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빅매치’ 대진표 서서히 윤곽...종로, 광진을, 구로을, 동작을 관심
각 당 정치적 이해 관계 얽힌 ‘자객공천’...관전 포인트로

종로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의 이낙연 전 총리와 미래통합당의 황교안 대표가 지역주민들을 만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종로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의 이낙연 전 총리와 미래통합당의 황교안 대표가 지역주민들을 만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수도권 공천...종로 이낙연 대선전초전

윤건영, 고민정, 김남국 등 청와대ㆍ친문 강경파 수도권 전면 배치

[폴리뉴스 권규홍 기자] 코로나 비상 정국 속에서도 4·15 총선을 앞두고 여야의 주요 격전지에서 각 당의 출마자가 윤곽을 드러내며 대진표가 구성되고 있다. 폴리뉴스는 2월25일 기준 민주당 공천 현황을 알아보았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지역은 단연 ‘정치1번지’로 불리는 서울 종로구다. 이 지역에는 성공적으로 문재인 정부의 국정을 운영해 왔다는 평가를 받는 이낙연 전 총리가 일찌감치 출마를 선언했고, 뒤를 이어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맞불을 놓으면서 이번 총선 최대 ‘빅매치’지역 으로 낙점됐다.

종로구 선거는 차기 대선주자 1, 2 위의 대결일 뿐만 아니라 전 총리끼리의 대결이기도 하여 이번 대결에 각 당은 승리에 사활을 걸고 있다. 또한 두 사람의 대결은 이번 총선판에서의 승리, 더 나아가 차기 대선에서의 승리도 좌우할 수 있어 양당은 절대 물러서지 않겠다는 각오다.

지지율 만큼에서는 이 전 총리가 황 대표를 넉넉히 앞서고 있으나 황 대표는 최근 범보수진영이 ‘미래통합당’으로 통합되는데 성공하면서 보수 대집결을 통해 조금씩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어 관심을 끄는 지역구는 추미애 법무부장관이 5선을 다진 서울 광진을이다. 민주당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캠프 시절부터 오랜 기간 호흡을 맞춰왔던 고민정 전 청와대 대변인을, 통합당에서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내세웠다.

민주당에서는 고 전 대변인이 정치신인이기는 하지만 KBS 아나운서에 청와대 대변인을 거친 고 전 대변인의 넒은 인지도와 추 전 장관이 5선을 하며 지역기반을 다져왔던 것에 기대를 걸고 있고, 오 전 시장은 전 서울 시장으로서의 유명세와 고 전 대변인보다 일찌감치 먼저 광진을 출마를 선언하고 지역 활동을 해온 점을 들어 쉽게 예단할수 없는 승부가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문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윤건영 전 청와대 국정기획실장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장관이 3선을 했던 서울 구로을에 출마를 선언했다. 이에 통합당은 3선의 김용태 의원을 공천해 맞불을 놨다.

윤 전 실장의 공천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민주당은 이 지역이 박 장관이 3선을 하며 지역기반을 굳게 다진 점과 친문의 핵심인사로 불리는 윤 전 실장의 넒은 인지도에 승부를 걸고 있다.

김 의원 역시 기존 지역구인 양천을 대신 험지로 불릴 수 있는 구로을을 선택하면서 3선의 관록을 보여줄 태세여서 구로을 역시 양당간 치열한 격전지가 될 전망이다.

또한 서울 강서을에는 문재인 정부 청와대 정부기획관을 지낸 진성준 전 의원이, 통합당에서는 ‘청와대 유재수 감찰 무마’ 의혹을 제기한 김태우 전 청와대 특감반원(전 검찰 수사관)을 내세우며 청와대 출신 인사의 대결이 이뤄질 전망이다.

이어 나경원 통합당 의원이 일찌감치 전략 공천된 서울 동작을에는, 민주당이 영입인재인 이용우 전 카카오뱅크 공동대표의 출마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조국백서’의 저자로 유명한 김남국 변호사의 출마도 거론되고 있다.

민주, 현역의원 단수 공천 지역구도 속속 공개...원외 단수공천 지역구도 관심

또한 심재철 통합당 원내대표가 5선을 지낸 경기 안양동안을에는 민주당이 이재정 의원과 이정국 예비후보의 경선을 치러 후보를 가려낼 전망이다.

아울러 경기 남양주병에서는 민주당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시절 제2기 법무·검찰개혁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한 김용민 변호사를, 통합당은 '조국 반대'에 앞장서 온 주광덕 의원의 공천을 확정해 ‘조국 대전’이 벌어질 전망이다.

그 밖에 민주당은 서울 광진갑에 전혜숙 의원, 강남을에 전현희 의원, 송파병에 남인순 의원, 부산 부산진구갑에 김영춘 의원, 남구을에 박재호, 북강서갑에 전재수 의원, 해운대을에 윤준호 의원, 사하갑에 최인호 의원, 연제구에 김해영 의원, 대구 북구을에 홍의락 의원, 수성갑에 김부겸의원 등을 현역 의원 단수 공천했다.

이어 대전 서구갑에 박병석 의원, 서구을엔 박범계 의원, 유성갑엔 조승래 의원, 경기 부천 소사에 김상희 의원, 강원 원주을에 송기헌 의원, 충북 청주 흥덕에 도종환 의원, 청주 청원에 변재일 의원, 충남 천안을에 박완주 의원, 아산을에 강훈식 의원, 경북 구미을에 김현권 의원, 경남 김해갑에 민홍철 의원, 제주 서귀포에 위성곤 의원도 포함됐다.

또한 원외 단수 공천 지역으로는 서울 마포을에 정청래, 양천을에 이용선, 강서을에 진성준, 강남갑에 김성곤, 인천 중구·동구·강화·옹진에 조택상, 미추홀갑에 허종식, 부평갑에 홍미영, 서구갑에 김교흥, 충남 공주·부여·청양에 박수현, 보령·서천에 나소열, 아산갑에 복기왕, 서산·태안에 조한기, 전북 전주병에 김성주, 군산에 신영대, 경남 진주을에 한경호 등을 단수공천했다.

이외에 민주당은 전국 8개 지역을 경선 지역으로 선정했다.(2월 24일 기준) 부산 중구·영도구에는 김비오·김용원·박영미 후보, 광주 서구을에는 고삼석·양향자·이남재 후보, 경기 시흥갑에는 문정복·이길호 후보, 안성에는 이규민·임원빈 후보, 충북 청주시 서원구에는 이광희·이장섭후보 ,전북 전주갑에는 김금옥·김윤덕 후보 전주을에는 이덕춘·이상직후보 , 남원·임실·순창에는 박희승·이강래 후보의 경선을 확정지었다. 

또한 민주당은 서울 중구 성동을에 최근 강서갑 출마를 놓고 금태섭 의원과 갈등을 빚었던 김남국 변호사를 배치해 전략공천 또는 예비후보로 검토중인데 이 지역엔 하승창 전 청와대 사회혁신수석, 전순옥 전 의원이 예비후보를 신청한 상태다.

또한 경기 김포을에는 김준현, 박진영, 이회수 후보가 경선을 치를예정이었으나 후보들의 전과 기록이 문제가 되어 박상혁 후보를 추가하여 경선을 치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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