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노무현 대통령 탄핵 도모한 후예들...다시 역사 반복하려해”
윤건영 “심재철, 넘지 말아야할 금도 넘어...국민들 심판할 것”
최재성 “文대통령 탄핵 발언...국회 윤리위 제소를 넘어서는 일” 

고민정 전 대변인이 문재인 대통령 탄핵을 주장한 미래통합당을 강력히 비판했다. <사진=연합뉴스>
▲ 고민정 전 대변인이 문재인 대통령 탄핵을 주장한 미래통합당을 강력히 비판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권규홍 기자] 4·15 총선 출마를 앞두고 각각 서울 구로을과 광진을에 출마한 윤건영 전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고민전 전 청와대 대변인이 최재성 의원과 함께 기자회견을 가지고 “최근 미래통합당에서 문재인 대통령 탄핵을 추진중이다”며 “국정농단세력의 이 같은 움직임은 반민주적 발상이다”고 강력히 비판했다.

20일 국회 정론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고 전 대변인은 “심재철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를 비롯해 최근 야당 의원들이 최근 문 대통령 탄핵 언급 발언을 했다”며 “16년 전 노무현 전 대통령을 대통령으로 인정할 수 없다면서 탄핵을 도모한 이들의 후예들이 다시금 역사를 반복하려고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3년 전 탄핵을 당한 국정농단 세력에 경고한다. 국민의 동의를 얻지 못한 반민주적인 탄핵 기도가 어떤 파국 맞이했는지 되짚어보길 바란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미래통합당의 위성정당 미래한국당을 거론하며 “국민의 정치적 의사 형성을 인위적으로 왜곡하면서 다수당이 되겠다는 것은 탄핵추진과 다를 바 없다”며 “미래통합당은 정권 심판을 내세운다지만 본질은 총선 후 탄핵 추진이다”고 강조했다.

고 전 대변인은 “이는 국정중단으로 인한 극심한 혼란을 초래한다. 기필코 막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기자회견 이후 진행된 백브리핑에서 윤 전 실장은 “심재철 원내대표가 두 번에 걸쳐서 탄핵 운운하는 것은 염치없는 짓이다. 정치에도 금도가 있는데 넘어선 안 되는 선을 넘었다. 국민들이 엄중하게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고 전 대변인은 ‘야당의 탄핵언급에 청와대 참모들이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느냐’는 폴리뉴스의 질문에 “지금은 제가 청와대를 나온 사람이라 알 길은 없다”며 “탄핵과 관련된 발언은 사실 국민에게는 굉장히 상처다. 총선을 앞둔 시점에서 탄핵 발언의 수위가 높아지는 게 과연 선거를 공명정대하게 치르고자 하는 의지가 있는지 모르겠다. 이런 네거티브 정치와 구태 정치가 국민들에게 희망을 보여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최재성 민주당 의원이 미래통합당의 탄핵추진발언을 비판했다. <사진=권규홍 기자>
▲ 최재성 민주당 의원이 미래통합당의 탄핵추진발언을 비판했다. <사진=권규홍 기자>

 

최 의원은 심 원내대표가 총선 승리후 탄핵을 추진하겠다는 발언을 문제 삼으며 “총선을 탄핵의 발판으로 삼겠다는 것은 과거에 찾아보기 힘든 매우 위험한 발언이다”며 “결코 좌시할 수 없다. 탄핵 카드가 야권 전체의 목소리인지 확인할 방법은 없으나 분명한 건 구체적인 논의를 어디에선가 했다고 판단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최 의원은 국회 윤리특위 제소에 대한 질문에는 “특위 제소를 넘어서는 일이다. 단순히 윤리특위 제소하는 차원의 문제를 넘어선 것이다”며 “어떻게 총선을 탄핵의 발판으로 설정하는가”라고 심 원내대표를 비판했다.

앞서 심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지금은 소수당으로 탄핵 발의를 하더라도 추진이 되지 않지만 이번 국회의원 선거에서 저희가 1당이 되거나 숫자가 많아지면 문재인 대통령 탄핵을 추진할 수 있게 될 것이다”며 “청와대 하명수사 사건에서 청와대가 몸통이라는 게 드러나면 탄핵을 추진하겠다”고 말해 논란에 불을 지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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