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4511억원, 당기순이익 20억원 기록…영업이익 전년대비 138억원 개선
코로나19 불구 반도체 활황, 우수한 태양전지/모둘 제조 기술 ‘성장낙관’

이지선 신성이엔지 대표이사 <사진=신성이엔지 제공>
▲ 이지선 신성이엔지 대표이사 <사진=신성이엔지 제공>

[폴리뉴스 안희민 기자]신성이엔지가 2019년 매출액 4511억원, 영업이익 97억원, 당기순이익 20억원을 발표했다. 반도체 산업이 재투자 국면에 진입했고 태양전지와 모듈에서 꾸준히 실적을 내기 때문에 향후에도 실적개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 실적발표 이후 신성이엔지는 다음 분기에도 흑자전환 기조가 유지되도록 전략을 수립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신성이엔지는 반도체 생산시설인 크린룸의 부속설비와 태양전지와 태양광모듈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1977년부터 핵심기술을 국산화하는 방법으로 사업을 전개해온 신성이엔지는 한국에서 존경받는 중견기업 중 하나다. 올해는 특히 이완근 회장을 이어 둘째 딸 이지선 대표가 단독으로 대표로 취임한 해이기 때문에 의미가 더 크다. 그래서 이번 영업이익의 흑자전환이 뜻이 깊다.

신성이엔지는 올해 매출액 4511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보다 6.2% 성장했지만 사실 양날의 칼이다.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이 중소기업과 매출 1000억원 이하의 초기 중견기업에 집중돼 있기 때문에 신성이엔지는 어떻해서든 자력으로 기업경영을 영위할 수 밖에 없다.

다행히 주력업종인 반도체 설비와 태양전지/태양광 모듈 사업이 꾸준히 성장해 매출 성장과 더불어 영업이익 부문에서의 흑자전환을 이뤄냈다. 특히 영업이익은 2018년도에 41억원 적자였기 때문에 2019년에 무려 138억원을 전년보다 더 번 셈이다.

코로나19가 맹위를 떨치고 있지만 2월 반도체 부문은 호황을 구가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월 수출입 동향을 살펴보면 반도체 부문은 15개월만에 수출량이 증대했다. 이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서버용 반도체 일부 구매 시기가 연기되고 중국 내수 위축 가운데 이뤄낸 실적이라 더욱 주목받는다. 데이터센터 서버 수요가 계속 증가하고 있고 D램 고정가격이 2개월 연속 상승하고 있어 반도체 산업은 꾸준히 확장될 전망이다.

또 반도체는 코로나19의 영향을 받지 않았다. 공장 자체가 자동화된 설비로 채워졌기 때문에 코로나19 확산에도 불구하고 공장 가동을 멈추지 않았다. 이러한 사실은 반도체 설비를 공급하는 신성이엔지에 청신호가 되고 있다.

태양전지와 태양광 모듈 사업도 코로나19에 영향을 덜 받는 산업이다. 여타 기업에서 태양광 모듈 제작에 사용되는 프레임과 정션 박스, 유리 공급이 중국 하청 기업에서 차질을 빚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아 조업이 중단되기도 했다는 소식이 들렸지만 이들 부품은 당장이라도 국산화가 가능항 것들이어서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물량이 모자라면 당장이라도 한국에서 생산할 수 있는 것들이며 경제적 문제 때문에 중국에서 수입했을 뿐이다.

신성이엔지가 태양전지 부문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자랑하는 것도 향후 성장 가능성을 높게 점치는 원인이 되고 있다. 신성이엔지의 상용화된 태양전지는 22%의 광전환효율을 자랑하고 있다. 이는 글로벌 최고 수준이다. 특히 신성이엔지는 태양전지를 잘게 쪼갠 뒤 기와장처럼 겹쳐 재가공하는 슁글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기술은 세계 최대 규모의 태양광 시장인 미국에서 신성이엔지의 태양전지를 꾸준히 구입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광전환효율을 더욱 높일 것으로 기대되는 텐덤 방식의 실리콘 태양전지도 기대가 된다. 텐덤 방식의 실리콘 태양전지는 기존 태양전지에 페로브스카이트를 입힌 것이다. 페로브스카이트는 전기전도도가 우수한만큼 실리콘 태양전지의 광전환 효율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신성이엔지는 RE100 사업, 탄소인증제, 태양광 생산자재활용책임 제도(EPR)에도 열심히 참여하고 있다.

RE100 사업은 주요 기업들이 전력 수요에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높이는 제도다. 신성이엔지는 용인사업장에 설치된 계통연계형 마이크로그리드 운영경험을 바탕으로 기업들에게 RE100 참여로 얻는 혜택과 참여 방법을 안내하고 더불어 태양광모듈 매출 증대도 이끌어 낼 계획이다. 신성이엔지는 RE100 시범사업 기업 중 유일한 중견기업이다.

탄소인증제와 태양광 생산자재활용책임 제도는 태양광 모듈의 원가가 상승될 수도 있다는 우려는 낳고 있지만 신성이엔지는 사회적 책무를 다하는 기업이 되기 위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단순히 기업 영리만 추구하지 않고 사회와의 교감을 통해 기업의 영속성과 더불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신성이엔지의 경영철학은 이완근 회장에 이어 이지선 대표의 신성이엔지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여 관심이다.

계통연계형 마이크로그리드가 설치된 신성이엔지 용인사업자의 모습 <사진=신서잉엔지 제공>
▲ 계통연계형 마이크로그리드가 설치된 신성이엔지 용인사업자의 모습 <사진=신서잉엔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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