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근무자 중 확진은 처음...정례브리핑은 질병관리본부에서

정부세종청사 보건복지부에서 공무원 확진자가 처음으로 등장한 것으로 7일 파악됐다. <사진=안희민 기자>
▲ 정부세종청사 보건복지부에서 공무원 확진자가 처음으로 등장한 것으로 7일 파악됐다. <사진=안희민 기자>

[폴리뉴스 안희민 기자]한국 행정의 중심인 정부세종청사에 근무 중이던 공무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상주 인원만 1만5000명에 이르는 세종청사 관리에 초비상이 걸렸다.

7일 보건복지부와 행정안전부 정부청사관리본부에 따르면 세종청사에 근무하는 보건복지부 소속 직원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정부청사관리본부은 이에 따라 복지부가 있는 세종1청사 10동 가운데 해당 직원이 근무하는 6층 사무실을 일시 폐쇄하고 소독을 했다.

또 확진자의 동선과 접촉자 등을 파악하기 위한 방역당국의 역학 조사에 따라 국가보훈처가 있는 9동과 고용노동부가 입주한 11동, 구내식당과 카페 등도 주말 동안 추가로 폐쇄한 뒤 방역조치를 했다.

앞서 중앙부처 소속 공무원의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몇차례 있었지만, 행정부의 '심장'으로 일컬어지는 정부세종청사 안에서 현재 근무 중인 직원이 확진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복지부 확진자는 코로나19 방역 업무를 담당하는 중앙사고수습본부 소속은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복지부는 우선 이날 오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 장소를 보건복지부에서 질병관리본부로 변경했다. 또 핵심부서원들은 다른 장소에서 업무를 수행하도록 하는 등 업무에 최대한 지장이 없게 한다는 방침이다.

정부청사관리본부 차원의 방역 관리에는 비상등이 켜졌다. '세종청사 내 근무자 확진'이라는 가장 우려했던 상황이 벌어졌기 때문이다.

정부청사관리본부는 감염병 위기 경보가 '심각' 단계로 격상된 뒤 청사 방역 수위를 높였음에도 청사 내에서 확진자가 나오자 출입 관리를 더 강화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15개 건물이 연결된 세종1청사의 경우 지난 3일부터 동 간 연결통로를 폐쇄한 데 이어 하나로 이어진 옥상정원을 통해서도 다른 건물로 이동하지 않도록 안내판을 설치할 방침이다.

사람이 몰리는 시간대를 최소화하도록 건물·부처별로 출퇴근·점심 시간대를 달리 지정하는 방법도 고려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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