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미흑자 2015년 258억 달러에서 2019년 114억 달러로 절반이하로 줄어
2019년 미국산 원유 수입량 126% 증가, 항공기·육류·자동차 수입 증가
2019년 무선통신기기·컴퓨터·반도체 대미 수출 감소…해외생산 확대↑

[폴리뉴스 안희민 기자]한미 교역에서 ‘트럼프 미국제일주의’가 통하고 있다. 한국의 대미 흑자폭이 2015년 이래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원유와 LPG 수입이 크게 증가했다. 한국산 무선통신기기, 컴퓨터, 반도체 수출은 줄어 수입 증가폭이 수츨 증가폭을 앞질렀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5일 한미 FTA 발효 8년차인 2019년 한미 교역동향을 발표했다.

한미 교역은 FTA 발표 후 계속 관계가 깊어졌지만 대미흑자 폭이 현저하게 줄었다. 특히, 2019년 대미흑자는 2015년의 절반 수준을 기록했다.

한국의 대미 교역은 2015년 1.6% 감소, 2016년 3.6% 감소했으나 2017년 8.8%, 2018년 10.3%, 2019년 2.7% 늘었다. 이는 같은 기간 한국의 대세계 교역이 각각 12.3% 감소, 6.4% 감소, 16.7% 증가, 8.4% 증가, 8.3% 감소되며 등락을 반복한 것과 대비된다.

한국의 대미수출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대미수입은 계속 늘어나 한국의 대미수출흑자가 114억 달러로 주저 앉으며 2015년 대비 반토막 났다.

2019년의 경우 대미수출 품목 가운데 석유제품 20.7% 증가, 플라스틱제품 15% 증가했지만 무선통신기기의 경우 28.6% 감소했고, 컴퓨터 10% 감소, 반도체 7.5% 감소를 기록했다.

무선통신기기의 경우 스마트폰 경쟁이 심화되고 해외 생산분이 확대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반도체의 경우 낸드플래시 단가 하락, 서버 수요 감소 등으로 SSD 수출이 줄어들어 감소했다.

대미수입에서 특이할 점은 미국산 원유와 LPG 수입이 크레 늘었다는 것이다. 미국산 원유수입량은 2018년 6094만 배럴에서 2019년 1억3789만 배럴로 무려 126% 증가했다. LPG도 10.6% 수입이 늘었다.

대형민항기 도입과 군용 헬기 수리용 엔진 부품 수입으로 인해 항공기및부품 수입이 13.3% 늘었고 육류 6.5%, 자동차 4.4% 수입이 늘었다.

이에 따라 2019년 대미 무역수지는 114억달러 흑자를 기록했지만 2015년 258억 달러 대비 절반에도 못미치는 성적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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