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 6000만원 하락, 도동 9000만원 하락
서울 시민 집 구매 의사 떨어져
서울 외곽 지역인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의 아파트 가격 하락이 이어가고 있다. 정부의 집값 규제와 코로나19 영향이다. 노·도·강은 9억원 이하 아파트가 밀집한 지역으로 최근 아파트 가격 하락세를 보이는 단지들이 늘어나고 있다.
성북구 길음뉴타운 래미안6단지 59㎡가 최근 7억7000만원 선에서 거래됐다. 지난해 2월 8억300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6000만원 하락했다. 인근 래미안1단지도 지난해 2월 대비 2000만원 하락한 6억8000만원에 거래됐다.
도봉구 동아청솔아파트 84㎡가 7억60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2월 8억5000만원에 거래된 것에 비하면 9000만원 하락했다.
한국감정원의 주간 아파트값 상승률 동향에 따르면 노‧도‧강 상승폭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도봉구와 강북구는 0.08%에서 0.06%로 노원구는 0.06%에서 0.05%로 각각 하락했다.
최근 서울연구원(서울시 산하)에서 지난 23일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 시민의 주택 구매 의사가 올해 1분기 52.8%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분기 대비 19.1% 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KB 아파트 주간동향(지난 23일 기준)의 서울 아파트 매수우위지수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지난주 91.8로 기준점인 100을 하회했고 이번 주는 81.1로 하락했다.
매수우위지수는 국민은행이 부동산중개업체를 대상으로 주택 매도자와 매수자 중 어느 쪽이 많은지를 조사해 산출하는 지수다. 100을 넘으면 매수자가 많고 그 반대면 매도자가 많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