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레임덕 시작되고 모든 개혁법안들 다시 원점으로 되돌리려는 반동 시작”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폴리뉴스DB]
▲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폴리뉴스DB]

[폴리뉴스 정찬 기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9일 4.15총선 승부처 중 하나가 ‘비례대표 의석’을 들고 “만약 민주당이 2당이 될 경우, 미래통합당 계열이 과반수가 되면 그다음 정국은 걷잡을 수 없는 혼란이 온다”며 비례연합정당에 참여해야 한다는 뜻을 나타냈다.

우 의원은 이날 오전 TBS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오는 12일 예정된 비례연합정당 참석여부를 결정한 전당원 투표와 관련해 “민주당이 7석 정도의 비례대표(의석을 확보한)다면 1당 싸움이 거의 한두 석 싸움이 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총선의 또 다른 승부처에 대해 “호남의 결정이 매우 중요하다. 지역구에서 민주당 후보를 찍을 거냐, 아니면 그 지역에 나오는 다른 당 후보를 찍을 거냐의 문제가 단순히 호남의 문제가 아니라 1당이 되냐, 안 되냐를 결정하는 문제”라며 “통합당과의 진검승부에 있어 지역구 투표에 호남 선택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호남에서의 의석 확보의 중요성을 얘기했다. 

그러면서 “통합당 심재철 원내대표가 공언했지 않나? 자기네가 1당 되고 과반수 넘으면 무조건 탄핵 추진한다는데 그 자체로 대통령 레임덕이 시작되고 대혼란이 온다”며 “두 번째로  국회의장 넘어가고, 각 상임위원장 다 넘어가면 모든 개혁법안들을 다시 원점으로 되돌리려고 하는 새로운 반동이 시작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전당원투표에서 민주당의 비례연합정당 참여가 결정될 경우에 대해 “과거에 민주화운동, 사회운동을 의미 있게 했던 어른들이 제안했기 때문에 무겁게 받아들인 것”이라며 “정의당의 (참여 여부) 결정과 상관없이 당원들의 명령에 따라서 비례연합정당으로 후보들을 파견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당원 투표결과는 어느 누구도 번복할 수가 없다. 무조건 가는 것”이라며 “비례연합당에 정의당이 참여하지 않을 경우 정의당도 상당한 비판에 직면할 것”이라고 정의당의 참여도 우회적으로 압박했다.

이에 대해 “과거의 예로 보면 독자적으로 더 많은 이익을 얻을 건가, 연합을 해서 전체 파이를 키울 것인가의 문제 아닌가?”라며 “선거법을 처음 밀어붙일 때부터 독자적으로 좀 더 키워서 게임능력을 더 강화하겠다고 하는 생각이 있었던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이어 “(그것은) 나쁜 생각이 아니고 의미 있는 일이다. 그런데 (지금은) 자기 독자적 지지율이 높아져 (힘이 강해)지는 게 아니고 민주당 지지층까지 흡인하겠다고 하는 생각이 있는 것 아닌가?”라며 “그렇게 가면 민주당 지지자가 거기로 안 갈 테니까, 이제는. 그러면 얻는 파이가 더 줄어들 수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그는 “민주당이 결정이 되면 정의당 지지자들도 비례연합정당에 합류해 주는 게 옳다”면서도 “서로가 어떤 결정을 내리면 서로가 현명하게 선택을 내린 것이기 때문에 정의당과 민주당은 서로 비난하고 비판하지 않는 것이 옳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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