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이 미래통합당으로 바꾸면서 총선에서 활기를 찾고 있다는 평가가 많았다. 그런데 공천이 막바지에 달하면서 활기를 찾고 있는 인사들은 황교안 사람들도 친박, 친이도 아닌 김형오 키즈라는 말이 나돌고 있다.
김형오 전 국회의장이 공관위원장으로 오면서 본인이 영입한 인사나 자신과 친분이 있거나 함께 일한 인사들이 전략공천내지 단수공천을 받으면서 사천논란이 일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시중에는 ‘김형오계 공천현황’이라는 제목으로 9명의 인사들이 실명으로 나돌고 있다.
대표적인 인사가 최홍 전 맥쿼리투자신탁운용 사장으로 2012년 김 위원장이 부산 영도에서 불출마할 때 ‘김형오 후계자’ 영입됐던 인물인데 강남을에 전략 공천됐다. 당시 김무성 전 대표에게 경선에서 패했는데 21대에서 부산도 아닌 보수텃밭인 서울 강남을에 공천을 받았다.
또한 김형오 위원장의 보좌진 출신인 허용범(동대문갑), 배준영(인천 중동강화옹진), 황보승희(부산 중구영도)에 공천을 했다. 또한 MB 정권 인수위때 함께 일했던 김은혜(성남 분당갑), 박정하(강원 원주갑)에 공천을 줬다. 이밖에 김 위원장이 영입한 인재인 태영호(강남갑), 윤희숙(서초갑), 이수희(강동갑), 송한섭(양천갑)도 공천을 받았다. 황보승희 전 시의원을 제외하고 전략공천내지 단수공천됐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통합당내에서는 ‘김형오 키즈가 친황계보다 많다’, ‘김형오 키즈가 결국 친황계로 말을 갈아 탈 것이다’는 등 이런저런 시각이 나오고 있다. 특히 TK내 공천탈락자들은 ‘김형오 대망론’까지 흘리면서 차기 대권에 꿈을 갖고 있는 것 아니냐는 곱지 않은 시각도 보내고 있다.
특히 통합당내 대권 주자로 분류되는 홍준표 전 대표와 김태호 전 경남지사가 공천과정에서 ‘컷오프’(공천배제) 당하면서 이런 의심은 더 커졌다. 홍 전 대표의 경우 자신의 고향인 경남 밀양.창녕 지역구나 대구에 무소속 출마를 두고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김 전 지사는 ‘무소속 출마’의 뜻을 밝히면서 역시 고향인 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 출마를 기정사실화 하고 있다.
특히 김 전 지사측은 “차기 대선 고지를 선점하기 위해 싹을 자른 것 아니냐”는 강한 의구심을 품고 있다. 실제로 통합당 주변에서는 김 위원장이 구잠룡군을 쳐내고 황교안 대 소장파 출신인 오세훈. 원희룡 구도로 차기 대권 그림을 그리는 게 아니냐는 시각이 폭넓게 퍼져 있다.
그러나 김 위원장은 김형오 키즈나 대망론 관련 “공관위가 끝나면 자연인으로 돌아갈 것”이라며 선을 분명하게 긋고 있다. 김형오계에 대해서도 ‘말도 안된다’는 입장이다.
결국 김 위원장의 해명이 설득력을 갖기 위해선 마지막으로 남은 대구/경북 지역의 공천 결과가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 대구/경북 공천 결과 발표에 따라 다시 한 번 통합당은 요동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특히 대구/경북 일부 의원들의 경우 수도권 등 험지로 내몰거나 전략공천을 할 경우 ‘무소속 출마’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미 대구경북은 친황계와 김형오 키즈들이 비공개 공천 신청한 인사들이 상당수 전략공천이 될 것이라는 소문도 파다한 상황이다.
김형오발 사천논란은 불가피한 측면이 없지 않다. 하지만 공천잡음이 계속되고 그 후폭풍이 커질 경우 통합당의 총선 승리는 재차 멀어질 수 있다. 박근혜 옥중편지가 보수 분열을 막기위한 호소였지만 여전히 보수정당인 미래통합당의 총선 승리의 길은 멀어 보인다.
※ 외부 필자의 기고는 <폴리뉴스>의 편집 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SNS 기사보내기
관련기사
- [총선 D-38] 통합당, 박명재 컷오프...박순자·박대출·김삼화 등 단수공천
- [총선 D-40]통합당, 부산경남·서울·충남 지역 공천결과 발표…이동섭·장기표 공천, 박찬주 컷오프
- [총선 D-40] 통합당, 대구·경북(TK) 공천 발표…김재원등 6명 탈락, 주호영·곽상도·임이자 공천
- [총선 D-40] 통합당, 홍준표·김태호 컷오프…구심점 날아간 혼란의 PK
- [총선 D-41]제21대 총선 진주을 지역구, 민주당 단수 공천 속 미래통합당 폭풍 속으로!
- [총선 D-41] 미래통합당, 홍준표ㆍ김태호 컷오프... 이언주 부산 남구을 등 공천 23곳, 경선 19곳 명단 발표
- [총선 D-41] 박근혜 옥중 서신...통합당 제외한 여야 맹비판
- [폴리TV] 배현진(미래통합당 송파을 후보) '미세먼지 대책' 공약 발표
- [총선 D-42] 미래통합당, 공천자 명단 대거 발표…정진석·김진태·김은혜 단수 공천
- [총선 D-42] ‘컷오프’ 김순례, 통합당 최고위원직 사퇴 후 자유공화당 합류
- [총선 D-42]통합당 북·강서을 박미출 예비후보, 유튜브 채널 통해 출마선언
- [총선 D-43] 자유공화당, 미래통합당 향해 선거 연대 제안…‘보수통합 화룡점정’
- [총선 D-43] 통합당, 송파을 배현진, 영등포갑 문병호 단수공천
- [총선 D-44] 통합당 공관위, ‘양산을’ 추가공모…홍준표 컷오프하냐 묻자 ‘그런 것 없다’
- [총선이슈] ‘수도권 험지’ 중심의 퓨쳐메이커 청년 벨트 내세운 통합당
- [총선 D-44] 민주, 윤건영 구로을 전략공천...통합당 김용태와 맞대결
- [총선 D-45] 미래통합당 ‘신천지=통합당’될까 전전긍긍…‘가짜뉴스 신고센터’ 개설
- [총선 D-47] 통합당, 전희경·김학용·민현주 공천…민경욱 컷오프
- [총선 D-47] 시대전환 “지역구후보 안내는 안철수, 보수투항-미래통합당과 연대선언”
- [총선 D-48] 통합당, 태영호 강남갑, 김현아 고양정 등 공천…5·18 망언 김순례 탈락
- 정인철 미래통합당 진주시을 국회의원 예비후보, 황교안 당 대표와의 녹취파일 파문 확산
- [총선 D-48]'삭발'에 '삭발로' 맞서…통합당 부산 중·영도 곽규택 예비후보
- [총선 D-49] 미래통합당 공관위, 세비30%기부·혐오발언시 세비반납 서약해야 공천장 준다
- [총선 D-49] 미래통합당, 노원갑 이준석·광진갑 김병민·도봉갑 김재섭 공천
- [4.15 정치재편] 중도·보수 통합 성공한 미래통합당, TK·중진 물갈이로 공천 혁신
- [총선 D-38] 김태호, 경남 거창 무소속 출마 “친정집 떠난다...꼭 살아 돌아올 것”
- [KBS] 경남 양산을 ‘김두관36% vs 홍준표29.6%’ 오차범위 내 경합
- [총선 D-54] 서울 강북 출마 요구 받은 홍준표, “무소속 출마나 정계은퇴 하겠다”
- [총선 D-62] 홍준표, 경남 양산을 출마 공식화…양산을 예비후보들 반발
- [총선 D-62]'김두관 vs 홍준표' 정치행보 꼭 닮아 '데자뷰 현상'…
- [총선 D-65] 김형오, 고향 출마하는 홍준표·김태호에 ‘하루 기한’ 최후통첩
- [총선 D-55] 황교안·홍준표·김태호 면접 진행…TK는 신종 코로나로 하루 더 연기
- 한국당, 홍준표 김병준 김태호 겨냥 ”당 대표급 정치인, 차기 총선 ’전략지역‘ 출마해야“
- 김태호, 경남 거창 출마선언…"김태호가 돌아왔습니다"
- [총선 D-36] 홍준표, 컷오프 놓고 김형오엔 '막천' 맹비난, 황교안엔 '선처' 촉구
- [총선 D-37] 홍준표, 탈당 보류…황교안에 공천 바로잡아 달라 호소
- [총선 D-65] 홍준표 “반헌법적인 경쟁자 쳐내기 부당공천 승복 못해”
- [총선 D-66] 홍준표, ‘수도권 험지 출마’ 거듭 거부…김형오 직접 설득 나서
- [총선 D-68] 홍준표 “고향 무소속 출마” 의지, 황교안 종로 출마로 명분 약해져
- [총선 D-73] 홍준표 “자의로 탈당 안 한다...한국당 PK 40석 책임질 생각”
- [총선 D-78] 김두관 양산을 출마 30일 선언…PK 대항마로 홍준표 부각
- [총선 D-79]‘보수통합 반발’ 김문수, 전광훈과 '우파신당' 창당…홍준표 ”착잡하다“
- [총선 D-91] 홍준표, 밀양·창녕 출마 공식화…“대선에서 PK 지역 주도하겠다”
- 홍준표 '黃 사퇴와 비대위 요구'에 김진태 “대선때 집으로 보내지 못해 천추의 한”
- [총선 D-34] 홍준표 “대구 무소속 출마 선언...당선되면 바로 복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