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제과 “불확실한 경영 환경에 대응해 구조개선 노력”
풀무원 “3년 내 전사 매출 3조원 달성을 목표로”
LG생활건강 “어떠한 난관도 뚫고 나간다는 각오”
삼양그룹 “글로벌 경기 침체 극복 위한 수익중심 경영 주력”

롯데제과는 주주총회에서 수익성 향상을 위한 구조 개선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사진=롯데제과 제공>
▲ 롯데제과는 주주총회에서 수익성 향상을 위한 구조 개선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사진=롯데제과 제공>

[폴리뉴스 송서영 기자]주요 식품사들의 주주총회가 마무리 된 가운데 각사는 코로나19 등으로 불안한 상황 속에서 위기를 극복하고자 하는 의지를 드러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제과는 주주총회에서 불확실성이 가득한 현 시점을 뚫고 수익성 향상을 위한 구조 개선을 이루겠다는 다짐을 밝혔다.

롯데제과 민명기 대표이사는 “지난해 미·중 무역 분쟁, 한·일 간 갈등, 코로나19 등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이 지속됨에 따라 이로 인한 악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전사적 차원의 비용 절감 활동, 구조개선을 위한 노력을 그 어느 해 보다 강도 높게 진행했다”고 밝혔다.

더불어 “2020년 롯데제과는 불확실한 경영 환경에 민첩하게 대응해 수익성 향상을 위한 구조 개선 노력 지속, 업무 프로세스 및 시스템 업그레이드를 통한 디지털 워크 플레이스 조성, 기존 핵심브랜드의 지속적인 경쟁력 강화, 글로벌 사업 활성화에 온 힘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롯데제과는 최근 강조 되고 있는 친환경 추세에 발맞추어 친환경포장을 확대하고 온실가스 배출 저감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또한 보다 엄격한 기준의 식품 안전을 추구하고 파트너사와의 동반 성장, ‘닥터 자일리톨 버스’, ‘롯데제과 스위트홈’등과 같은 다양한 공유가치창출 활동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닥터 자일리톨 버스는 치아 진료 서비스를, 스위트홈은 빼빼로 수익금으로 사회공헌 활동을 지원한다.
 
롯데제과는 이번 회기에서 매출 2조 930억 원, 영업이익 973억 원, 당기 순이익 416억 원의 실적을 거뒀다. 매출 신장 규모가 전년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은 해외사업장이 지주 소속에서 제과로 옮겨 왔기 때문이다. 또 배당금은 전년과 동일한 주당 1300원으로 정했다.
 
한편 주주총회에서는 재무상태표, 손익계산서 및 이익잉여금처분계산서 등 승인의 건과 정관 일부 개정의 건, 이사 선임의 건, 이사 보수 한도 승인의 건 등이 원안대로 승인됐다. 이사 선임의 건에서는 이경훤 롯데중앙연구소장이 사내이사로 새로 선임됐고 사외이사에는 이동규, 한성호 이사가 새로 선임됐다.

풀무원은 코로나19로 인해 주주총회에 전자투표제와 유튜브 스트리밍을 도입했다. <사진=풀무원 제공>
▲ 풀무원은 코로나19로 인해 주주총회에 전자투표제와 유튜브 스트리밍을 도입했다. <사진=풀무원 제공>

풀무원은 지난 12년간 주주들의 참여와 소통을 위해 토크쇼 형식의 ‘열린 주주총회’를 개최해 왔으나 올해는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전자투표제와 유튜브 스트리밍 방식을 도입했다.

유튜브를 통해 방영된 열린토론회는 방송인 이익선 씨의 사회로 풀무원 이효율 대표, 이상부 전략경영원장이 지난해 사업 성과와 올해 사업계획에 대해 설명하는 토크쇼 형식으로 꾸려졌다.

이효율 대표는 “지난해 풀무원은 전례 없는 저성장 기조와 임금인상, 원부자재 가격 상승의 3중고 속에 전사 매출 2조 3815억 원을 달성해 전년대비 4.8% 성장하는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었다”며 “올해 국내 사업은 지속적인 매출 성장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고 해외 사업은 ‘수익성 기반 성장’을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다짐했다.

풀무원은 국내에서 두부, 생면, 계란 주력제품의 시장지배력을 강화하고 전략제품으로 얇은 피 만두와 냉동밥, 피자 등을 출시하며 냉동 HMR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해 지속성장을 위한 교두보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해외에서는 식물성단백질이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른 가운데 미국 두부시장과 김치시장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며 K-푸드의 성과를 높였고 일본에서는 한국제품 및 글로벌 제품을 시판해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둔 바 있다. 중국에서는 파스타와 두(豆)제품의 고도성장으로 해외사업 처음으로 흑자를 실현하고 있다.

이 대표는 “풀무원은 글로벌 로하스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풀무원이 3년 내 전사 매출 3조원을 달성하고 경제적 가치뿐 아니라 다양한 사회적, 환경적 가치를 창출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것을 구체적인 목표로 정했다”고 밝혔다.

LG생활건강은 정기주주총회에서 총 4개의 의안을 원안대로 의결했다. <사진=LG생활건강 제공>
▲ LG생활건강은 정기주주총회에서 총 4개의 의안을 원안대로 의결했다. <사진=LG생활건강 제공>

LG생활건강은 정기주주총회에서 △2019년 재무제표 및 연결재무제표 승인 △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 총 4개의 의안을 원안대로 의결했다. LG생활건강은 2019년 매출 7조6854억 원, 영업이익 1조1764억 원을 기록, 전년대비 각각 13.9%, 13.2% 증가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이사 선임에서는 사외이사에 김재욱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를 재선임, 김기영 법무법인 율촌 변호사를 신규 선임했고 감사위원회 위원으로 김재욱 사외이사를 신규 선임했다. 배당금은 보통주 1주당 1만1000원, 우선주 1주당 1만1050원의 현금배당을 의결했다.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은 “2019년은 럭셔리 화장품의 강화된 브랜드력을 기반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고 생활용품 및 음료 등 모든 사업에서 의미 있는 성장을 이루었다”며 “올해는 경기 불확실성이 매우 높아진 상황 가운데 그 어느 때보다 불투명하고 변화를 예측하기 어렵지만 모든 구성원이 어떠한 난관도 뚫고 나간다는 각오를 가지고 의미 있는 한 해를 만들어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순철 삼양사 대표가 제9기 삼양사 정기주주총회를 진행하고 있다.<사진=삼양홀딩스 제공>
▲ 박순철 삼양사 대표가 제9기 삼양사 정기주주총회를 진행하고 있다.<사진=삼양홀딩스 제공>

삼양그룹의 화학, 식품 계열사인 삼양사는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재무제표 승인, 정관 변경, 이사 선임 등의 안건을 모두 원안대로 의결했다. 영업보고에서는 2019년 매출액 1조 5508억 원, 세전이익 182억 원 등이 보고됐으며 제9기 재무제표 승인에 따라 보통주 1주당 1000원, 우선주 1주당 1050원의 현금 배당이 의결됐다.

이사 선임 안건에서는 박순철 삼양사 화학그룹장과 권익현 동국대학교 교수를 각각 사내이사와 사외이사로 재선임했으며 김광 세무법인 세연 대표 세무사를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안건에서는 윤석후, 권익현, 김광 등 3명의 사외이사를 감사위원으로 선임했다.

박순철 대표는 “올해 삼양사는 매출액 1조 6501억 원, 세전이익 641억 원을 목표로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한 수요 감소와 경쟁 심화에 따른 손익 악화 극복을 위해 수익중심 경영, 디지털 혁신, 글로벌 인프라 강화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주총 이후 열린 이사회에서는 박순철 삼양사 화학그룹장을 대표이사로 재선임하고 감사위원회 도입을 위한 규정을 마련했다. 삼양사는 경영 투명성 강화를 위해 이번 주총에서 사외이사 3인을 감사위원으로 선임해 감사위원회를 구성했다.

식품 업계가 갈수록 어려워지는 경제 환경 속에서도 차별성을 가지고 돌파구를 마련할 것을 다짐한 만큼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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