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훈 “마스크 생산물량, 공급 어려워...개성공단 활용해야”
“북한, 개성공단 부분 가동으로 남북 관계 진전에 도움될 것” 

설훈 민주당 최고위원이 개성공단 가동을 통해 마스크를 생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진=연합뉴스>
▲ 설훈 민주당 최고위원이 개성공단 가동을 통해 마스크를 생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권규홍 기자] 코로나19 사태 해결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정부여당에서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개성공단을 가동해야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11일 설훈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현재 마스크가 정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공적물량 확대, 마스크 5부제등을 통해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어려움이 있다”며 “생산물량 확대는 개성공단을 활용하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설 최고위원은 “개성공단에 입주한 업체에서는 KF 80, 94등을 비롯한 검역작업에 필요한 방호복을 생산하는 업체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개성공단 시범 운영이 전면적으로 필요하지만 우선 기존 설비를 사용할 수 있다면 하는게 맞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유엔의 대북제제가 걸려있긴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마스크 품귀현상 위급 문제를 설득 한다면 유엔의 허가를 충분히 받을 수 있고, 북한 역시 개성공단 부분 가동으로 마스크 공급에 도움을 줄 수 있기에 막혀있는 남북관계에 도움이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설 최고위원의 이 같은 주장에 발맞춰 최근 청와대 국민청원에도 이번 코로나19를 계기로 개성공단을 재개해야 한다는 국민들의 청원이 빗발치고 있다.

흥사단 민족통일본부은 6일 청와대 청원에 ‘개성공단 재개로 방역용품 생산량 늘리고 코로나19 위기 극복하자’는 청원을 통해 개성공단의 재가동을 정부에 촉구했다. 


흥사단 “정부, 북한에 코로나19 같이 극복하자는 제안해야”
김서진 “개성공단...면 마스크 생산가능한 숙련공, 최소 3만명 있어”


흥사단은 “마스크 공급을 원활하게 공급하기 위해 각종 대책을 제시하며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수요를 충족시키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최근 문재인 대통령에게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응원메시지를 보내왔기에 남과 북이 협력하여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코로나 위기를 극복할 절호의 기회가 주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개성공단에는 위생 마스크, 면 마스크, 위생방호복을 제조할 수 있는 시설이 이미 갖추어져 있으니 재가동을 통해 부족한 생산량을 충당할 수 있다”며 “정부가 마스크를 비롯한 방역용품 생산이 가능한 개성공단의 시설을 우선적으로 재개할 수 있도록 UN안보리 제재위원회 등 국제사회에 호소하고 북한과는 개성공단 재개로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코로나 위기를 함께 극복하자는 제안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서진 칼럼니스트 역시 지난 5일 폴리뉴스에 기고한 칼럼을 통해 개성공단의 재개를 논의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김 씨는 “현재 코로나19로 인해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마스크 대란에 빠져있다. 특히 코로나19의 빠른 전파력으로 인해 방역물품 대란은 지구촌 위기로 가고 있다”며 “북한 역시 각급 학교의 개학을 연기해 코로나19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북한의 경우 방역 물품 생산이 어느 정도 이뤄지는지 모르지만 추측컨대 감당하지 못하고 있을 것이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 1인당 2~3장을 보급하려면 산술적으로 1억장 이상을 대량 생산해야 한다”며 “하지만 국내적으로 봉제업종은 사양산업이기 때문에 일시에 대량생산할 봉제공장이 없다. 대안은 개성공단이 유일하다. 개성공단에는 면마스크를 생산할 수 있는 숙련공이 최소 3만명이 넘고, 당장이라도 가동 가능한 50여개 공장이 있다. 또한 방역용 방호복 생산 또한 시동만 걸면 얼마든지 생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개성공단에서 이러한 방역 물품을 대량생산하면 국내 수요를 충분히 감당할 수 있고, 방역물품이 부족한 북한에도 일부를 공급할 수 있다”며 “나아가서는 향후 발생할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미국을 비롯한 지구촌의 방역물품 부족을 완화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UN과 국제사회의 대북제제에 걸리지 않겠느냐는 우려에 대해서 “코로나19라는 전염병으로 지구촌의 위기가 닥쳐 이 위기를 완화할 수 있는 대안이 있기에 대북제재를 핑계로 못하게 하는 것은 국제사회의 지지를 받지 못할 것이다”라며 “시간이 없다. 우리정부가 UN과 미국을 적극적으로 설득하여 이 기회를 절대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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