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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재계

KT 기가지니 가입자 220만… 생활 속에 자리잡은 AI

[폴리뉴스 안희민 기자]2017년 1월 말에 첫 선을 보인 KT의 AI 서비스 기가지니가 출시 1000여일 만에 국내 AI 기기 중 최초로 가입자 200만을 달성했으며 2020년 2월 현재 220만 가입자를 돌파하며 우리 생활 속 깊숙이 자리잡고 있다.

KT는 5G 세계최초 상용화 1주년을 맞아 인공지능 스피커 기가지니를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해 나가겠다고 29일 밝혔다. 

홈의 중심에서 개인화 단말 등 다양한 형태의 기가지니 출시

초창기 기가지니는 대부분 가정에서 보유하고 있는 TV와 셋톱박스에 음성인식 기반 인공지능 스피커를 접목한 다기능 제품으로 출시됐다. 스마트폰으로 대표되는 터치형 서비스에서 음성 서비스로 넘어가는 변화의 흐름에서, KT는 기가지니를 누구나 쉽게 AI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발했다.

2017년 당시 AI 스피커에 TV 셋톱박스를 접목한 제품은 전무한 상황이었다. KT는 국내 1위의 확고한 유선인터넷과 IPTV 가입자 기반으로 AI 스피커 시장에서 색다른 전략을 세웠다는 평가다. 음성으로만 이용이 가능한 다른 AI 스피커와는 달리 교육, 커머스 등 수용할 수 있는 3rd party가 많아 서비스 확장성이 넓어 빠르게 고객층을 넓힐 수 있었다.

기가지니는 최초 출시한 TV 셋톱박스 형태의 성공에 이어 다양한 형태의 단말을 출시해 이용자 편의성을 높였다. 2017년 11월에는 국내 최초로 LTE망에 연동돼 실내뿐 아니라 야외에서도 AI 서비스를 즐길 수 있는 ‘기가지니 LTE’를 내놓았다. 보다 업그레이드 성능과 디자인의 ‘기가지니 LTE2’는 2019년 7월 출시했다. KT는 기가지니 LTE 출시로 기가지니가 홈의 중심에서 벗어나 이동성까지 갖췄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진전이라고 설명했다.

2018년 2월에는 어린이를 위한 AI 서비스인 ‘무민키즈폰(기가지니 키즈워치)’과 더욱 세련된 디자인의 ‘기가지니2’를 잇달아 출시했다. 또한 2018년 8월에는 크기와 무게를 대폭 줄인 ‘기가지니 버디’를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하만카돈 스피커를 적용했는데도 합리적인 가격으로 출시돼 학생, 주부들에게 특히 인기다. 연내 콤팩트한 디자인의 기가지니 미니 단말을 추가로 출시할 계획이다.

지난해 5월 KT는 화면과 셋톱박스를 결합해 편의성을 높인 기가지니 테이블 TV를 선보이며 TV생활의 중심을 가족에서 개인으로 이동시켰다. 스마트패드와 비슷한 11.6인치 디스플레이에 콤팩트한 크기를 갖췄으며 유선랜 없이 와이파이(Wi-Fi) 연결만으로 이용이 가능해 이동성을 높였다. 따라서 전원만 연결할 수 있으면 침실, 주방, 서재 등 집안 어디서나 TV를 즐길 수 있다.

이어 KT는 기가지니 단말 없이 다른 제조사의 단말에서 기가지니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기가지니 인사이드’를 지난해 10월 출시했다. 이전까지 중소 개발사(3rd Party)에서 기가지니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기가지니 단말이 있어야 했고, 개발자 포털 KT API 링크를 통해 웹앱 서비스를 개발해야만 했다.

기가지니 인사이드 모듈은 냉장고, 안마의자, 에어컨과 같은 가전제품은 물론 차량, 스마트홈 단말에 삽입해 기가지니 호출어와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기가지니 인사이드 공개로 다양한 제조사의 단말에서 기가지니 서비스 이용이 가능해 다양한 공간에 AI 기술이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파트부터 호텔, 자동차까지… 생활공간 곳곳에 확장

KT는 기가지니 서비스 영역을 홈의 중심을 넘어 아파트, 호텔, 자동차 등으로 확대했다. KT는 이런 결과를 홈에서의 운영 기반이 성공적으로 자리잡았기 때문으로 분석한다. 셋톱박스 기반으로 홈에서의 입지를 공고히 했기 때문에 가정뿐 아니라 아파트, 호텔 등 다양한 공간으로의 확장이 가능했다는 것이다.

KT는 현재 73개 건설사 및 8개 홈네트워크사와 협력해 AI 아파트를 공급 중이다. 기가지니 아파트는 음성 및 스마트폰 앱을 통해 조명, 엘리베이터 등 기기를 제어하고, 공지사항 등 다양한 아파트 정보를 확인할 수 있어 입주민들에게 큰 호평을 받고 있다. 특히, 음성뿐 아니라 TV 화면을 통해서도 기기 제어 및 정보 조회가 가능하여 고객 편의성을 크게 향상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2018년 7월 국내 최초 AI 호텔인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 호텔&레지던스(이하 노보텔 앰배서더 동대문)를 시작으로 14개 호텔 1,200여개 객실에서 AI 호텔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기가지니 호텔은 음성인식뿐 아니라 터치스크린 단말을 통해 객실에서 쉽고 빠르게 호텔의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다. 음성과 터치로 24시간 조명 및 냉난방 제어, 호텔용품 신청, 호텔 시설정보 확인, TV 제어 및 음악감상이 가능하다.

지난해 12월 기가지니 호텔과 연동된 AI 호텔 로봇이 노보텔 앰배서더 동대문에 적용됐다. 투숙객이 객실에서 기가지니로 호텔용품을 요청하면 로봇이 엘리베이터를 타고 객실까지 배송하는 비대면 서비스가 이뤄진다. AI 호텔 로봇은 KT 융합기술원에서 자체 기술로 개발한 3D 공간맵핑 기술, 자율주행 기술 등 최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이 적용돼 객실까지 자율주행으로 이동할 수 있다. 호텔 엘리베이터와의 통신을 통해 스스로 엘리베이터를 승하차 하며 층간 이동이 가능하다.

AI 호텔 로봇 도입과 함께 기존 안다즈에 적용된 다국어 서비스가 노보텔 앰배서더 동대문 및 기가지니 솔루션이 적용된 전체 AI 호텔에 적용됐다. KT의 AI 호텔에 중국어와 일본어 다국어 서비스가 확대 적용되면서, 기가지니 호텔은 세계 최초로 4개 언어(한국어∙영어∙중국어∙일본어)로 이용이 가능한 호텔 전용 AI 솔루션으로 거듭났다.

기가지니는 아파트, 호텔에 이어 자동차에도 적용됐다. 대표적으로 KT 기가지니 AI 기술과 현대∙기아자동차의 커넥티드카 기술을 접목해 자동차와 집을 양방향으로 연결한 홈투카, 카투홈 서비스가 있다.

2018년 여름 현대차 투싼, 기아차 스포티지 모델에 최초 탑재되어 선보인 홈투카(Home to Car) 서비스는 집안의 기가지니 음성명령을 통하여 차량 원격 온도설정, 문잠금 등 기본적인 차량 기능을 제어할 수 있는 서비스로 2019년 7월부터 BlueLink, UVO 서비스가 적용된 현대, 기아차 전 차종에 확대 적용되었다. 차량에서 집안에 있는 조명, 에어컨, TV, 가스차단기 등의 홈 IoT 기기를 원격 제어할 수 있는 카투홈(Car to Home) 서비스는 지난해 6월 출시된 기아 ‘K7 프리미어’ 차량에 최초 탑재됐으며, 이후 코나 하이브리드, 모하비 더 마스터 등 신규 출시되는 차종에 확대 적용 중이다.

키즈∙교육∙건강 등 100여개 기가지니 서비스 마련

다양한 AI 단말 라인업 출시와 더불어 홈을 넘어 호텔, 자동차 등으로 서비스 공간을 확대하며 AI 대중화 시대를 이끌어온 KT는 기가지니에서 키즈, 교육, 엔터테인먼트 등 100여가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콘텐츠를 지속 확장하고 있다. 특히 기가지니를 통해 즐기면서 배우는 AI 교육 서비스를 다수 마련했다.

KT는 개인화 음성합성(P-TTS, Personalized-Text To Speech) 기술에 기반해 기가지니가 부모의 목소리로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는 ‘내 목소리 동화’를 지난해 5월 선보였다. ‘내 목소리 동화’는 총 300문장을 녹음하면 P-TTS 기술을 통해 세상에 하나뿐인 오디오 동화책을 만들 수 있다. 한번 녹음하면 추가로 녹음할 필요가 없어 동화책을 추가할 때마다 새로운 동화를 부모 목소리로 들려줄 수 있다.

이외에도 KT는 2018년 10월 한 문장만 녹음하면 영어 음성을 만들어주는 영어 개인화 음성합성(English P-TTS) 기술을 공개했으며, 상반기 상용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KT는 기가지니에 동화책 문장을 읽으면 기가지니가 적절한 음향효과를 들려주는 AI 동화 서비스 ‘소리동화’ 서비스를 마련했다. 대교, 아람 등 6개 대형 출판사들의 책을 읽어주는 ‘동화 오디오북’ 서비스도 현재 3천권 이상의 동화 콘텐츠가 구비돼 있다.

AI 홈스쿨 ‘기가지니 세이펜’ 서비스도 있다. 기가지니 세이펜은 세이펜을 전용도서에 갖다 대면 인공지능TV 기가지니에서 관련 영상과 음성 학습 콘텐츠를 제공하는 AI 교육 서비스다. 핑크퐁 AI 서비스를 모아서 볼 수 있는 ‘핑크퐁월드’는 멀티엔딩 AI 동화 서비스 ‘핑크퐁 이야기극장’, 아이에게 바른 습관을 형성시켜주는 ‘핑크퐁 칭찬하기’ 등 4개의 AI 서비스로 구성됐다.

키즈∙교육뿐 아니라 온 가족이 모여 즐길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 몸과 마음의 건강을 챙길 수 있는 힐링 콘텐츠도 풍성하다.

KT는 지난 2018년 국내 노래방 점유율 1위 금영엔터테인먼트와 ‘기가지니 금영노래방 서비스’를 출시했다. 이 서비스는 KT의 인공지능 TV 기가지니를 이용해 노래방에 가지 않아도 집에서 말로 편하게 노래를 검색하고 부를 수 있는 서비스다. 기존 가정용 노래방 기기는 리모콘을 사용했던 것과 달리 목소리만으로도 쉽게 검색이 가능하다.

또 KT는 모바일 헬스케어 글로벌 1위 업체인 Noom과 제휴해 ‘기가지니 홈트레이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기가지니 홈트레이닝 서비스’는 인공지능 TV 기가지니를 통해 신체부위나 목적에 따라 다양한 운동 영상을 제공해 초보자부터 숙련자까지 집에서 체계적인 운동을 할 수 있게 도와준다.

2018년 11월에는 ‘기가지니 명상서비스’를 출시했다. ‘기가지니 명상서비스’는 무진어소시에이츠㈜의 국내 최대 명상 서비스 플랫폼인 ‘마음챙김’ 앱에서 제공하는 800여개의 명상 콘텐츠를 인공지능 TV 기가지니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다. 힐링사운드, 명상가별, 상황별 카테고리별로 구성되어 있어 개인별 맞춤형 명상이 가능하다.

AI는 모든 영역에서 삶의 질 높여주고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할 것

KT는 가족이 함께 즐기는 AI를 넘어 어디서나 함께하는 AI로 보다 편하고 안전한 생활을 누리는 초지능사회를 이끌겠다는 목표다. 지금까지 AI는 TV나 스피커를 통해 콘텐츠를 즐기고, 가정용 IoT 기기를 제어하는 수준에 머물렀다면 앞으로 AI 모든 영역에서 삶의 질을 높여주는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KT가 유무선 통신과 인터넷을 통해 전 국민을 연결시킨 것에 이어 데이터에 기반한 AI로 각종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할 계획이다. AI의 예측∙추론 지능은 독거노인의 고독사 예방, 감염병 확산 차단은 물론 재난재해 방지와 복구에 활용될 수 있다. 또한 AI 전문인력 양성과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한 AI 코딩교육 확대로 대한민국 AI 경쟁력 향상에 이바지한다는 방침이다.

KT 관계자는 “인공지능은 차세대 네트워크 5G와 결합해 무궁무진한 가치를 만들어낼 혁신기술 중 하나이다”며, “KT는 1위 AI 서비스인 기가지니를 지속 확대해 누구나 쉽게 AI의 편의성을 누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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