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부산 중영도 박영미·김용원 '후보 단일화' 선언의 그늘에는...

25일 부산시의회에서 민주당 김용원(오른쪽) 박영미 예비후보가 경선 후보 단일화를 발표하고 있다<사진 제공=연합뉴스>
▲ 25일 부산시의회에서 민주당 김용원(오른쪽) 박영미 예비후보가 경선 후보 단일화를 발표하고 있다<사진 제공=연합뉴스>

 

[폴리뉴스 정하룡 기자] '권리당원 과다조회'로 후보 간 도덕성을 두고 갈등을 빚어온 민주당 부산 중·영도 지역이 김용원·박영미 예비후보가 단일화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 부산 중·영도 지역 경선은 김비오·김용원 예비후보가 경쟁하는 2파전으로 압축됐다.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가 21일에 이어 24일 최종 선정한 전국 8개 경선 지역 가운데 포함된 부산 중구·영도구는 김비오·김용원·박영미 3명의 예비후보가 경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김용원·박영미 예비후보는 25일 오전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용원 후보를 경선 단일 후보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두 예비후보는 지난 21일 한 언론사에서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등을 반영해 단일화에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박 예비후보는 "권리당원 과다조회 부정의혹 사건에 대한 진상규명과 관련자에 대한 엄벌 없이 경선을 치르게 됐다"며 "3인 경선으로 가게 되면 불법을 저지른 후보가 어부지리로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컸다"고 밝혔다.

이어 "고심 끝에 28년 지역 권력 독점을 깨기 위해서 경선 후보 단일화를 하게 됐다"며 "불법과 부정의혹 시비에 휩싸인 후보로는 본선에서 야당과의 싸움에서도 이길 수 없다"는 판단에서 대승적 결심을 하게 됐다는 게 후보단일화의 핵심 계기임을 밝혔다.  

이자리에 참석한 한 권리당원은 "민주당의 슬픈 현실"이라며 "그동안 '권리당원 과다조회' 문제는 민주당 도덕성 문제이기도 하고 중앙당이 지역 권리당원들의 민의를 무시한 처사이기도 하다"며 볼 맨 소리를 했다.

김용원 예비후보는 "미래통합당은 서동에서 활동하던 곽규택 예비후보를 비롯해 현역 의원인 이언주를 중영도에 전략공천하려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박 후보와 함께 곧 실시될 경선에서 승리하고 4월 15일 본선에서 기필코 승리하겠다"고 다짐했다.
 
김 예비후보는 권리당원 과다조회 사건과 관련해서는 "중앙당에서 2차례에 걸쳐 진상조사를 벌였기 때문에 특정 후보에 조만간 합당한 조치를 내려줄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이날 '후보 단일화'로 박 예비후보는 김 예비후보 캠프에 합류하기로 했다.

한편 이날 김비오 예비후보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오랜시간 함께 경쟁해 온 박영미 예비후보의 결단을 존중하며 그동안 수고하셨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저 김비오는 제가 아닌 다른 분이 우리당 후보로 최종 결정되더라도 적극 협력하겠다"며 "당의 승리와 중구 영도구의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날 민주당 공천위는 부산 부산진구갑에 김영춘 의원, 남구을 박재호 의원, 북강서갑 전재수 의원, 해운대을 윤준호 의원, 사하갑에 최인호 의원, 연제구에 김해영 의원 등 현역 의원 모두 단수 공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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