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윤청신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는 대구에서 국내 첫 아파트 대상의 코호트 격리가 시행됐다.

7일 대구시에 따르면 달서구 대구종합복지회관 내 임대아파트에서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잇따라 발생해 이같이 조치했다.

130여 가구가 사는 것으로 알려진 대구 달서구 한마음아파트에서는 지금까지 46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대구시에 따르면 이 아파트에는 92명이 신천지 교인이 살고 있다.

시는 전날 임대아파트 주민들을 대상으로 출입을 통제하며 택배, 배달 등도 통제한다는 문자 메시지를 발송했다.

방역 당국은 같은 아파트에서 코로나19 환자 여러 명이 연쇄 발생해 코호트 격리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이 아파트는 최근 확진 환자 10명이 발생한 대구 남구 문성병원 인근에 위치했다.

코호트 격리 조치에 따라 현재 주민은 물론 외부인이 출입할 수가 없다.

달서구 한마음아파트는 종합복지회관 내 입주한 시립임대아파트로서 5층짜리 2개 동이 있으며 137세대 141명이 거주한다. 35세 이하 미혼여성에게 입주 자격을 부여한다.

한편 코호트 격리란 감염 질환 등을 막기 위해 감염자가 발생한 의료 기관을 통째로 봉쇄하는 조치를 가리킨다. 즉, 환자와 의료진 모두를 동일 집단(코호트)로 묶어 전원 격리해 감염병 확산 위험을 줄이는 방식이다.  

코호트(cohort)는 동일 집단을 뜻하는 통계 용어인데, 보건 분야에서 쓰이는 코호트 격리란 바이러스나 세균성 감염 질환자가 나온 병원을 의료진들과 함께 폐쇄해 확산 위험을 줄이는 조치를 말한다.

즉, 특정 질병 발병 환자와 의료진을 동일 집단(코호트)으로 묶어 전원 격리하는 매우 높은 단계의 방역 조치다. 여기서 코호트 병원이란 이런 코호트 격리를 하는 병원을 가리킨다.

2015년 국내에서 메르스가 확산될 당시 병원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하는 등 상황이 심각해지자, 전국 9개 병원이 코호트 격리에 들어간 바 있다.

또 2020년 2월에는 코로나19가 집단적으로 발생한 경북 청도 대남병원 정신병동과, 확진자가 근무했던 부산 아시아드요양병원 등이 코호트 격리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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