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바이러스는 잡히기 마련이다“ 증권가 ”지금이 매수 적기라는 판단
중국 기업 ‘바이두’‧미국 ‘의료기기’업종... 국내 ‘대형 성장주’ 중심 추천 나와

뉴욕증시 <사진=연합뉴스> 
▲ 뉴욕증시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이은주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로 인해 전세계 증시의 변동성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증권가에선 지금을 ‘매수 타이밍’으로 봐야 한다는 제안이 나온다. 코로나19로 인한 세계경제의 급속한 침체 가능성은 기우에 불과해, 증시 반등 시점의 속도가 예상보다 빠를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서다.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 주요 증시가 상승 마감한 가운데, 코스피지수도 2010선을 회복했다.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1.64포인트(0.58%) 오른 2014.15로 마감했다. 일본과 유럽 등 주요 중앙은행이 유동성 공급을 통한 경기 부양 의지를 표하면서, 코로나19로 위축됐던 투자 심리가 충격에서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증권가에서는 언젠가 바이러스는 잡히기 때문에 지금을 저가 매수의 타이밍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온다.

김영환 KB증권 연구원은 “미국 내 전염병 확산은 21세기 들어 처음 있는 일인 만큼 여타 전염병 사례보다 반응이 크지만, 이 공포 심리로 인한 증시 충격은 오래 유지되지 않았다”며고 봤다. 김 연구원은 “일시적으로 추가 조정 가능성을 열어둬야겠지만 반등 시점은 멀지 않고 그 속도도 예상보다 빠를 가능성이 높아, 코스피 2100선 이하 구간에선 꾸준히 주식을 분할 매수할 것”을 권고했다.

삼성전자가 역대 최고 속도·최대 용량을 구현한 '16GB LPDDR5(Low Power Double Data Rate 5) 모바일 D램'을 세계 최초로 본격 양산하기 시작했다고 25일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 삼성전자가 역대 최고 속도·최대 용량을 구현한 '16GB LPDDR5(Low Power Double Data Rate 5) 모바일 D램'을 세계 최초로 본격 양산하기 시작했다고 25일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그렇다면 어떤 종목을 매수해야 할까.

조용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 기업 ‘바이두’의 신사업 성장세에 주목해야 한다고 봤다. 조 연구원은 바이두의 매출액은 코로나19로 인한 타격이 불가피해 “2020년 1분기 매출액이 전년동비대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현재 바이두의 주가가 역사적 밴드 저점 수준임을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조 연구원은 “캘리포니아 자동차관리국에 의하면 아폴로는 사람 개입 없는 자율주행에서 최장거리를 기록했다. 스마트 스피커 샤오두는 2019년 중국 스마트 스피커 출하량 1위다”며 코로나19로 주가 및 실적 불확실은 불가피하나 추가 하락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해당 종목을 매수해야 한다고 봤다.

김충현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미국 의료기기 업종에 주목할 것을 제안했다. 김 연구원은 “미국 의료기기의 가장 큰 특징은 하락장에 강하다는 것"이라며 "단기적으로 하락장을 이겨나갈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되며, 중소형주보다는 대형주의 비중을 늘려 대응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진단했다. 이 분야 대형주로 메드트로닉, 애보트 래버러토리, 써모 피셔 사이언티픽 등을 꼽았다.

국내 주식의 경우 대형 성장주에 주목해야 한다는 진단이 나온다.

김용구 KB증권 연구원은 “밸류체인의 괴멸적 상황변화 여지를 환기시키고 있지만 대순환 경기 사이클(미국 비국방 자본재 신규주문이 핵심 Proxy)상으론 세계 경제의 급속한 침체 가능성은 여전히 기우에 불과하다”고 보고, 대형 성장주의 기술적 유용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봤다.

김 연구원은 “우선 중소형주 상대 강세 환경은 골디락스격 경기 모멘텀 낙수효과의 산물 성격이 짙다”고 진단하면서, 가치주보단 뚜렷한 이익 가시성에 근거한 실적 성장주에 주목할 것을 제안했다. 류 연구원에 따르면 국내외 기대 인플레이션 하락, 역사상 최저수준의 장기금리, 장단기 금리 스프레드 역전현상 등으로 비화하고 있는 국면에서 투자전략 판단은 언제나 ‘성장주’가 앞섰다.

이에 따라 김 연구원은 2020년 실적 성장주 중 ”삼성전자/SK하이닉스/삼성전기/삼성SDI를 필두로 한 IT 종목, 삼성바이오로직스/셀트리온/셀트리온헬스케어의 바이오 종목, 네이버/카카오/엔씨소프트를 근간으로 한 소프트웨어 종목에 대형 성장들이 현재의 바닥통과 과정에서 늘려야 할 최우선 전략 대안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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