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2019 4Q 스마트폰용 점유율 10% 넘어…삼성D 아성 도전
LG이노텍, 스마트폰용 카메라로 2019 4Q 영업익 102%↑
4월 창립 LG화학 첨단소재, 2019 매출 4조9059억원 영업익 637억원

[폴리뉴스 안희민 기자]LG 계열사들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성장세에 힘입어 호실적을 시현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용 디스플레이 점유율이 처음으로 10%를 넘었고 스마트폰용 카메라 모듈을 생산하는 LG이노텍은 2019년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102% 성장했다. LG화학의 첨단소재 부문은 창립 1주년도 안돼 2019년 매출 4조9059억원, 영업이익 637억원을 기록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완제품보다 소재·부품에 방점을 둔 LG 계열사들의 전략이 시장에 먹혀들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장악하고 있는 스마트폰용 OLED 시장 점유율이 사상 처음으로 10%를 넘어섰다. IHS마킷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2019년 4분기 스마트폰용 OLED 패널 시장 점유율이 매출기준으로 10.8%를 돌파했다. 현재 이 시장의 챔피언 플레이어는 삼성디스플레이다. 4분기 점유율이 81.2%로 알려졌지만 LG디스플레이의 10% 시장 점유율을 허락했다.

LG디스플레이가 선전을 할 수 있던 이유는 아이폰11의 판매 호조 덕분으로 분석된다. LG디스플레이는 처음으로 2019년 4분기에 모바일 패널 비중이 36%롤 넘어섰다. 이로써 종전 TV패널 매출을 넘어섰다.

LG이노텍은 스마트폰용 카메라 매출에 힘입어 2019년 4분기 영업이익 1036억 원을 시현하며 전년대비 102% 성장했다. 매출도 2조4305억8000만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2% 성장했다.

LG이노텍은 자사의 카메라 모듈이 아이폰11에 납품되는지 여부를 확인하지 않고 있다. 고객사 요청으로 비밀사항이라는 이유다. 그러나 LG디스플레이의 급성장과 맞물려 성장한 사실을 유추해볼 때 아이폰11에 LG이노텍의 카메라 모듈을 납품하고 있는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웃음짓기는 LG화학의 첨단소재 부품도 마찬가지다. LG화학 첨단소재사업 부문은 작년 4월 조직됐는데 1년도 지나지 않아 2019년 매출이 4조 9059억원, 영업이익 637억원을 시현했다. 4분기 실적은 2019년 분기 실적 가운데 가장 저조한데 매출 1조2011억원, 영업이익 83억원을 기록했다.

LG화학 첨단소재사업본부는 작년 4월 신설됐다. 산하에 자동차소재, IT소재, 산업소재 등 3개 사업부를 뒀다. 이 가운데 IT소재사업부가 디스플레이 소재를 다루고 있으며 산업소재사업부가 전지용 양극재와 친환경 에너지 분야의 산업용 소재를 다룬다. 이는 LG디스플레이의 실적과 LG화학 첨단소재사업본부의 실적이 연동돼 있음을 시사한다.

‘제조의 LG’라는 자부심을 가진 LG는 완제품보다 소재·부품 개발과 판매를 고집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전기차를 만들기보다 전기차용 전장부품과 전지, 스마트폰을 만들기보다 스마트폰용 디스플레이와 카메라모듈을 제조해 납품하고 있다. LG의 고집이 호실적으로 성과를 내고 있어 관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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