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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코로나19로 폐쇄된 은행 영업점은?…비상대응체계 돌입

대체 근무지와 대체 인력 확보…유사시 재택근무 위해 전산환경 조성


[폴리뉴스 강민혜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주요 은행들의 영업점 폐쇄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은행들은 코로나19의 본점 확산에 대비하기 위한 비상대응체계에 돌입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신한‧국민‧하나‧우리‧농협 등 5개 은행은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근무했거나 방문했던 영업점을 잇달아 폐쇄하고 긴급 방역을 실시했다. 폐쇄된 지점은 이르면 26일부터 영업 재개에 들어간다.

구체적으로 보면 신한은행은 우선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에 위치한 성남공단금융센터를 전날부터 폐쇄했다. 센터 근무자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서다. 해당 근무자와 접촉한 직원 19명도 2주 간 자가격리 하도록 조치했다.

국민은행은 대구 수성구 범어동 대구빌딩에 있는 대구PB센터·출장소를 임시 폐쇄했다. 같은 빌딩에 입점한 타사 직원 1명이 지난 22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국민은행은 또 같은 날 대구3공단종합금융센터 직원이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했다고 밝힌뒤, 해당 직원을 자가격리하고 센터 영업을 중단했다.

하나은행은 지난 24일부터 이틀간 경북 포항지점을 폐쇄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방문한데 따른 것이다. 하나은행은 아울러 경희대 국제캠퍼스 출장소를 3월 11일까지 닫는다. 경희대가 중국 유학생 기숙사인 ‘우정원’을 임시 폐쇄하기로 하면서 우정원 내 위치한 하나은행 출장소도 함께 폐쇄하기로 했다.

우리은행은 대전 노은지점과 인천 부평금융센터 등 2곳의 영업을 중단했다. 해당 지점들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농협은행은 경북 안동시 경북영업본부와 경북영업부를 이날부터 폐쇄한다. 건물 내 타사 직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농협은행은 포항시 포항시지부와 대구 칠성동지점도 확진 고객 방문 또는 확진자의 밀접 접촉자가 존재하는 데 따라 영업을 중지시켰다.

이처럼 코로나19 확산으로 감염우려가 커지자 은행들도 비상대응체계에 돌입하고 있다. 코로나19의 본점 확산에 대비해 대체 근무지를 확보하는 등의 방식이다.

은행 본점은 대규모 인력이 모인 곳일 뿐만 아니라 내부와 외부 통신망이 분리된 전산 시스템으로 일하고 있어 사전 대책 없이 본점 건물이 폐쇄되면 자칫 금융거래 중단이라는 치명적인 상황에 부닥칠 수 있다.

우선 신한은행은 전날부터 본부 부서별 핵심 인력을 강남과 영등포, 광교 백년관, 경기도 일산 스마트워킹센터, 죽전 데이터센터 등에 나누어 배치했다. 또 직장 폐쇄에 따른 업무 유지를 위해 대체 사무실과 종합상황실을 마련했다.

핵심 인력을 미리 따로 배치한 건 본점 건물 폐쇄로 전체 인력이 일시에 자가 격리되는 최악의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신한은행은 또 자택 PC로 업무를 처리할 수 있게 데스크톱 가상화 환경도 조성했다.

국민은행은 본부 부서가 여의도 본점, 별관, 세우빌딩, 더케이타워 등 4곳에 분산돼 있기 때문에 특정 층을 폐쇄하면 층간 이동하고, 건물 한곳을 폐쇄해야 하면 다른 건물로 이동해 근무하는 대응 방안을 수립했다. 유사시에는 지역영업그룹 내 설치된 디지털오피스도 활용할 계획이다.

국민은행은 또 여의도와 김포로 이원화된 전산센터에서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에 대비해 필수 인력이 재택 근무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보안이 확보된 네트워크로 원격 접속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 골자다.

하나은행은 아울러 본점 비상 상황에 대비해 청라글로벌캠퍼스, 망우동, 서소문 등에 대체 사업장을 마련했다. 각각 수백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체 사업장은 평소에 비어 있고 은행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각종 시설을 갖추고 있다.

하나은행은 사태 추이를 보며 대체 사업장 한두 곳을 추가로 확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비상시 전산직원은 재택근무를 할 수 있게 주거지에 은행 내부망에 접속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놓았다.

우리은행은 이달 초 상황별로 대체 사무실을 확보했다. 일부 층을 폐쇄하면 다른 공간에서 마련된 곳에서 사무를 처리하고, 폐쇄 부서가 많아지면 우리금융 남산타워, 서울연수원 등으로 분산 근무하게 했다.

또 핵심 인력을 근무할 수 없는 상황에 대비해 주·부 담당을 지정해 유사시 대체인력을 투입할 채비도 갖췄다.

농협은행은 본점에서 확진자가 나올 경우에 대비해 본점 신관 3층에 대체 사업장을 마련해놓았다. 대체 사업장은 평상시에는 출입이 통제되고 비상시에만 부서별 필수 인력이 근무하는 공간이다.

농협은행은 아울러 서초구와 경기도 의왕시 전산센터의 대체 사업장으로 경기도에 안성센터를 확보했다.

이 밖에도 각 은행의 본점은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전 직원 마스크 착용, 출입문 체온 감지기 배치, 행내외 행사 연기 및 취소, 직원의 외부 모임, 회식, 출장 제한 등을 실시하고 있다.

강민혜 기자

경제부에서 금융당국, 은행, 보험, 카드 등을 맡고 있습니다.
매일매일 경제와 금융을 공부하고 취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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