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코로나 ‘슈퍼 전파자’는 문재인 정부”
“눈치 보기, 저자세는 가장 저급한 외교”
“지금이라도 국민 앞에 진심으로 사과하는 것이 정상적인 대통령의 도리”

3일 오후 국회 임시회 6차 본회의에서 열린 미래한국당 한선교 대표 비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의원들의 자리가 비어있다. <사진=연합뉴스>
▲ 3일 오후 국회 임시회 6차 본회의에서 열린 미래한국당 한선교 대표 비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의원들의 자리가 비어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송희 기자] 한선교 미래한국당 대표가 3일 “문 정부에 대해 ‘민(民)주주의가 아닌 문(文)주주의’라는 조롱이 나오고 있다”며 문재인 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방역 늦장 대응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그러나 정의당과 민생당은 “위성정당이 국회 연설한다는 것은 국회 모독행위”라며 본회의장에 입장하지 않고 ‘보이콧’(거부 운동)했다. 

다만 민생당에서는 이날 세 번째 질의자로 나선 박주현 공동대표와 몇몇 의원만이 질의 시간에만 참여했다 다시 본회의장을 나갔다. 

한 대표는 이날 오후 2월 임시국회 대정부 둘째 날 경제에 관한 질문에 앞서 비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중국발 코로나 사태에 나라 전체가 총체적으로 감염난(亂)에 마스크 대란을 겪고 있는데 ‘마트에 가보니 모든 사람이 마스크를 쓰고 있었다’는 정세균 국무총리의 발언이 어이없다”며 정부의 태도를 힐난했다. 

그러면서 “메르스 당시 야당 대표였던 문재인 대통령은 ‘슈퍼 전파자는 정부 자신’이라고 말했는데, 지금의 코로나 슈퍼 전파자는 문재인 정부”라고 비난했다. 

그는 "대통령은 중국의 눈치만 살피고 여당은 총선 승리에만 몰두하면서 코로나 전염병은 속수무책 전국으로 번졌고 국민들은 마스크를 구하기 위해 긴 줄을 서고 있다. 현장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는 의료진은 방호복이 없어 울고 있는데 대통령, 청와대, 정부, 여당 그 어디에서도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 들리지 않는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약속한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가 이런 것이었느냐”고 반문했다. 

미래한국당 한선교 대표가 3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비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미래한국당 한선교 대표가 3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비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 대표는 “우한 폐렴의 진원지가 한국 폐렴이라고 우길 상황까지 갈지도 모르겠다. 야당이 지금이라도 중국인 입국 금지를 촉구한 것에 대해 문 대통령이 ‘초기에는 몰라도 지금은 실효적이지 않다’고 말한 것에 대해, 그렇다면 초기에는 실효성이 있었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라며 “(중국의) 눈치 보기, 저자세는 가장 저급한 외교”라고 꼬집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 탄핵 청원이 100만 명을 넘어섰다. 국민의 가슴을 후벼 파고 있는데 사과 한마디 없으니 민심이 들끓는 것은 당연하다”며 “지금이라도 재앙을 키운 책임을 인정하고 국민 앞에 진심으로 사과하는 것이 정상적인 대통령의 도리”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자신들은 아무리잘못해도선이고, 다른 야당은 적폐라고 하는 정부”라며 “헌법의 가치를 파괴하는 가짜 공정, 가짜 정의를 멈추기 위해 국민들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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