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지역방역 시스템 점검...중소기업, 골목상권 등 경제 타격 최소화 해야”
이인영 “신천지교회, 모든 정보 공개하고 방역당국에 적극 협력해야” 

 

민주당 최고위원들이 코로나19 대응에 총력을 기울일것을 다짐했다. <사진=연합뉴스>
▲ 민주당 최고위원들이 코로나19 대응에 총력을 기울일것을 다짐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권규홍 기자] 코로나19 바이러스 대응에 골몰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이 대구·경북지역에서의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하고 주말 광화문 대규모 집회를 계획한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목사에게 집회 취소를 요청했다.

21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의원들의 우려와 정부의 강력한 대응 촉구 목소리가 이어졌다.  

이해찬 대표는 “어제 대구·경북 지역에서 코로나 일부 확진자가 늘었고 안타깝게 사망한분이 생겼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대구와 경북 시민들을 위로하고 신속한 코로나 19 극복을 위해 노력하겠다. 지역경제 활력에 당정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는 지역방역 시스템을 점검하고 철저히 방역대책을 세워야 한다. 당정은 코로나 사태로 인해 얼어붙은 경제를 살리고자 중소기업, 골목상권, 지역사회등 경제 타격을 최소화 하는 방법을 강구 해야 한다. 부울경 의원(김부겸, 김두관, 김영춘)들이 코로나 방역 추경(추가경정예산)을 추진했는데 당정이 마련해야한다”며 “코로나 19 사태는 우리 국민 모두가 극복해야 할 재난이다. 이런 어려울 때 일수록 국민 모두가 서로에게 공감과 위로 격려의 말을 해줘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이인영 원내대표는 “대구 신천지교회에서의 코로나 19감염으로 코로나 사태는 새로운 상황에 진입했다”며 “본격적으로 지역사회에 코로나19가 진입했는데 이럴 때 일수록 제대로 된 대응이 필요하다. 신천지교회는 31번 확진자와 접촉했던 것으로 알려진 신도들과, 연락이 두절됐다는 신도 400여명에 대한 모든 정보를 공개하고 방역당국에 협조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방역당국에 협조를 못하면 이 사태는 감당할 수 없음을 명심하라. 방역당국은 가용가능한 모든 자원과 수단을 총동원해서 당장 역학조사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정부와 민주당은 대구 시민들을 코로나 사태로부터 지켜낼 것이다. 우한교민과 일본 크루즈 교민을 구했던것처럼 사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이를 위해 범정부 특별 대책지원단이 가동되고 국회는 다음주부터 코로나 특위를 가동하기로 했다”며 “대구·경북 시민들이 힘내도록 온 국민이 한마음으로 대구와 경북을 응원 해주길 당부드린다. 전 당원이 일치단결하여 함께 대구시민 도울 수 있는 방법도 강구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아울러 “야당들에게도 당부한다. 국회는 최대한 빨리 코로나 대책회의를 가지고 특위를 가동해야한다. 이번 사태를 두고 누구를 탓할때가 아니다”며 “책임을 추궁하려면 상황이 진전된 후에 하라”고 야당에 촉구했다.  

김승동 미래통합당 대구동구 예비후보가 '문재인 폐렴'이라는 구호로 선거운동을 벌여 여당의 비난을 받았다. <사진=김승동 페이스북> 
▲ 김승동 미래통합당 대구동구 예비후보가 '문재인 폐렴'이라는 구호로 선거운동을 벌여 여당의 비난을 받았다. <사진=김승동 페이스북> 

 

박주민 “전광훈, 광화문 집회 당장 재고해야”
박광온 “황교안, 국민들에게 사과해야...‘문재인 폐렴’ 통합당 후보 출당 조치해야”
설훈 “광화문 집회, 제2 신천지 사태 될 우려...누가 책임 질 것인가”

이어 박주민 최고위원은 “나라가 코로나 19대응에 비상시국인 와중에 대구의 후보는 ‘문재인 폐렴’이라는 팻말을 들고 선거운동을 벌였다. 야당은 지금 이 상황을 정략적으로만 이용하고 선거에 이용할때가 아니다”라고 지적했고 이어 “전광훈 한기총 목사가 이번 주말에도 광화문에 대규모 집회를 계획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며 “온 나라가 코로나19로 비상인 시국에서 대규모 집회는 합리적이지 않다. 당장 재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박광온 최고위원은 역시 대구에서 ‘문재인 폐렴, 대구 시민 다 죽인다’는 내용으로 선거운동을 한 미래통합당 후보를 거론하며 “이것은 혐오, 증오를 넘어 대구 시민, 우리 국민을 모독하는 것이고, 이간하는 것이다”라며 “아예 인간성을 상실한 것이다.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나. 황교안 대표는 대구 시민과 국민들께 사죄하고 당사자를 출당시켜야 할 것이다”고 강력히 촉구했다.

그러면서 “황 대표가 코로나19를 빌미로 정부가 혈세를 쏟아 부을 생각을 하지 말라고 했다”며 “저는 이 분의 인식 수준에 또 한 번 놀랍다. 국민의 세금을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쓰지 말라면 어디에 쓰라는 말인가? 고통을 겪고 있는 대구 시민들을 내버려 두라는 것인가?”라며 황 대표의 발언을 지적했다. 

두 위원이 이날 지적한 인물은 대구 동구갑에 미래통합당 예비후보로 출마한 김승동 후보로, 김 후보는 전날 ‘문재인 폐렴, 대구 시민 다 죽인다’는 내용의 피켓을 들고 선거운동을 한 사실이 알려져 큰 비판을 받았다. 

아울러 이날 설훈 최고위원 역시 전 목사를 지목하며 “전 목사의 주말집회는 제2의 신천지 집회가 될 것이다. 무모하기 짝이 없는 것이다”고 지적하며 “집회는 코로나 사태가 종료되고 난 이후라도 늦지 않다. 지금은 중지해야 한다. 만약 대구 신천지 교회처럼 사태가 일어나면 누가 책임 질것인가. 전 목사는 더 이상 대규모 집회를 하지마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이날 최고위원들은 심재철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를 비롯한 야당 일각에서 ‘21대 총선을 이긴 후에 문재인 대통령 탄핵을 추진 하겠다’는 선언을 두고 “촛불혁명과 지난 대선에 불복하겠다는 것으로 들린다”며 “지금은 정쟁이 아니라 코로나 19대응에 여야가 머리를 맞대야 할때”라고 한 목소리로 야당에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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