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서류 사업자등록증 하나로 통일 / 창업자금 지원 ‘ 신삼판’ 전국 확대
BAT 같은 민간기업, 벤처투자 비중 42%로 창업 생태계 선순환,
알리바바 마윈 같은 창업성공 모델, 창업에 대한 긍정적 인식 기여

'알리바바'를 창업자 마윈의 모습 <사진제공=연합뉴스>
▲ '알리바바'를 창업자 마윈의 모습 <사진제공=연합뉴스>

 

인터넷 포털 바이두, 전자상거래 알리바바, 메신저,게임 덴센트. 휴대폰 제조 샤오미 같은 기업 가치가 10억 달러(1조원) 이상인 비상장 스타트업 유니콘이 82개로 세계 2위, 15억 대규모 내수시장을 바탕으로 타 국가 스타트업을 벤치마킹하여 더 나은 비즈니스 모델로 성장하는 나라.

2017년 일 평균 1만6천여개가 창업해 신규취업의 25%를 차지하며, 벤처캐피탈 투자금액이 408억 달러로 미국의 80% 수준인 나라, 신흥국에 분류되지만 자금조달, 시장접근, 인재확보 등 창업환경은‘글로벌 스타트업 생태계 평가’에서 베이징과 상하이가 4위, 8위로 선진국 평가를 받는, 2016년 전 세계 전자상거래의 39.2% 수준, 인터넷쇼핑 구매자 4억7천명 중국이야기다.

중국은 어떻게 유니콘 기업 세계 2위의 스타트업 국가로 성장했을까?

중국경제는 생산가능 인구의 감소, 일부업종 과잉설비, 보호무역주의 확산으로 한계에 봉착하게 되자, 일자리 창출과 경제활성화를 위한 동력으로 창업활성화에 집중했다.

중국의 창업활성화는 2014년 9월 리커창 총리가 대중창업을 장려하는‘대중창업, 만인혁신’을 강조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지속적인 창업추진 정책은 유니콘 기업 82개인 세계2위 창업국가로 만들었다.

중국은 창업활성화를 위해 창업에 필요한 각종서류를 사업자등록증 하나로 통일한 ‘다중합일’ 제도를 통해 행정규제를 축소·철폐했고, 창업을 지원하는 중국형 인큐베이터이자 엑셀러레이터인 중창공간이라는 창업지원센터 구축을 지원했다. 또한 창업자금 지원을 위해 400억 위안의‘국가신흥산업 창업투자 인도기금’을 조성해 기술기반 스타트업 장외거래시장인‘신삼판’을 전국의 모든 중소기업으로 확대해 자금조달을 용이하게 했다.

중국 상하이 모습<사진제공=연합뉴스>
▲ 중국 상하이 모습<사진제공=연합뉴스>

 

2015년 청년층 중심의 창업지원 플랫폼인‘중창공간’의 전국적 확대, 각 성·시도별로 자체적인 창업지원 정책도 청년창업 활성화에 영향을 미쳤다.

글로벌 IT기업인 BAT(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같은 민간 기업이 스타트업 육성을 위해 전국에 이노베이션 센터 건립, 입주 공간 제공, 자금조달 창구 지원 등 벤처캐피털를 통해 42% 투자한 것도‘창업생태계 선순환에 기여했다.

또한 벤처투자자의 투자금 회수(IPO, M&A등)기간이 미국 7년에 비해 4년으로 짧은 것, 알리바바 마윈, 디디추싱의 청웨이 등 창업에 성공한 많은 역할모델이 창업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킨 것, 인터넷 및 모바일 결재가 급격하게 늘어남에 따라 전자상거래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전자상거래의 상징인 알리바바 마윈 회장의 성공모델이 전자상거래 창업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중국 광둥성의 텐센트 본사<사진제공=연합뉴스>
▲ 중국 광둥성의 텐센트 본사<사진제공=연합뉴스>

 

하지만 스타트업의 69.7%가 고객서비스 부분에 집중되면서 고부가 가치산업인 통신, 금융, 전문서비스 분야의 창업이 8.2%에 불과한 점, 과도한 경쟁으로 유행에 따른 유사분야의 창업이 급증해 불실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안정성에 기반을 둔 성장·성숙기 기업에 85.2% 금액을 투자해 투자 양극화가 일어난 점, 미국의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 같은 IT 선도기업이 미국 벤처투자 비중이 5%인 반면 중국의 BAT는 스타트업에 42%를 투자하는 등 생태계 발전에 크게 기여했지만 풍부한 자금력으로 과도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지적은 개선이 필요하다는 평가다.

또한 중국경제의 급성장과 소득증가가 베이징, 상하이, 선전 등의 부동산 가격 급등과 큰 폭의 임금상승을 유발해 창업비용 증가로 이어져 청년 창업자를 비용이 적은‘고향에서의 창업’을 선택하게 되면서 대도시와 달리 적절한 투자 및 정부지원 혜택을 받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이 세계 스타트업의 중심국가로 성장한 배경에는 정부의 ‘다중합일’같은 규제축소와 ‘벤처기업 자금조달을 지원하기 위해 ’신삼판’ 등록기업을 전국으로 확대한 점, BAT 같은 만간기업의 적극적 투자, 알리바바 마윈 같은 창업으로 성공한 역할모델이 창업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좋게 만든 점 등의 영향이 컸다.

전규열 경영학 박사 /폴리뉴스 경제 산업부 국장
▲ 전규열 경영학 박사 /폴리뉴스 경제 산업부 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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