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관위, 잘못된 결정...지역민 바람에 찬물 끼얹는 오만함”
“당 살아 돌아가면 문재인 정권 폭정 맞서 싸우겠다”
‘컷오프’ 홍준표도 무소속 출마 시사...9일 기자회견
[폴리뉴스 이지혜 기자]미래통합당 공천 심사에서 컷오프된 김태호 전 경남지사가 8일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김 전 지사는 이날 오후 경남 거창군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 번도 떠나본 적이 없는 친정집 같은 당을 잠시 떠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당 공관위에서 잘못된 결정을 내렸다”며 “정치지도자급은 고향에서의 출마를 허용하지 않겠다는 이상한 논리 때문에 공천 과정에서 경선조차 못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당의 결정은 지역발전을 학수고대하고 있는 지역민의 간절한 바람에 찬물을 끼얹는 오만한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꼭 살아서 돌아오겠다”며 “당으로 돌아가면 지금 이 나라를 아슬아슬하게 벼랑 끝으로 몰고 있는 문재인 정권의 폭정에 맞서 앞장서 싸우겠다. 잃어버린 정권을 되찾는 데도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도 같은 내용의 글을 올려 “지역발전을 위해 모든 열정을 쏟겠다는 약속, 이곳에서 마지막 정치인생을 바치겠다는 약속, 우리 지역을 크게 키우고 김태호도 더 큰 꿈을 펼치겠다는 약속을 아무도 흔들지도 막아서지도 못하게 지켜낼 것”이라며 지역구 군민에게 “저 김태호를 고향에서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김 전 지사는 앞서 공관위로부터 ‘험지’인 경남 창원 성산에 출마하라는 요구를 받았으나 거부해 결국 이달 5일 공천에서 탈락했다.
한편 경남 양산을 공천에서 배제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도 9일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무소속 출마 의지를 밝힐 전망이다.
홍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통합당의 이번 양산을 공천심사는 불의와 협장의 전형”이라며 “나는 38년 공직생활 동안 불의와 협잡에는 굴하지 않았다. 불의와 협잡에 순응하는 것은 홍준표 답지 않은 처신”이라고 비판했다.
홍 전 대표는 앞서 공관위로부터 수도권 험지 출마를 강하게 요구받았으나 거부했다. 당초 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에 출마하려던 그는 ‘타협안’ 차원에서 상대적 험지인 경남 양산을로 출마지를 옮겼으나 결국 공천 탈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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