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당 공관위의 북·강서을 전략공천 요구에 선출직 의원들 반대

19일 오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민주당 이순영시의원이 북·강서을 지방의원들과 함께 중앙당 전략공천요청에 반대하는 회견을 가졌다. <사진=박비주안기자>
▲ 19일 오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민주당 이순영시의원이 북·강서을 지방의원들과 함께 중앙당 전략공천요청에 반대하는 회견을 가졌다. <사진=박비주안기자>

더불어 민주당 소속 북·강서을을 지역구로 하는 선출직 광역의원 ·기초의원 8인은 19일 오전 10시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의원 전략공천을 요청한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의 결정에 공식적으로 반대하고 나섰다.

지난 2월 15일 발표된 공관위 2차 결과에서 전략 선거구 지정 요청 지역 8개 지역구 중 북·강서을이 포함돼 지역 당원들 사이에 갈등이 심각해진 상황이다.

이에 북·강서을의 선출직 지방의원 8인은 전략공천에 반대하는 이유를 모아 입장문을 발표했다. △ 지역 민심을 왜곡하고 대의적 명분도 잃은 전략공천은 지역 주민들의 정서에 맞지 않는 결정 △ 선거를 불과 50여일 남겨둔 시점에서 지역 당원들 조차 모르는 사람을 내려보내는 것은 당원들의 고유권한을 무시하는 처사 △ 오랜 시간 지역 발전을 위해 열심히 준비해 온 경쟁력 있는 지역후보들을 무시하는 결정이라는 이유를 제시했다.

북·강서을은 소위 ‘낙동강벨트’를 구성하는 전략적 요충지이자, 민주당의 입장에서는 故 노무현 대통령이 서울 종로에서 부산으로 내려와 지역감정과 싸운 상징적인 지역구다.

또한 북·강서을은 화명, 명지처럼 대단지 아파트의 신도시가 있어 부산에서 상대적으로 젊고 활동적인 지역구로 꼽힌다. 이에 중앙당의 전략공천 요구 결정에 지역 당원들 사이에서는 '낙동강 벨트 선거 다 망친다'는 볼멘 소리가 꾸준히 나오고 있다.

 

북·강서을의 더불어민주당 소속 예비후보는 3인으로 예비후보들의 면모를 보면 더욱 전략공천 요구 결정을 이해하기 어렵다. △ 유정동 후보는 지역위원장으로서 2016년 부산 민주당의 총선을 진두지휘했던 총선기획단장이자 2018년 지방선거를 승리로 견인한 민주당 원팀의 상징적인 인물이다. △ 정진우 후보는 문재인 대통령 후보 선대위 출신으로 추미애 민주당 당대표 시절 비서실을 거쳐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를 역임했다. △ 이인수 후보는 동남권관문공항추진 부산울산경남범시민운동본부 대변인을 맡기도 하며 부산과 경남에서 오랜 시간 시민사회단체 활동을 하던 시민 활동가이다.

특히 유정동은 이호철의 대리인으로, 정진우는 최인호의 대리인으로 흥행을 위한 대결구도를 만들기도 한 터라 더욱 중앙당 발 전략공천요구를 받아들이기 쉽지 않다.

이번 반대 입장을 표명한 지역의원은 광역의원 이동호, 이순영, 김동일 기초의원 정기수, 김명석, 정양훈, 박혜자, 이현식 등 8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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