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정부...4대강, 자원외교, 국방강화 핑계로 천문학적 국가재정 빼돌리는 부정부패 익숙”
“경기도, 정해진 세금 아껴 책임질 뿐...도민 부담 될 일 없어”
이재오 “재난기본소득, 깨진독의 물 붓기...이재명, 약간 맛이 갔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경기도청에서 재난기본소득 정책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경기도청에서 재난기본소득 정책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권규홍 기자]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을 두고 야당의 비판이 계속되는 가운데 이재명 경기도 지사가 이재오 전 의원을 거론하며 “이명박, 박근혜 정권때 부정부패가 없었다면 국민 1인당 1000만원씩 주고도 남았을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31일 이 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 전 의원이 최근 방송에 출연해 재난기본소득을 놓고 자신을 비판한 것을 두고 이 전 의원을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이 지사는 “나라를 거덜 낸 건 재난지원이 아니라 부정부패입니다. 이 전 의원님, 중구난방 재난지원으로 나라 거덜 난다구요? 입을 비뚤어졌어도 말은 똑바로 해야 합니다”며 “곳간이 거덜난 건 구휼미 때문이 아니라 도적 때문입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 세금 최대한 아껴 국민복지 증진 시키는 건 헌법상 국가의 의무이고, 국민의 권리입니다. 부정부패 없는 공정한 나라, 세금 내면 낭비하지 않고 국민 복지에 제대로 쓰여지는 북유럽이 망했는가요? 베네수엘라가 망한 건 국민복지 때문이 아니라 부정부패와 무능 때문입니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 지사는 “MB 정부때 4대강에 천문학적 예산 낭비하고, 자원외교 국방강화 핑계로 국가재정 빼돌리는 부정부패에만 익숙하시니, 세금 아껴 국민복지 늘리고 소비 진작시키려는 애타는 노력을 보고도 '재난지원 하다 나라 거덜난다'고 하실 만도 합니다”라며 “나라빚 내 가며 해먹는 것은 봤어도 세금 아껴 국민 복지 늘리는 건 처음 보는 광경일테니 이해도 됩니다. 그래도 재난극복을 위한 경기도의 처절한 노력은 폄하하지 마십시오”라고 강한 어조로 이 전 의원을 맹비판했다.

특히 “경기도는 있는 돈 없는 돈 다 긁어 모아 차별없이 1인당 11만원씩 약 1조 5천억원을 3개월 이내 소멸하는 지역화폐로 지원한다”며 “경기도는 증세권한도 없고 지방채 발행도 맘대로 못하며, 오로지 정해진 세금 아껴 책임질 뿐이니, 혹여라도 경기도 재난기본소득 때문에 도민 부담 추가된다는 말씀은 마십시오”라며 도민에게 부담이 될것이라는 이 전 의원의 발언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이 지사는 글을 끝맺으며 “최근에 통합당이 자꾸 저를 건드리니 한 말씀만 더 드리자면, MB정권, 박근혜정권 10년간 부정부패, 예산낭비, 부자감세 안했으면 지금 국민 1인당 1,000만원씩(510조원) 주고도 남았을 겁니다”며 “마침 자전거 타고 사대강변 달리시던 분들 모습이 떠오르며, 침묵이 금이라는 말 참 좋은 말이라는 생각이 듭니다”라고 언행에 유의해줄 것을 경고했다.

이재오 “지금 재난소득을 따질 때 아냐...방역이 경제” 

앞서 이재오 전 의원은 30일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 출연해 재난기본소득을 실시하는 정부와 경기도를 거론하며 이 지사에 대한 비난을 퍼부은 바 있다.

이날 이 전 의원은 재난기본소득을 두고 “한마디로 깨진 독에 물 붓기다. 왜 깨진 독에 물 붓기냐 하면 나는 우선 시점이 지금은 재난소득을 따질 때가 아니고 지금은 방역이 경제라고 생각한다”며 “지금은 방역해야 될 때인데 재난소득 얼마 주고 얼마 주고 하는 게 중구난방이다. 지자체는 지자체대로 그냥 전부 돈 못 풀어서 환장한 사람들 같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코로나가 어느 정도 마무리되면 그때 정부가 정밀하게 그동안 손해 본 기업, 중소상공인, 영세자영업자는 얼마를 손해봤는지 이걸 정확하게 조사, 분석을 해서 거기에 맞는 지원자금을 대출해 주든지 아니면 돈을 주든지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 전 의원은 “선거는 다가오는데 지금 돈 푼다는 소리를 하는 건 선거용이라고 본다”며 “선심용 선거대책용이고 역대 선거 중에 지금처럼 돈 풀어 선거하는 거 처음이고. 문재인 정부가 처음이다”고 재차 주장했다. 

특히 이 전 의원은 이날 방송에서 경기도가 도민들에게 지역화폐를 준다는 정책을 두고 “지금 돈 풀 때가 아니다. 이재명 지사도 약간 맛이 갔다”며 “맛이 가도 한참 갔다. 지금 자기가 돈 풀 때가 아니다. 방역부터 해야지 지금 돈 풀 때가 아니다”라며 이 지사에게 원색적인 비난을 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이 전 의원은 “나는 현재 김종인 위원장 생각하고 다르다. 우리나라 예산이 512조인데 20%를 다시 편성하면 100조가 남는다. 그 100조를 돈 풀어서 될 일이 아니고 또 예산을 무슨 20%씩이나 빼낸다는 게 그게 쉽지가 않다”며 “예산의 10% 정도면 50조다. 50조 정도 예산은 우리가 국정감사를 해 보면 당장 급하지 않은 돈이다. 하지만 지금은 100조인데 이건 돌려쓸 수 없는 돈이다. 선거용으로, 선심용으로 쓰면 안된다”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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