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윤청신 기자]

이탈리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무서운 속도로 확산하며 누적 확진자 수가 7천 명을 넘어서는 등 세계적으로 확산하고 있다.

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보고 기준으로 우리나라 제외하고 총 96개국에서 10만1천여명이 확진됐고, 3천7백여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중국에서 시작된 코로나19 유행(1∼2월 중순)은 한국과 중국은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이후 이탈리아와 이란 등에서 지역사회 전파 및 집단 발생이 증가하고 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탈리아 보건 당국은 8일(현지시간) 오후 6시 기준 전국 누적 확진자는 7천375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날(5천883명) 대비 무려 1천492명(25%) 급증한 것으로, 지난달 21일 북부 롬바르디아주에서 첫 감염자가 보고된 이래 하루 기준 가장 많은 확진자 수다.

사망자도 크게 늘어 이날 누적 사망자는 366명으로 나타났다.

233명이었던 전날보다 133명(증가율 57%) 증가했다. 이 역시 하루 기준 가장 많은 사망자 수로 기록됐다.

누적 완치자는 622명으로 전날보다 33명 늘었다.

당국이 현재까지 검사한 인원은 5만 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AFP 통신은 이탈리아의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 수가 한국보다 더 많아졌다고 보도했다.

그동안 한국이 중국(8만여 명) 다음으로 확진자가 가장 많았지만, 이탈리아의 상황이 악화하면서 이탈리아가 세계에서 두 번째로 확진자·사망자가 많은 국가가 된 것이다

이탈리아는 인구 6,046만 1,826명으로 5,178만 579명인 한국보다 860여 만명이 많은 인구수 세계23위인 나라다.

현재까지 500여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일본은 홋카이도, 도쿄도 등에서 집단발생이 지속하고 있고, 신규환자 증가 폭도 커지고 있다.

이탈리아는 북부지역에서 시작된 지역사회 발생이 전국으로 확산하면서 확진자가 하루 1천명 이상 증가하고 있다. 이에 롬바르디아주를 포함한 북부지역 15개 주에서는 휴업과 휴교, 이동 제한 등 사실상 봉쇄 조치가 실시되고 있다.

이란에서도 확진자가 하루 약 1천명씩 빠르게 증가하는 등 중동 지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7천명에 육박하며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

8일(현지시간) 중동 각국의 보건 당국과 언론 보도를 종합하면 이날까지 코로나19 확진자는 6천992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사흘 전인 5일(3천755명)보다 배 가까이 늘어났다.

사망자는 이란에서 하루 새 49명이 숨져 194명이 됐고 이라크(6명), 이집트(1명)를 합하면 201명으로 증가했다. 이란 사망자는 일일 증가 폭으로는 가장 크다.

이란은 중국, 이탈리아에 이어 사망자 수가 세계 세 번째로 많다.

중동에서 확인된 코로나19 확진자의 94%는 이란이 차지한다. 나머지 중동 국가의 확진자의 상당수도 이란을 다녀오거나 이들과 접촉한 이력이 확인됐다.

이란 보건부에 따르면 8일 정오 현재 전날보다 743명이 추가돼 6천566명으로 집계됐다.

인구 8,399만 2,949명으로 세계18위인 이란은 이날까지 누적 완치자 수는 2천131명으로 중국을 제외하고 최다이며, 확진자 대비 완치율은 33%다.

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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