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윤청신 기자]

대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증세를 보인 17세 청소년이 숨져 보건당국이 감염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사망자는 특별한 기저질환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사망 원인은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확인됐다.

18일 보건당국과 영남대병원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11시15분경 영남대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A군(17)이 숨졌다.

A군은 지난 13일 오전 발열 등 증상으로 경북 경산 중앙병원을 찾았다가 엑스레이 검사결과 폐렴 징후가 나타나 이날 오후 영남대병원으로 옮겨진 것으로 알려졌다.

입원한 날 코로나19 진단검사에서 음성이 나왔고, 이튿날 2차례 검사에서도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어 14일 2차례, 16일 검사에서도 음성이 나왔다.

이 소년은 병원 입원 전인 경북 경산시의 중앙병원에서 음성 판정을 받는 등 수차례의 검사에서 코로나19 음성이 나왔으나 폐렴 증상이 악화돼 질병관리본부가 재검사를 실시해 결과를 기다리던 중 사망했다.

의료진은 소년의 폐에서 색이 변질된 것을 확인하고 코로나19 감염을 의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혈액 투석, 에크모(ECMO·인공 심폐 장치) 등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 관계자는 "지난 14일부터 에크모 치료를 받는 등 상태가 급격히 악화됐다"며 "진단검사에서 음성과 양성 경계 지점의 결과가 나와 미결정 판단을 내린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유전자 검사에서 양성 소견을 보인 적이 있어 질병관리본부가 추가 검사를 진행, 결과를 기다리던 중이었다"고 말했다.

18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 0시보다 93명 증가해 총 8천413명으로 집계됐다. 신규 확진자 하루 증가 폭은 지난 15일 76명, 16일 74명, 17일 84명에 이어 나흘째 두 자릿수를 유지했다.

신규 확진자 93명 가운데 55명은 대구·경북에서 나왔다. 대구 46명, 경북 9명이다. 대구는 요양병원 1곳에서 집단감염이 일어나면서 신규 확진자가 늘었다.

대구시에 따르면 지금까지 파악된 이 요양병원 확진자는 69명으로 방대본 집계 시점인 0시 이후 추가 확인자가 계속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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