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권유에 따라 개학 추가연기 결정”
“각 학교에 보건용, 일반 마스크 비축...교실 책상 재배치”
“휴업기간, 전국 학교 온라인 교육 실시...정보소외계층 통신비 지원”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코로나19 여파로 개학을 2주간 연기한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코로나19 여파로 개학을 2주간 연기한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권규홍 기자]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 우려로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의 개학을 미뤄 온 교육부가 개학을 2주 더 연기하고 4월 6일에 개학 하기로 결정했다.

17일 오후 서울정부청사에서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긴급 브리핑을 열고 “전국 학교의 개학을 4월 6일로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이날 유 장관은 개학 연기에 대해서 “질병관리본부 등 전문가들은 밀집도가 높은 학교에서 감염이 발생할 경우 가정과 사회까지 확산할 위험성이 높다”며 “안전한 개학을 위해서는 현시점으로부터 최소 2∼3주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감염병 상황에 따라 휴업 연장 등 개학 시기는 탄력적으로 조정하게 될 것이다”며 “상황이 나아진다면 4월 6일 이전에도 개학 할수있다”고 밝혔다.

이어 “개학을 하게 되면 유증상자의 발생에 대비해 보건용 마스크와 일반 마스크를 학교에 사전 비축하고,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에 따라 교실 내 책상을 재배치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국 교육청이 탄력적으로 각 학교에 급식시간, 휴식시간을 조절하고 학교 시설의 안전도 수시로 살필 것이며, 개학 연기 기간에 각 학교는 원격 학습을 운영하게 된다”고 밝혔다.

교육부의 이 같은 방침에 따라 전국의 교사들은 휴업 3주차인 오는 20일까지 온라인 학급방을 통해 학습 콘텐츠와 일일 학습 방법 등을 안내하고, 휴업 4주차(23~27일)부터는 휴업 종료 후 정상 수업 운영을 고려해 더 체계적인 교과학습 프로그램과 과제·피드백을 제공하기로 결정 했다.

유 장관은 “교육부의 이 같은 헌신들이 성과로 이어지도록 하겠다. 앞으로도 교육부가 추가적인 상황을 관리해 나갈 것이다”며 “정보소외계층 학생들에게 인터넷·통신비를 지원하고, 학교가 보유한 스마트기기를 학생이 대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교육부는 개학이 연기되는 동안 유치원과 초등학교에서 진행되는 긴급 돌봄교실은 오후 7시까지 계속 제공하기로 했다. 

또한 개학이 연기되는 빈틈을 노려 수업을 강행하려는 학원에 대해서는 “학원의 휴원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당초 전국의 학교 개학일은 3월 2일이지만 교육부는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지난달 23일 1차로 1주일 개학을 연기했다. 하지만 이후 확진자가 더 늘어나면서 지난 12일 2차로 2주간 개학을 연기했다.

사태를 지켜보던 교육부는 코로나19 상황이 좀 처럼 호전되지 않자 결국 이날 다시 개학을 2주 연기하게 됐다.

4월 개학은 사상초유의 일로 교육부의 이 같은 방침에 따라 각 학교는 학사일정에 차질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일정 변경 역시 불가피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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