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믹스의 발달은 음악의 패러다임을 바꾸어 놓았다. 표현의 한계를 뛰어넘은 리믹스 기술은 음악을 듣는 이들의 상상력을 최대치로 이끌어내기에 충분하다.

대한민국 일렉트로니카의 자존심으로 표현되는 클래지콰이는 2004년 1집 발매 이후 매 앨범마다 리믹스 앨범을 발표하며 한국 리믹스 음악의 영역을 확대한 뮤지션이다.

4집 <무초 펑크>의 리믹스 앨범격이라 할 수 있는4.5집 <무초 비트>는 DJ클래지의 펑키한 감각에 해외 최고의 리믹서들의 화려한 컬러가 만나 음반 전체를 형형색색으로 물들인 리믹스의 활약이 주목할만하다.

이번 <무초 비트>에 참여한 스웨덴의 천재 뮤지션 클라우드, 일본 하우스-댄스뮤직의 선두주자 DAISHI DANCE(다이시댄스) / RAM RIDER(램라이더) / sugiurumn(스기우럼)/ Yasutaka Nakata(capsule) 등 다양한 컬러를 가진 최고의 아티스트들이 리믹서로 대거 참여하여 한단계 업그레이드 된 음악을 선보인다.

특히 피아노로 시작되는 도입부만 들어도 그의 노랜지 알수 있을만큼 서정적인 하우스음악을 대표하는 ‘다이시댄스’는 3.5집에 이어 이번 앨범에 두번째로 참여해 <텔 유어 셀프>의 영어버전을 그만의 색깔로 리믹스 했으며, 공연과 앨범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친분을 쌓았던 ‘램라이더’와 캡슐의 ‘야스타카 나카타’가 각각 <러브 어게인>과 <키스 키스 키스> 리믹스에 참여했다.

또한 이번 앨범을 통해 처음 작업하게된 일본 하우스 음악의 대표 아이콘이자 리믹스로도 정평이 나있는 ‘스기우럼’이 를 핫하고 감각적으로 만들어냈다. W&Whale의 1.5집 앨범에 이어 클래지콰이 4.5집에도 참여하게 된 스웨덴의 천재 뮤지션 클라우드는 스웨디쉬 오리엔탈 라운지 음악의 대가답게 을 통해 감성적인 매력을 한껏 드러냈다.

한편 이번 앨범에는 클래지콰이의 신곡이 3곡이나 담겨있어 듣는 선택의 폭을 넓혔다. 특히 DJ클래지가 작사, 작곡을 맡은 신곡 <핑>은 호기심 어린듯한 알렉스의 보컬과 제목에서도 느끼듯이 중성적 이미지와 ‘눈썹 깜박~ 등과 같은 펑키한 가사로 기존 클래지콰이 곡과는 사뭇 다른 트렌디하면서 새로운 청각적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다.

국내 유일무이한 일렉트로닉 유닛을 넘어 세계 클럽의 최신 유행의 한복판에 와있는듯한 느낌을 주는 클래지콰이의 음악은 시부야계 뮤지션들과 견주어도 절대 뒤지지 않으면서도 한국 일렉트로닉의 대중화를 이끈 그룹답게 국내 정서에 잘 부합되는 사운드를 창조했다.

클래지콰이 4.5집 <무초비트>는 여러 리믹서들의 참여로 단순한 리믹스 앨범을 넘어서 섹시하면서도, 시크한 음반이 될 것이다. 또한 매니아들에게는 더욱더 유연하고 감각적으로 진보된듯한 느낌을, 대중들에게는 트렌드에 쿨한 새로움으로 가득차 있는 느낌을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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