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빅매치’ 대진표 서서히 윤곽...종로, 광진을, 구로을, 동작을 관심
각 당 정치적 이해 관계 얽힌 ‘자객공천’...관전 포인트로

<사진=연합뉴스>
▲ <사진=연합뉴스>

[미래통합당] 
종로 황교안, 대선전초전...수도권... 오세훈, 김용태, 김태우 등 전략공천

[폴리뉴스=이경민 기자] 코로나 비상 정국 속에서도 4·15 총선을 앞두고 여야의 주요 격전지에서 각 당의 출마자가 윤곽을 드러내며 대진표가 구성되고 있다. 폴리뉴스는 2월25일 기준 미래통합당 공천 현황을 알아보았다. 

범보수진영은 미래통합당으로 통합에 성공하면서 총선 필승의지를 다지고 있다. 통합당은 최근 서울지역 여론조사에서 여당에 ‘역전’하는 결과마저 일부 나왔을 정도로 지지율이 상승세에 있다.

통합당 서울지역의 대진표는 다음과 같다. ‘정치 1번지’로 불리는 종로는 통합당이 황교안 대표를 단수후보 추천하면서 이낙연 전 총리와의 ‘빅 매치’가 현실화됐다. 첫 성사 때만 해도 20% 넘게 차이나던 두 후보간의 지지율이 10% 정도로 급격히 축소되면서 한층 더 격전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두 후보 개인 간의 대결이 아니라 진영 간의 맞대결 양상이라는 점에서 종로의 판세가 곧 총선 판세라는 분석도 나온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떠난 지역구이자 민주당의 강세지역인 서울 광진을의 경우 일찍이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통합당 후보로서의 단수공천이 확정된 가운데, 여당은 고민정 전 청와대 대변인을 오세훈의 맞상대로 점찍었다. 1년 전부터 이 지역을 다지며 정치적 재기 의지를 불태우고 있는 베테랑 오 전 시장을 완벽한 정치 신인인 고 전 대변인이 꺾을 수 있을지 관심이 주목된다. 

나경원 전 통합당 원내대표의 지역구인 서울 동작을의 경우 나 전 원내대표의 단수공천이 일치감치 확정됐다. 민주당의 이번 총선 영입 인재인 이수진 전 판사 차출설이나 김남국 변호사의 전략공천설이 잠시 돌기도 했지만 민주당은 이용우 전 카카오뱅크 공동대표의 전략공천 카드를 만지작거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수 야권에게는 ‘극단적 험지’로 통하는 구로을의 경우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민주당의 경우 윤건영 전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전략공천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통합당에서는 3선의 김용태 의원을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윤 전 실장은 김 의원보다 좀 더 강한 후보를 바란다는 입장을 내놓았고, 김 의원은 문재인 정권 심판을 할 수 있는 가장 상징적인 인물을 꺾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김성태 통합당 의원의 불출마 선언으로 공석이 된 서울 강서을의 경우, 청와대의 ‘유재수 감찰 무마’ 의혹을 폭로한 김태우 전 검찰수사관이 통합당 후보로 전략공천됐다.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확정된 진성준 전 청와대 정무기획비서관을 겨냥한 공천이다. 진 전 비서관은 지난 총선에서 김 의원과 맞붙어 낙선했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서 함께 근무한 두 사람이 총선 맞수로 만나게 됐다. 

새로운보수당으로 입당했다가 통합당의 출범으로 통합당 소속이 된 ‘검사 내전’ 저자인 김웅 전 검사는 서울 송파갑 단수후보로 추천됐다. 민주당의 경우 문재인 대통령이 당 대표 시절 영입한 문미옥 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과 조재희 전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이 공천을 신청했지만, 아직 대항마는 결정되지 않았다.

경기 남양주 주광덕 VS 김용민 ‘조국대전’ 관심...경기 동안을, 고양갑도 주목  

반면 통합당의 고전을 예상하는 경기 지역의 대진표는 다음과 같다. 지난해 ‘조국 저격수’로 인지도를 높인 주광덕 통합당 의원은 경기 남양주병에 단수공천됐다. 이를 겨냥해 민주당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시절 제2기 법무·검찰개혁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한 김용민 변호사를 전략공천했다.

5선인 심재철 통합당 원내대표의 단수 공천이 확정된 경기 안양 동안을도 대표적 격전지다. 민주당에선 이재정 비례대표 의원과 지난 총선에 출마했던 이정국 예비후보가 경선을 치러 후보를 가릴 예정이다. 

추혜선 정의당 의원 역시 출사표를 던졌다. 추 의원은 진보진영 간의 단일화 의지가 전혀 없고, 완주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본래 이 지역 출마를 선언했던 임재훈 전 바른미래당 의원은 심 원내대표의 동안을 공천이 확정되자 동안갑·만안이라는 안양 타 지역에의 출마를 계획하고 있는 상태다. 추 의원의 진보 표심 득표력이 상당하다는 예측이기에 지난번 20대 총선처럼 심 원내대표가 일종의 ‘어부지리’를 얻을 가능성도 보인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의 출마가 예상되는 경기 고양갑도 화제다. 민주당은 정의당 심상정 대표 지역구인 경기 고양갑에 문명순 후보를 공천했다. 통합당의 경우 고양갑에 1호 영입인재인 백경훈 전 청사진 대표가 ‘골리앗을 잡겠다’며 출사표를 던진 상태이지만, 김병준 전 한국당 비대위원장이 고양 갑 지역 당원들을 중심으로 전략공천 요구까지 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외에 통합당의 후보가 확정된 곳은 서울 관악을에 오신환, 경기 수원을에 정미경, 경기 동두천·연천에 김성원, 서울 중·성동을에 지상욱, 경기 이천에 송석준, 경기 안산·단원갑에 김명연, 경기 김포을에 홍철호, 경기 시흥갑에 함진규가 있다. 

 

SNS 기사보내기

관련기사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