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강세창 27.5%, 무소속 문석균 13.1%
의정부갑 유권자 ‘정권심판’에 무게...‘코로나19’에는 ‘여권호재’ 판단

의정부갑 후보지지도 여론조사에서 오영환 민주당 후보가 1위를 달렸고 강세청, 문석균 후보가 뒤를 따랐다. <사진=연합뉴스, 강세창 페이스북>
▲ 의정부갑 후보지지도 여론조사에서 오영환 민주당 후보가 1위를 달렸고 강세청, 문석균 후보가 뒤를 따랐다. <사진=연합뉴스, 강세창 페이스북>

 

[폴리뉴스 권규홍 기자]경기도 의정부갑 지역에 출마한 소방관 출신의 오영환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37.7% 지지율을 얻어 강세창(미래통합당)후보와 문석균 (무소속)후보에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경인일보는 지난 24~25일 양일간 여론조사 전문기관(주)알앤써치에 의뢰해 의정부갑 선거구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517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진행한 결과(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3%p) 민주당 오 후보가 37.7%의 지지를 얻어 1위를 달리고 있다고 밝혔다.

2위는 통합당의 강 후보로 27.5%를 달려 1·2위 간 격차는 10.2%p로 드러났다. 3위는 문희상 국회의장의 아들로 당초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으나 이를 번복하고 민주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문석균 후보가 13.1%를 기록했다.

홍문종 친박신당 대표는 7.4%의 지지를 받아 4위를 달렸고, 기타 후보를 지지한다는 응답은 2.9%, 지지후보가 없거나 잘 모른다고 답한 부동층은 11.4%로 나타났다.

아울러 지지성향과 상관없이 누가 당선될 것으로 보는지를 묻는 당선 가능성 조사에서는 오 후보가 39.9%, 강 후보가 25.7%를 기록하며 두 후보 간 격차는 더 벌어졌다.

다만 의정부갑 유권자들은 이번 총선의 의미를 야당심판(26.7%) 보다 정권심판(29.7%)에 조금더 무게를 두는 것으로 조사됐고, 총선의 핵심 변수 중 하나인 ‘코로나19 바이러스 사태’에 대해서는 야권(27.3%)보다 여권(33.8%)에 더 유리할 것으로 본다고 조사됐다.

오영환 후보가 의정부갑 후보 지지도에서 1위를 달렸다. <출처=경인일보>
▲ 오영환 후보가 의정부갑 후보 지지도에서 1위를 달렸다. <출처=경인일보>

 

21대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의 영입인재로 발탁된 소방관 출신의 오 후보는 문희상 국회의장의 불출마로 공석이 된 의정부갑에 전략공천 됐다.

당초 이 지역에 출마를 타진했던 문 의장의 아들 문 후보는 ‘아빠찬스’라는 정치권의 비판이 이어지자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으나, 오 후보의 공천이 확정되자 민주당을 탈당해 무소속 출마를 결정했다.

이 같은 결정에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자들은 다시 복당할수 없게 하겠다”며 ‘영구제명’ 카드를 꺼냈지만 문 후보는 아랑곳하지 않고 무소속 출마를 결정했다.

그간 정치신인인 오 후보의 공천을 두고 당내에서는 반발기류가 거셌다. 지난 4일 경기 의정부갑 지역위원회는 성명을 내고 “박창규 지역위원장 외 415명의 핵심당직자가 모든 당직에서 사퇴한다”며 “참담하고 비통하다. 우리당은 6선의 문희상 국회의장을 배출했다는 긍지를 가지고 있었으나 중앙당은 오랜 기간 준비해 온 지역인재들을 배제하고 일방적으로 오 후보를 전략공천했다”며 오 후보에 대한 지지철회를 선언했다.

또한 지난 12일 의정부 지역매체는 오 후보가 선거를 앞두고 의정부의 시,도 의원들에게 ‘갑질 문자’를 했다는 보도를 내며 오 후보에 대한 논란이 불거진 바 있는데, 이에 16일 민주당 청년위원회는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문 후보가 친분이 있는 시,도 위원들과 지역 조직을 앞세워 있지도 않은 사실을 내세워 정치신인인 오 후보를 깎아 내리는 마타도어와 ‘정치적 갑질’을 하고 있다”고 문 후보를 비판하며 의정부갑에서 오 후보의 고전이 전망된 바 있다.

* 의정부갑 선거구의 여론조사는 26일 친박신당 홍문종 대표의 비례대표 출마가 확정되기 전인 지난 24~25일 이틀간 이뤄졌다.

* 이번 여론조사는 경인일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주)알앤써치에 의뢰해 3월 24~25일 이틀간 의정부갑 선거구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517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가상번호(81.6%)와 유선전화RDD(18.4%)를 병행해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ARS 방식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3%p 수준이며, 응답률은 6.5%다. 2020년 2월 말 기준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지역·연령별 가중치(셀가중)를 적용했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 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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