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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뉴스 창간20주년 특집][김능구의 정국진단] 이낙연③ “대한민국 새로운 시대정신, 성장과 포용 유능한 양립, 한반도 평화 효율적 구축”

“이번 4·15총선...문재인 정권과 민주당의 새로운 출발로”
“‘실용적’ 진보주의는 ‘좀 더 유능하고, 문제를 해결 해가는 진보”

 

[폴리뉴스 권규홍 기자] 문재인 정부 초대 국무총리로 역대 최장기 총리를 역임하고 4·15 총선에서 서울 종로구에 출마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공동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가진 ‘폴리뉴스 창간 20주년 특집, 김능구의 정국진단 인터뷰’에서 이번 총선의 의미와 새로운 시대정신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24일 이 위원장은 ‘기자시절부터 격동의 한국 현대 정치사를 체험해 왔는데, 새로운 대한민국의 시대정신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아주 평범한 것 일수도 있지만 성장과 포용의 ‘유능한’ 양립과 한반도 평화를 ‘효율적’으로 구축해 나가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특히 그 중 어려운 것이 성장을 어떻게 확보할 것인가이다. 포용은 정책의 힘으로 어느 정도 되지만 성장은 정책만으로 안된다. 민관이 함께해야 한다”라며 “성장의 문제, 국제질서의 격변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미중간의 경쟁은 장기화 될 가능성이 있다. 그 중간에 있는 한국은 더 많은 지혜가 필요하다. 미국의 신뢰 중국의 신뢰를 동시에 유지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이 위원장은 역대 최장기 총리를 지낸 소감과 더불어 문재인 정부의 후반 국정운영에 대한 질문에 “그 동안 정부가 해온 것에서 불가피한 방향이었던게 많다. 우선 한반도 평화, 여러 가지 곡절이 있지만 평화로 가야한다 대안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포용성 강화도 불가피한 방향이었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혁신을 통한 성장을 추진했다. 그것도 불가피했다고 생각한다”며 “다만 국민들의 고통을 치유해 가면서 속도나 방식에서 조절해가는 이런 시작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또한 “문재인 정부가 반환점을 돌았는데 이번 4·15총선이 문재인 정부로서도 새로운 출발로 자리매김 되었으면 좋겠다”며 “더불어민주당도 정부 이상으로 새로운 출발하는 마음으로 4·15총선을 받아들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이번 선거에서 우리가 미래준비선대위에서 ‘미래’를 붙인 것도 새로운 출발을 위한 선거라는 의미다”라고 부연했다.

이 위원장은 ‘국정운영에서 프로답지 못한, 아마추어 같다’는 지적에 대해 “제가 실용적 진보주의를 내세운 이유가 있다”며 “앞에 ‘실용적’이라는 단어를 붙인 이유는 좀 더 유능해졌으면, 문제를 해결해 갔으면 좋겠다는 것이다”라고 자신이 추구하는 정책 방향을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이 위원장은 국민들, 특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년들에게 “미래를 생각하면 길이 안 보일수 있지만 가보면 반드시 길은 있다”며 “길은 반드시 있다는 믿음을 가지시고, 너무 큰 걱정 마시고 길에 나서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공동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1952년 전남 영광에서 태어나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동아일보에 정치부 기자로 입사해 논설위원과 국제부장을 거친 뒤 도쿄특파원을 지냈다. 이후 김대중 전 대통령의 발탁으로 새천년민주당에 입당해 2000년 열린 16대 총선에서 전남 함평·영광에 출마해 초선 국회의원이 되었다. 이후 19대 총선까지 내리 4선 의원을 지냈고 2014년 지방선거에 출마해 제 37대 전라남도지사에 당선됐다. 이후 2017년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며 초대 국무총리가 되었고 2년 7개월 13일이라는 역대 최장수 총리를 지낸 뒤 현재 21대 총선에서 서울 종로구에 출마했다.

 

<아래는 이낙연 전 국무총리와의 일문일답>

역대 최장기 총리를 지내셨다. 문재인 정부의 전반기를 책임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현재 많은 문제가 지적되기도 하지만, 앞으로 미래가 더 중요하다. 문재인 정부의 임기도 많이 남았는데 국정운영을 어떻게 해가야한다고 보시는가?
 
문재인 정부가 반환점을 돌았다. 이번 4·15총선이 문재인 정부로서도 새로운 출발로 자리매김 되었으면 좋겠다. 더불어민주당도 정부 이상으로 4·15총선을 새로운 출발점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미래준비선대위라고 미래라는 이름을 붙인 것도 새로운 출발을 위한 선거라는 의미다. 그 동안 정부가 해온 것은 불가피한 방향이었던 것이 많다. 우선 한반도 평화, 여러 가지 곡절이 있겠지만 평화로 가야한다, 대안은 없다. 포용성 강화, 그것도 도리가 없다. 양극화는 점차 심해지고 저소득층이 늘어나고 있다. 폐지 주워 근근이 사는 어르신들 가끔 만나는데, 폐지 주워 몇 푼 버시고 기초연금 30만원 받으시고 쪽방 방세 20만원 내시고, 그러면 뭐 가지고 사는가 싶다. 우리 사회가 그 분들 도울 여력은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포용성 강화도 불가피한 방향이었다고 생각한다. 성장도 지속해야 하는데 혁신을 통한 성장을 추진했고 그것도 불가피했다고 생각한다. 다만 불가피한 방향을 향해 정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고통을 당한 국민들도 있다. 그것도 사실이다. 그런 국민들의 고통을 치유해 가면서 지금까지 해왔던 정책이 현실에 튼튼하게 안착해 갈 수 있도록 속도나 방식을 조절해가는 일이 시작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부분에서 외부에서는 프로답지 못하다, 아마추어 같다, 이런 비판이 있다.
 
제가 실용적 진보주의를 내세운 이유가 있다. 진보주의는 지금 되어가고 있는 방향이지만 앞에 ‘실용적’이라는 단어를 붙인 이유가 좀 더 유능해 졌으면 좋겠다, 문제를 해결해 가면서 했으면 좋겠다는 뜻이다. 실사구시(實事求是)적 진보주의, 진보적 가치를 추구하더라도 실사구시적으로 해가자는 것이다. 

위원장님은 현재 대선 주자 1위인데 그 중 돋보이는 것이 우리나라 정치인들에게 힘들다고 했던 ‘합리적 균형성’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

제가 저를 분석하는 건 이상하지만, 비교적 폭넓은 경험에서 우러나온 것 아닐까 싶다. 기자도 했고, 국회의원도 네 번 했고, 지방자치를 했고, 국정운영을 했다. 보기 드문 경험이다. 또 외교에도 상당한 정도 경험을 가지고 있고, 두루두루 경험을 했고 어느 정도의 지식을 가지고 있다. 그런 사람의 입장에서 균형이 갖춰지는 것 같다. 그렇게 생각한다.
 
위원장님은 한국 현대정치사를 기자생활부터 체험하며 쭉 달려오셨다. 우리사회가 늘 이야기해 왔던 것이 시대정신이다. 현재 이 시점에서 대한민국의 새로운 시대정신을 말씀하신다면? 

아주 평범하지만 성장과 포용의 양립, ‘성장과 포용의 유능한 양립’, 그리고 국제질서의 격변에 지혜롭게 대처하면서 ‘한반도 평화를 효율적으로 구축해 가는 것’, 이것이다. 새로운 것이 있을 수 없는데 제가 유능한 또는 효율적이라는 수식어를 붙이는 것은, 그것에 내용을 채워가야 한다는 뜻이다. 특히 그 중에서 어려운 것이 ‘성장을 어떻게 확보할 것인가’이다. 포용은 정책의 힘으로 어느 정도 가능하지만, 성장은 정책만으로 안 되고, 민관이 함께 해줘야 힘이 나온다. 그리고 국제질서의 격변에 어떻게 대응해 갈 것인가. 미중간의 경쟁은 장기화 될 가능성이 있다. 그 사이에 끼어있는 대한민국은 훨씬 더 많은 지혜가 필요하다. 어떻게 미국의 신뢰도 유지하면서 동시에 중국의 신뢰도 유지할 것인가. 지혜로운 결단이 필요하다.

이전에 노무현 대통령이 자신을 구시대의 막내고 이제는 새로운 시대가 왔으면 좋겠다고 하셨다. 위원장님께 똑같은 질문을 드린다면.
 
확연하게 시대구분이 될 수 있는 것인지 모르겠다. 어디까지가 구시대고 신시대인지 모르겠다. 문재인 정부도 탄핵이라는 일종의 혼돈의 결단 위에서 탄생한 정부이기 때문에, 구질서와 신질서가 뒤섞인 상태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말하자면 구질서가 정리되지 않는 바탕위에서 신질서를 추구하는 그런 점에서. 새시대에 대한 평가는 제가 하기보다는 폴리뉴스가 해주길 바란다.

 

마지막으로 국민들에게, 특히 미래세대에게 한 말씀 하신다면.

코로나19 사태와 경기 위축이 겹쳐서 생업에도 일상에도 막대한 지장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국민 여러분의 고통을 가슴 아프게 생각합니다. 지금의 고통을 가장 빠른 시일 내에 극복하는 지혜를 짜고 노력하겠습니다. 국민여러분 다 같이 해주시길 바랍니다. 청년 여려분의 불안과 걱정 충분히 이해합니다. 제가 아내에게 들었던 이야기를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아내가 젊은 시절 등산광이었습니다. 젊은 시절 자신의 경험에서 얻었던 이야기를 저에게 해준 적이 있었습니다. “평지에서 산을 올려다보면 길이 안 보이는데 산에 들어가서 보면 반드시 길이 있더라.” 청년들도 미래를 생각하면 길이 안 보일 수 있지만 가보면 반드시 길은 있습니다. 길은 반드시 있다는 믿음을 가지시고, 너무 큰 걱정 마시고 길에 나서 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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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규홍 기자

정치부 권규홍 기자입니다.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을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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