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리한 여론조사 부정전략, 2017년 대선-2018년 지선 때 홍준표가 썼던 방식”

[출처=리얼미터]
▲ [출처=리얼미터]

[폴리뉴스 정찬 기자]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는 26일 일부 언론이 종로 선거구 여론조사가 문재인 대통령 지지층을 과대표집 했기에 신뢰도가 떨어진다고 한데 대해 “미래통합당과 보수언론이 여론조사를 신뢰 못하면 선거에서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리얼미터>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19~20일 진행한 이낙연 전 국무총리와 황교안 미래한국당 대표 간의 가상대결 여론조사가 문 대통령 지지층을 과대표집 했기 때문에 신뢰할 수 없다는 중앙일보 등 일부 언론보도에 “(불리한 여론조사를 부정하는) 전략은 2017년 대선과 2018년 지방선거 당시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썼던 방식”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모든 여론조사 결과는 왜곡되었고 실제 자체 여론조사에서는 한국당 후보들이 더 앞서고 있다는 주장과 궤를 같이 하는 것”이라며 “두 가지 면에서 미래통합당 후보들에 부정적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먼저)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등 다른 경쟁 정당의 후보를 지지하는 지지층을 결집시켜 투표장으로 더 가도록 하는 독려하는 효과”라고 얘기했다.

이어 “통합당과 보수언론이 여론조사 결과를 계속 부정하게 되면 통합당 지지자들은 모든 여론조사에 응답하지 않을 가능성이 점점 더 커진다”며 지난 2018년 지방선거 당시 홍준표 대표 <한국갤럽> 여론조사를 불신한 결과 “한국당 지지자들이 여론조사에 덜 응답했을 가능성이 높고 결국 투표결과에도 악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했다.

또 과대표집에 대해 “현직 대통령 과대표집 문제는 여론조사 역사에 있어 늘 발생하는 문제이고 이명박·박근혜 대통령 당시에도 동일한 현상”이라며 “(여론조사에서 현직 대통령 지지층이 과대표집 되는 현상은) 외국에서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른 조사기관들의 조사들을 제시하면서 이낙연-황교안 격차가 가장 낮은 조사임에도 이들 언론이 자신을 공격하는데 대해 “다른 조사기관들은 과거 대통령 선거서 누구에게 투표했는지 물어보는 문항이 아예 없다”며 “이 문항이 있었다면 문 대통령 투표 응답이 더 많았을 가능성이 높다. 이낙연-황교안 격차가 리얼미터보다 더 컸으니까”라고 꼬집었다. 

그럼에도 이 같은 보도가 나온데 대해 “보수 성향의 일부 언론과 미래통합당 입장에서는 격차가 가장 적은 리얼미터를 비판해 최근 발표된 모든 여론조사 결과 즉 이낙연 후보가 앞선는 모든 조사결과를 부정해 실제로는 황교안 후보가 앞서고 있다고 주장함으로써 보수성향 지지층을 결집시키고자 하는 의도인 것 같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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