찬과 장밋빛 공약만 던져놓은 대국민 현혹에 불과한 연설이 개탄스럽다”며 “교섭단체 대표에게만 주어지는 귀중한 연설 시간을 민주당 선거운동에 허비했다”고 비판했다.


대안신당 “정부여당 초라한 성적표, 냉정히 심판”
정의 “민생법안은 협조, 비정규직 언급 없어”
평화 “개혁야당 실망 씻어주기에 부족”

장정숙 대안신당 수석대변인은 “이번 총선을 통한 국민적 결단이 무조건적 발목잡기에 혈안이 되어 있는 보수정치권에 대한 심판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것에 동의하지만, 동시에 우리는 정부여당의 초라한 성적표에 대한 냉정한 심판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장 수석대변인은 “코로나 바이러스 퇴치 문제로부터 민생경제 지원, 남북관계 진전을 위한 적극적 제안에 이르기까지 나름 균형적인 시각”을 보였다고 평가하면서도 “정부여당은 더 이상 좌고우면하지 말고 실천할 것을, 서민과 중산층을 대변하고 기득권과 부조리를 없애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왔다는 자화자찬이 부끄럽지 않게 변화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여영국 정의당 원내대변인은 코로나19 방역과 관련한 법안 및 민생법안의 조속한 처리에 협력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나쁜 정치, 정치파괴를 막자는 민주당의 호소에 깊게 공감한다”고 말했다.

다만 “민생경제를 이야기하면서도 비정규직은 단 한 번, 그것도 단순히 선언에 그친 대목에서 언급했다는 점은 대단히 유감스럽다”며 “이 원내대표가 강조한 제조업 일자리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원청과 하청의 구조개혁으로 제조업을 살리지 않으면 불가능한 일인데, 이에 대해 언급하지 못한 것은 민주화 기득권 세력인 민주당의 한계”라고 꼬집었다.

박주현 민주평화당 수석대변인은 민생법안의 통과와 소상공인에 대한 적극적인 대처,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구제, 지역균형 발전 지속 추진 방침을 밝힌 것과 미래통합당·미래한국당의 위험성을 지적한 것을 타당하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민생에 대한 직접 책임을 지고 있는 여당의 원내대표로서 집값문제, 양극화, 불공정에 대해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은 것을 지적하며 “개혁진영의 지지자들과 개혁야당들의 실망과 우려를 씻어주기에 턱없이 부족했다”고 비판했다.

김철근 국민의당(가칭) 공보실장은 “총선을 맞이한 포퓰리즘 정당의 홍보연설이었다”며 “집권여당다운 책임감도 국가대개혁을 위한 비전제시와 고통분담도 보이지 않았다”고 혹평했다.

김 공보실장은 “민주당은 이번에도 소득주도성장의 실패, 부동산 정책의 실패, 조국사태로 상징되는 입시제도의 실패 무엇 하나 사과하고 반성하지 않았다”며 “세금을 호주머니 용돈마냥 펑펑 쓰며 확장재정이라 포장하고 경제대책이라며 국민들의 눈과 귀를 가릴 뿐, 표가 떨어질 진솔한 말은 단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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