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이사 등 전 임원 일괄 사표 제출
임원 30%, 조직장 20% 급여 반납 및 전 직원 무급휴직 10일 실시 등 위기극복 총력

아시아나항공 A350 항공기. <사진=아시아나항공 제공>
▲ 아시아나항공 A350 항공기. <사진=아시아나항공 제공>

[폴리뉴스 강필수 기자] 아시아나항공은 18일 전년도 어닝 쇼크와 ‘코로나 19’ 등으로 인한 위기 극복을 위해 ‘비상경영’을 선포했다.

아시아나는 지난해 한일관계 악화에 이어 올해 코로나 19 확산 사태로 인해 항공수요가 크게 위축되어 회사가 위기에 직면했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비용 절감 및 수익성 개선에 돌입한다고 설명했다.

한창수 아시아나항공 사장은 이날 임직원들에게 보내는 담화문을 통해 “‘코로나 19’로 인한 막대한 영업적자를 기록할 위기상황에 직면하였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한 전사적 차원의 대책수립과 시행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비상경영대책의 일환으로 먼저 대표이사 이하 모든 임원이 일괄사표를 제출하며 ‘생즉사 사즉생(生卽死 死卽生)’의 각오로 특단의 자구책 실천에 나선다. 한 사장은 담화문에서 “회사의 전 임원은, 전년도의 부진한 실적과 ‘코로나 19’로 촉발된 현재의 위기를 반드시 헤쳐 나가겠다는 의지를 천명 코자, 일괄사표를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아시아나항공의 모든 임원들은 급여를 30% (사장 40%) 반납하고, 모든 조직장들 역시 급여 20% 반납한다.

아울러 전직종(일반직, 운항승무직, 캐빈승무직, 정비직 등) 직원을 대상으로 무급휴직 10일을 실시한다. 이에 대해 아시아나는 코로나 19로 인해 공급좌석 기준이 중국 노선 약 79% 축소, 동남아시아 노선 약 25% 축소하는 등 특단의 조치를 취하며 운항·캐빈·정비 등 유휴인력을 최소화하기 위함이라고 전했다.

한편 아시아나는 비용 절감을 위해 사내·외 각종 행사를 취소하거나 축소하고 지난 14일에 예정되어 있던 창립 32주년 기념식도 취소했다. 또한 창립기념 직원 포상도 중단했다. 이를 통해 향후 수익성과 직결되지 않는 영업 외 활동을 대폭 축소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17일 아시아나는 아시아나항공 조종사 노동조합·아시아나항공 일반노조·아시아나항공 열린 조종사 노조 등 3대 노조와 함께 ‘위기 극복과 합리적 노사문화 정착을 위한 아시아나항공 노사 공동선언문’을 발표하며 노사가 합심해 위기 극복을 다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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