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재주는 곰이 넘고, 돈은 주인이 버는 격”
“정부 여당 어떻게 자화자찬 할 수 있느냐”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30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 권은희 의원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30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 권은희 의원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송희 기자] 대구에서 코로나19 의료봉사 이후 2주간의 자가격리를 마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30일 정부의 코로나19 사태 대응을 날카롭게 비판했다. 

안 대표는 이날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는 말만하고 , 일은 의료진과 국민들이 다했다”며 “권력은 그분들이 만든 성과를 바로 가로채고 열매만 따 먹을 뿐”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재주는 곰이 넘고, 돈은 주인이 버는 격”이라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현 정권의 소득주도성장으로 경제가 어려워진 상태에서 코로나19가 가져올 경제 충격은 상상을 초월할 것이다. 이런 상황을 책임져야 하는 정부 여당이 어떻게 자화자찬 할 수 있느냐”며 반문했다. 

정부 여당은 “한국식 개방 방역이 세계 표준”이라며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27일 당 회의에서 “세계가 대한민국의 성숙한 시민 의식에 찬사를 보낸다”며 미국 등에서 우리 정부에 의료 장비 지원을 요청한 것을 언급하며 “우리가 세계를 돕는 나라, 방역 전쟁에서 세계가 승리할 수 있도록 우리가 손 내밀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안 대표는 “한마디로 ‘후안무치’하다. 제대로 된 정부 여당이라면 먼저 사망자 분께 조의를 표하고, 유가족분께 위로의 말씀부터 드리기 바란다”며 “코로나19와의 전쟁 최일선에서 헌신적으로 일하는 방역 공무원, 의료진, 자원봉사자분께 감사의 뜻을 표하길 촉구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위기극복과정에서 보여주고 있는 우리 국민의 높은 시민의식과 자발적 헌신, 봉사의 긍정적 에너지를 우리 미래를 헤져 나갈 수 있도록 정치개혁으로 연결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김경환 국민의당 최고위원은 “코로나 사태는 단기간에 종결될 사안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정부·여당은 이미 스스로의 자화자찬에 도취되어 있어 그 때문인지 단기 대책에만 몰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코로나 사태를 단기적 위기로 이해하고 정책을 수립한다면 진단 자체가 잘못되어 있기에 잘못된 처방이 나올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기본의 단기 대책에서 벗어나 보다 더 중장기 대책에 집중하는 것이 위기를 기뢰로 만들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구혁모 최고위원은 이어 “지금 우리의 정치는 오히려 문제를 유발하고 있다”며 “4년 전 고용한 보수와 진보를 자칭하는 거대 양당의 국회의원들이 마음에 드셨습니까? 또다시 4년간 고용해서 월급을 주고 우리 미래를 맡기고 싶습니까?”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답은 이미 나와 있다. 4월 15일, 답안지에 표시만 하면 된다”고 말했다. 

국민의당은 비례대표 선출을 위한 정당투표 용지에 10번을 받았다. 민생당이 1번에 위치하고, 이어 미래한국당, 더불어시만당, 정의당 순으로 배치된다. 비례대표 선거에만 참여한 정당은 총 20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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