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6.25 (목)

  • 흐림동두천 19.0℃
  • 흐림강릉 19.9℃
  • 서울 20.5℃
  • 대전 21.7℃
  • 구름많음대구 20.2℃
  • 울산 20.9℃
  • 구름많음광주 23.2℃
  • 부산 20.6℃
  • 구름많음고창 23.3℃
  • 제주 23.7℃
  • 구름많음강화 20.4℃
  • 흐림보은 20.9℃
  • 흐림금산 21.0℃
  • 구름많음강진군 22.8℃
  • 흐림경주시 20.1℃
  • 흐림거제 22.3℃
기상청 제공

[유창선 칼럼] 금태섭의 공천탈락, 어떻게 봐야 하나

한쪽만 듣고, 한쪽만 대변하는 여당에 대한 우려

 

결국 금태섭 의원이 공천에서 탈락했다. 금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서울 강서갑 경선에서 원외 도전자인 강선우 전 교수에게 패해 본선 진출이 좌절되었다. 평소 국회의원으로서의 원내에 활동에 좋은 점수를 줬던 사람들이 많았던 정치인이었고, 상대가 인지도도 낮은 신인이었음을 감안하면 이변으로 받아들여지는 것이 사실이다. 정봉주 전 의원, 김남국 변호사가 금 의원을 잡겠다고 나섰다가 비판적인 여론 때문에 무산되었지만, 세번째 관문에서 금 의원은 결국 발목이 잡히게 되었다.

강 전 교수 측에 따르면 신인과 여성 가점을 적용하지 않더라도 이길 정도로 압승이었다고 하고, 민주당 관계자도 당심 뿐 아니라 여론조사로 나타나는 민심에서도 금 의원이 졌다고 설명한다. 그러니 민심과 당심의 괴리가 아니라, 평소 지역구 괸리를 제대로 하지 않은 금 의원의 책임이라는 얘기이다. 아무리 당내에서 미운 털이 박혔던들, 그래도 경선을 했으니 지역구 여론이 좋았더라면 이런 사태는 없었을 것이다. 그래서 금 의원 본인의 책임이 큰 것은 분명하다. 그래서 금 의원 자신도 “제가 부족해 경선에서 졌다"는 글을 남겼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는 생각은, 당내에서 쓴 소리를 자주 하는 ‘이단자’를 대하는 민주당의 분위기에 관한 것이다. 다들 알다시피 금 의원은 조국 법무부장관 청문회 때 비판적인 질문을 던졌고 공수처법 표결 때 찬성하라는 당론과 달리 기권을 하며 자신의 의사를 표시했다. 그로 인해 민주당의 열성 지지자들로부터 문자폭탄에 시달리고 “그런 배신자는 공천에서 반드시 탈락시켜야 한다”는 소리를 들어왔다.

민주당의 지도부 또한 그런 분위기를 의식하여 다른 주류 측 현역 의원들에 대해서는 무더기로 단수 공천을 하면서도 강서 갑에 대해서는 경선을 하는 입장을 고수했다. 아마도 금 의원을 비토하는 지지자들의 요구를 무시하고 공천을 줄 경우의 부담을 의식한 절충적 선택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금태섭의 탈락이 민주당 내에서 앞으로 다른 소리를 하면 어떻게 되는지를 보여준 사례로 꼽힌다면 민주당도, 우리 정당정치도 득보다 실이 클 수 밖에 없다. 민주당은 내부의 다른 목소리조차 포용하지 못하고 배제하는 집권여당으로 인식될 것이고, 한 목소리로 일사불란한 모습을 보이는 여당이 민심을 제대로 대변할 수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팬덤의 눈 밖에 나는 발언을 삼가하는 정치는 결코 넓어질 수 없고 자신들의 좁은 울타리 안에 갇히게 된다.

아무리 개인의 소신이 있어도 일단 당론이 정해지면 반드시 따라야 한다는 주장도 있지만 이 또한 낡은 레파토리이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당론이 국회의원 개개인을 절대적으로 구속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니 자유투표를 보장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정치개혁과 정당민주화 차원에서 많이 거론되곤 했다. 하지만 그러한 분위기가 만들어지기는 고사하고, 당내에서 다른 목소리를 내면 결국 응징 당하는 광경을 보게 되었다. 그 책임의 우선순위가 누구에게 있건, 다른 의견들도 포용할 수 있는 집권여당의 모습을 기대하던 사람들에게는 큰 실망을 주는 상황일 수밖에 없다.

존 스튜어트 밀은 『자유론』에서 이렇게 말했다.

"진리의 절반을 소리 없이 억압하는 것이 사실은 더 무서운 결과를 낳는다. 사람들이 억지로라도 양쪽 의견을 모두 듣게 되면 언제나 희망이 있다. 그러지 않고 오직 한쪽만 듣게 되면, 오류가 편견으로 굳어지고 반대편에 의해 거짓으로 과장되면서 진리 자체가 진리로서 역할을 할 수 없게 된다. 인간의 능력 가운데 팽팽하게 맞서는 두 의견에 대해 재판관처럼 공정하게 지적 판단을 내리는 능력만큼 드문 것도 없다. 모든 주장 속에 진리가 어느 정도는 다 들어 있기 때문에, 대립하는 모든 주장에 대해 변론을 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상대방 주장도 경청하도록 훈련되어야 진리에 이를 가능성이 커진다."

 우리가 우려하는 것은 한쪽만 듣고, 한쪽만 대변하는 여당의 모습이다. 당의 주류와는 다른 생각도, 그 또한 많은 국민의 생각을 대변하는 것이라면 그렇게까지 혐오하거나 배제할 일은 아니다. 금태섭의 공천탈락이 그런 신호로 남을까 불길하게 느껴진다.

 

※ 외부 필자의 기고는 <폴리뉴스>의 편집 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관련기사



















[폴리뉴스 창간 20주년 및 상생과통일포럼 제21대 총선 당선자 축하연] 김선동 “김능구 대표, 남들이 걷지 못한 길을 개척해 왔다”
폴리뉴스 20주년 창간기념식 및 상생과 통일포럼 제21대 총선 당선자 축하연이 24일 여의도 CCMM 빌딩에서 열렸다. 이날 창간 20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정계에서 다양한 인사들이 기념식을 찾았다. 정계에서는 이낙연 전 국무총리(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와 상생과 통일 포럼의 공동대표를 맡은 설훈 의원, 정진석 미래통합당 의원, 김태년 원내대표, 윤호중 민주당 사무총장을 비롯해 노웅래 의원, 김민석 의원, 박광온 의원, 윤관석 의원, 김두관 의원, 이원욱 의원, 김한정 의원, 조해진 의원, 장경태 의원등이 참석했다. 이날 축사를 한 김선동 미래통합당 사무총장은 “김능구 대표는 이미 큰일을 낸 사람”이라며 “남들이 걷지 못한 길을 개척해 오셨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사무총장은 “파옹구우라는 말이 있다. 좋은 것을 담아놓으라고 한 항아리에 아이가 빠졌는데 그 옹기를 깨서 친구를 구했다는 뜻이다. 우리 정치를 바꾸자는 폴리뉴스가 이런 모토로 출발한 것”이라며 “국민을 잘 챙기고 나라를 잘 이끌어 나가라는 정치가 항아리 역할을 하는지 폴리뉴스가 항아리를 깨는 언론의 혁명 기수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사무총장은 “폴리뉴스가 더 발전하고 제 역할


[김능구의 정국진단] 최인호 ③ “원구성협상, 민주 18개 독식은 과하다. 11대 7 합의 정신에 맞는 정치력 발휘 되길”
[폴리뉴스 권규홍 기자] 21대 총선에서 부산 사하구 갑에 출마해 당선 되어 재선에 성공한 최인호 더불어민주당 의원(부산 사하구 갑, 재선)이 18일 국회의원회관에서 ‘폴리뉴스’ 김능구 대표와의 ‘정국진단’ 인터뷰를 가졌다. 이날 인터뷰에서 최 의원은 민주당의 총선 압승에 대한 평가와 21대 국회 협치, 전당대회, 점점 심각해지는 남북문제, 포스트 코로나 국면등 다양한 현안을 두고 자신의 생각을 피력했다. 최 의원은 이날 진통이 계속되고 있는 원구성협상을 두고 “상임위원장 자리는 11대 7이라는 양당원내대표간의 나름의 합의가 있다”며 “민주당에서 전부 18개 상임위를 독식 한다는지 하는 것은 과하고 11대 7에 합의 정신에 맞는 그 합의에 이뤄지는 정치력이 발휘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최 의원은 ‘법사위원장의 권한이 조정된다면 야당이 움직일수도 있다’는 질문에 “법사위원장의 월권적인 역할 지위는 옥상옥이다”며 “법사위의 과도한 권한을 법으로 제약하고 과도한권한을 줄이고 한다면 굳이 법사위원장에 목을 맬 이유는 없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이어 ‘정치권에서 기본소득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것’을 두고는 “양극화 격차를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세계적 중요한 문제

[카드 뉴스]코로나19가 쑥쑥 키운 HMR, CMR, 밀키트 시장

[폴리뉴스 송서영 기자]조리시간을 줄여주는 가정간편식(HMR), 간편대용식(CMR), 밀키트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코로나19로 인해 더욱 상승하는 추세입니다. HMR은 완전조리 식품이나 반조리 식품을 간단히 데워 먹을 수 있는 가정간편식입니다. CJ제일제당은 ‘비비고 생선구이’의 3월 매출이 2월 대비 두 배 이상 성장했다고 16일 밝혔습니다. 비비고 생선구이는 전자레인지 1분 조리로 완성돼 가격 대비 시간을 의미하는 ‘가시비’ 높은 제품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만두피가 얇은 ‘풀무원 얄피만두’는 출시 1년 만에 누적 판매량 2000만 봉을 넘어섰습니다. 얄피만두는 풀무원의 냉동 HMR 사업의 성장동력이기도 합니다. 풀무원은 얄피만두 등 HMR 제품 출시로 지난해 국내 냉동 HMR 시장 2위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HMR보다 더 간편한 CMR의 인기도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CMR은 간편대용식으로 주로 단백질 바, 영양 분말식을 말합니다. 오리온은 ‘닥터유 단백질바’가 출시 1년 만에 누적 판매량 1300만 개를 돌파했다고 밝혔습니다. 집에서도 단백질로 건강을 챙기고 싶은 소비자의 확산으로 지난 2월에는 지난해 4월 출시 이후 월 최고 매출액을 기록했습니다. 밀

[총선 D-day] 더불어민주당, 21대 총선 개표 상황 현장

[폴리뉴스 권규홍 기자] 더불어민주당, 더불어시민당이 제21대 총선 종합상황실을 국회 국회의원회관 대강당에 마련해 개표 결과를 기다렸다. 이 자리에는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을 비롯해 지역구에 출마했던 주요 격전지의 후보들이 모두 참석해 개표 결과를 기다렸다.


[폴리뉴스 창간 20주년 및 상생과통일포럼 제21대 총선 당선자 축하연] 설훈 “상생하는 정치...상생과 통일포럼이 그 역할을 잘 이끌어 왔다고 생각”
[폴리뉴스 권규홍 기자] 폴리뉴스 20주년 창간기념식 및 상생과 통일포럼 제21대 총선 당선자 축하연이 24일 여의도 CCMM 빌딩에서 열렸다. 이날 창간 20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정계에서 다양한 인사들이 기념식을 찾았다. 정계에서는 이낙연 전 국무총리(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와 상생과 통일 포럼의 공동대표를 맡은 설훈 의원, 정진석 미래통합당 의원, 김태년 원내대표, 윤호중 민주당 사무총장을 비롯해 노웅래 의원, 김민석 의원, 박광온 의원, 윤관석 의원, 김두관 의원, 이원욱 의원, 김한정 의원, 조해진 의원, 장경태 의원등이 참석했다. 이날 축사를 맡은 설훈 의원은 “폴리뉴스가 20주년이 됐다. 그 동안 김능구 대표의 역량이 뛰어났다. 20년 간 폴리뉴스를 발전시키고 종합미디어로서 날개를 달았다”며 “어디까지 갈지 모르겠다. 지금하는 것으로 봐서는 40주년도 너끈히 가고 좋은 후배 잘 물색하면 100주년도 갈수 있을것 같다. 역량이 대단하다. 과거 학창시절에는 독재에 저항했는데 언론계에 투신해서는 상생과 통일 포럼을 만들었고 상생과 타협의 정치를 만드려는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인간은 기본적으로 항상 상생을 만들려 한다. 싸우고 싶어하는 사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