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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4·15 격전지 ⑬] 안산 단원을, ‘철도여왕’ 3선 박순자 대 ‘조국 제자’ 김남국 한판 대결

김남국, 박순자에 리드…높은 정당 지지율 때문
박순자, 신안산선 착공과 수조 원 예산 유치 부각
박순자 장점 인정하는 김남국, 유튜브 통한 선거전
“자영업자층의 표심이 이번 선거를 가를 것”

신안산선 복선 시공에 성공한 ‘철도 여왕’으로서 총선 낙승이 예상됐던 3선 의원 박순자 미래통합당 안산 단원을 후보와 ‘조국 백서’ 제작자로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후보와의 안산 단원을에서의 맞대결이 당초 예상과는 다르게 흘러가고 있다.

정치 신인이고 지역 연고가 없는 김 후보가 경륜의 박 후보를 높은 민주당 정당지지율을 등에 업고 리드하고 있는 것이다.

KBS 의뢰로 한국리서치가 3월 29~30 양일간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49%로, 35.8%를 얻은 박순자 후보를 13%포인트 정도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록 있는 3선의 박 후보를 ‘정치 신인’인 김 후보가 오차범위 밖으로 앞섰다는 점에서 예상치 못한 결과다.

그러나 20대 총선에서 박 후보가 당선된 것이 맞상대였던 손창완 당시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부좌현 당시 국민의당 후보 간의 표 분산으로 인한 사실상 ‘어부지리’였다는 점에서 이번 여론조사 결과는 안산 단원을 지역의 강한 ‘민주당세’ 때문이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실제로 응답자들은 김 후보 지지자들의 75.6%는 김 후보를 택한 이유가 소속 정당 때문이라고 답했다. 반면, 박 후보자 지지자의 54.7%는 후보 개인의 경쟁력을 고려했다고 답했고, 박 후보의 소속 정당(미래통합당)을 봤다는 비중은 41.9%에 그쳤다.

단원을 지역의 비례대표 정당지지도는 더불어시민당 26.5%에 열린민주당 5.7%로, 범 민주계가 32% 정도다. 그에 비해 보수 야권인 미래한국당의 지지율은 22%에 그쳤다. 단원을 지역의 유권자들이 ‘민주당을 지지하기 때문에’ 김 후보를 자동적으로 지지한다고 봐야 한다.

박순자, 지역발전론과 치적 제시해 ‘보수 험지’에서 김남국과 맞서

즉 전형적인 ‘보수당의 험지’로서 민주당 세가 강한 안산단원을의 지역적 특성에 맞춰, 박 후보는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상임위원장으로서 신안산선 복선 착공과 지역 예산 유치 등 신인 정치인은 할 수 없는 굵직한 치적들을 내세운다. “누구에게 안산을 맡겨야 안심이 되겠는가”, “중단없는 안산발전” 등의 슬로건이 대표적이다.

박 후보는 자신의 블로그에서 “서울에 출마하려다가 실패하고 낙하산 공천으로 한 달 전에야 안산으로 이사 온 후보와, 40년 동안 안산에 살면서 주민과 늘 함께해 온 안산이 키운 일 잘하는 후보 중 누가 든든한가”라면서 “신안산선 착공으로 이제 안산발전에 속도가 붙기 시작했다”며 김 후보에 대한 자신의 강점을 피력했다.

실제로 신안산선 복선건설사업의 경우 2010년에 정부재정사업으로 2013년 착공이 발표됐으나, 2015년 민간투자사업으로 변경되고 한때 착공이 불투명해졌다. 이후 2016년 20대 총선에서 박 후보가 3선에 성공한 후 국토교통위 상임위원장에 취임하면서 2019년 착공식이 열렸다.

박 후보의 경우 20대 총선 당시 새누리당 대표였던 김무성 현 의원이 “박 후보는 두 번 임기 동안 7조 5천억원의 예산을 따온 ‘예산 여왕’으로 당 대표인 저도 이렇게는 하지 못한다”고 강조했을 정도로, 지역 현안에 밝다는 평가다. 실제로 CCTV나 경로당 설치 사업, 게이트볼장 개수사업, 중앙공원 조명설치사업 등에 대한 예산을 일일히 챙길 정도다.

박순자 인정하는 김남국, 민주당 간판과 온라인 선거전 적극 활용

이러한 박 후보의 장점을 ‘정치 신인’인 김남국 후보는 놀랍게도 거의 인정한다. 그는 1일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여론조사가 앞선다고 해서 결코 방심할 수 없다. 현역 3선 의원인 (박 후보)가 안산 지역에서 많은 일을 했다는 평가를 받기 때문”이라며 “주민들과의 소통도 강하기에 이런 장점은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야 하고, 더 부지런하게 뛰는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대신 김 후보는 자신의 가장 큰 지지 요인인 ‘소속 정당’을 적극 활용하는 모양새다. 김 후보는 같은 인터뷰에서 “예산 확보에 있어 야당과 여당 의원 간의 차이가 굉장히 크다”며 “안산시 발전에 무엇인가를 한다고 하면 국가지원이 필요한 것이 상당히 많고 국회에서 예산이 뒷받침되어야 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기에 초선이라고 하더라도 여당 의원이 가진 힘은 야당 의원 3선을 뛰어넘는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는 “저는 중앙에서 굉장히 많은 분들과 소통해왔고, 당장에 청와대의 정무수석, 정무비서관도 저는 가깝게 직접 전화할 수 있는 사이”라며 “청와대와 정부와의 소통을 강화해서 안산 발전에 조금이라도 더 도움이 되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조국 백서’ 제작 등으로 유명한 김 후보는 전통적인 친문 지지층을 결집시키는 데에도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스뵈이다’, ‘서울의 소리’, ‘시사타파TV’, ‘김용민 TV’ 등 친문 성향의 여러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자신을 알리면서 지지층들을 결속하고, 정치적 활동성이 높은 지지층을 활용하는 온·오프라인 선거전을 펼치는 전략을 쓰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사태 국면에서 이러한 ‘비 대면 접촉적’ 선거방식은 효과가 클 공산이 높기에 김 후보가 합리적인 선거운동 방식을 취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남국 캠프 관계자는 2일 ‘폴리뉴스’와의 통화에서 “(높은) 정당 지지율을 고려한 유튜브 등 온라인 상의 선거운동을의도적으로 활발히 하는 것이 맞다”며 “후보가 되기 이전부터 온라인 상의 소통에 대한 부분을 꾸준히 해 왔고, 온라인 청취자가 15만 명 정도 되는데 이분들은 단원을 지역 주민이 아니더라도 많은 후원과 관심을 보내 주는 등 간접적인 형태의 응원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순자 “도농복합도시 안산은 지역 특색에 맞는 선거전 필요”

다만 박순자 후보는 이날 ‘폴리뉴스’와의 통화에서 김남국 후보가 라디오에서 밝힌 주장을 비판했다. 여당 초선의원이 가진 힘이 야당 의원 3선을 뛰어넘는다는 김 후보 측의 주장에 대해 “국회는 선수가 중요하고, 선수란 지역주민과 국민들의 기대와 여망을 그만큼 받는다는 것으로, 일의 능력은 경험·실력·능력으로 이뤄지는 것이기 때문에 청와대가 여당 초선, 그것도 김남국 후보 하나만 도와준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반박했다.

박 후보는 김 후보 측이 활용하고 있는 온라인 선거전에 대해 “안산은 농어촌이 있는 도농복합도시이기에 이런 지역 특성에 맞는 선거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으며 안산 지역의 정치적 특성에 대해 묻자 “단원을은 민주당 우세지역으로, 보수당에는 자갈밭이다. (민주당 후보와는) 출발선이 다르다”라는 견해를 밝혔다.

지역발전론 대 정부지원론 구도…김남국 박빙우세

김능구 폴리뉴스 대표는 2일 통화에서 “오차범위 내 김 후보의 ‘박빙우세’”로 선거를 전망하며 "김남국 후보를 공천한 민주당으로서는 서울 동작을, 서울 광진을과 같은 당력을 집중하는 핵심 전략지역이라며, 그때문에 인물론보다는 정당이 중요한 선거구이고 친문 지지가 결집돼 있다"고 분석하며 "지난번 박 후보의 승리에는 부좌현 후보로 인한 당시 야권 분열이 컸다”고 말했다.

이어 김 대표는 “본래 이 지역이 민주당 강세 지역으로, 그동안 박순자 후보가 온 몸으로 개인 역량으로 헤쳐온 곳”이라며 “박 후보의 지역발전론과 김 후보의 정부지원론 간의 대결이며, 자영업자층의 표심이 이번 선거의 결과를 가를 것으로, 김 후보의 유튜브 선거전은 효과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KBS의 의뢰로 ㈜한국리서치가 3월 29~30일간 경기 안산단원을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유선 RDD와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이용해 전화면접 방식으로 실시됐다. 표본은 500명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이며, 권역·성·연령별 가중치를 부여했고 응답률은 16.6%이다. 더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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