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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 격전지 ⑭] 경기 남양주병...‘조국 대전’ 김용민 VS 주광덕

‘조국저격수’ 주광덕 ‘조국 수호’ 김용민...0.4%p 초박빙 접전
주광덕, 첨단스마트밸리...‘경제활력도시’
김용민, 다산신도시 지하철 연장...'5대 핵심공약‘

 

[폴리뉴스 권규홍 기자] 다산신도시와 왕숙신도시로 대표되는 남양주병이 4·15 총선을 앞두고 ‘조국대전’이 벌어지며 격전지로 급부상했다. ‘조국저격수’로 불리는 현역 주광덕 미래통합당 후보(재선)가 지지기반을 다져온 남양주병에 더불어민주당은 ‘조국 수호’를 자임했던 정치신인 김용민 후보를 전략공천해 맞불을 놨다.

지난달 17일 발표된 여론조사에 따르면 김용민 후보가 41.5%, 주광덕 41.4%로 두 후보간 격차는 겨우 0.4%p로 나타나 남양주병은 막판까지 누가 당선될지 예측이 어려운 초박빙지역으로 분류되고 있다.

‘조국저격수’ 주광덕 VS '조국 수호‘ 김용민

경기 남양주병 지역은 지난 20대 총선때 신설된 지역구로 남양주의 원도심과 다신신도시, 왕숙신도시를 아우르는 지역구다. 대체적으로 지역 토박이가 많고 주민들의 연령대가 높아서 성향이 보수적인 지역으로 알려져 있었으나 신도시의 개발로 젊은 층의 인구가 유입되며 최근엔 캐스팅 보트 지역으로 분류되기도 한 지역이다.

주 후보는 학창시절을 보낸 퇴계원에서 지지기반을 다져 그 힘으로 재선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번에 3선을 노리며 당내 중진으로 거듭나려 하고 있다.

고려대 법대를 졸업하고 사법고시를 통과해 검사 생활를 거친 주 후보는 당초 17대 총선에서 새천년민주당 소속으로 경기 구리에 출마했으나 낙선한 뒤 18대 총선에서 한나라당(현 미래통합당)으로 당적을 바꿔 달고 당선의 기쁨을 맛봤다.

주 후보는 지난해 정치적, 사회적으로 큰 여파를 낳았던 조국 사태에서 ‘조국저격수’를 자임하며 조 전 법무부장관에게 정치적으로 치명상을 입혀 통합당 내 지지도가 높다.

주 후보는 지난해 조국 청문회 당시 조 전 장관을 상대로 검사 생활 당시 이용했던 ‘신문 심리술’도 활용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주 후보는 당시 조 전 장관을 두고 “생각보다 훨씬 허술한 사람이다”며 “조 장관에 대해서라면 10%의 제보 만으로도 웬만한 것은 끌어낼 수 있다고 자부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이에 맞서는 김 후보는 한양대 법대 출신의 변호사로 서울시 공무원 간첩조작사건에서 피해자인 새터민 유우성씨의 변호인으로 활약하며 이름을 알렸다. 김 후보는 이후 각종 정치적인 재판에서 활약을 거듭하며 여당의 주목을 받았고 조 전 법무부장관이 장관직을 수행할 당시 제2기 법무·검찰개혁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해 문재인 정부의 검찰개혁을 지원했다.

이 같은 활동으로 김 후보는 결국 21대 총선에서 남양주병에 전략공천 되었고 결국 남양주병에서 ‘조국 저격수’와 ‘조국 수호’의 대결이 이뤄져 ‘조국 대전’이 성사되었다.

그러나 김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조국 대전’이라는 세간의 평가를 경계하며 조 전 장관과 거리를 두는 모양새다.

김 후보는 지난 2월 1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할 당시 “조국 전 장관과의 인연은 겨우 법무·검찰개혁위원회 위촉장을 한장 받은 것이 전부다”라며 “조 전 장관과 관련성이 그렇게 높지 않다. 그 동안 제 활동 내역을 보면 조국 전 장관과 무관하다는 걸 알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를 조국 키즈라고 하는데 제가 키즈라고 불릴 나이는 아닌 것 같다”며 “나를 조국 키즈로 부르는 것은 선거와 관련해서 어떤 프레임에 들어가 있는 게 아닐까”라며 조국 프레임에 선을 그었다.

또한 김 후보는 민주당이 자신을 전략 공천한 이유에 대해서는 “주광덕 의원과 정면 승부를 벌여 검찰 개혁에 대한 중간 평가, 검찰 개혁에 대한 국민들의 어떤 기대와 열망이 어떤지에 대한 평가도 좀 받아보려는 의도가 있는거 같다”고 공천배경을 밝혔다.

김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조국저격수를 자임한 주 후보가 지역구 지지율이 높은만큼 조국 프레임을 벗어나는 것이 선거에 도움이 될 것이란 전략적 판단으로 보이지만, 조 전 장관이 주도했던 검찰 개혁 과정에서 얻었던 ‘조국 키즈’ 이미지를 벗어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주광덕 ‘경제활력도시’ 남양주 VS 김용민 ‘5대 핵심공약’ 살기좋은 남양주

3선에 도전하는 주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경제활력도시’를 주요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주 후보는 ‘진건그린스마트밸리’와 ‘퇴계원첨단산업밸리’의 설립을 골자로 한 '경제활력 자족도시 남양주'공약을 발표했다.

주 후보는 진건그린스마트밸리가 지난 2018년 정부가 3기 신도시 개발 발표를 하기 이전에 KDI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한 만큼 자신이 당선된다면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을 비롯해 정부를 설득해 기존 사업계획을 차질 없이 수립하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경기 북부 2차 테크노밸리 국가사업’의 일환으로 '4차 산업 스타트업센터'를 설립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주 후보는 현재 퇴계원에 위치한 군부대를 이전하고 그 부지에 '퇴계원 첨단산업밸리'를 조성해 남양주를 경제활력도시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이에 맞서 김 후보는 지난달 23일 선거사무실 개소식에서 5대 핵심공약을 내세웠다.

김 후보는 우선 교통공약으로 다산신도시와 3기 신도시에 5·6·8·9호선의 연장을 현실화 하겠다고 밝혔다. 경제공약으로는 3기 신도시에 글로벌 영상·문화 콘텐츠 허브 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지역민들의 건강을 위해 대형종합병원설립을 유치하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신도시에 걸맞는 최첨단 육아종합지원센터를 비롯해 돌봄센터 확충, 지역의 특성과 환경을 고려한 맞춤 교육 지구 설립을 공언했다.

김 후보는 “남양주를 활력과 희망이 넘치는, 시민들과 함께 교통·주거·일자리·문화예술이 풍부한 도시로 바꾸어 내겠다”며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김용민 41.5% vs 주광덕 41.4%...0.4%p차 초박빙

지난달 17일 경인일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주)알앤써치에 의뢰해 지난 15~16일 양일간 남양주병 선거구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51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95% 신뢰 수준에서 ±4.3%p)에 따르면 민주당 김용민 후보가 41.5%, 주광덕 후보가 41.1%의 지지율을 보여 두 후보간 격차는 0.4%p에 불과해 초박빙지역으로 분류됐다.

연령대별로는 김용민 후보의 경우 각각 41.6%, 55.6%를 얻은 30대와 40대 층에서 강세를 보였고, 주광덕 후보의 경우 60세 이상(60.7%)에서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해 지지층이 뚜렷하게 구분됐다.

'18세 이상 20대'와 '50대'에서는 두 후보간 지지율이 오차범위 안에 있었지만, 성별, 지역별 조사에서도 역시 두 후보는 오차범위를 넘어서는 우위를 점하지 못한 채 초박빙 접전을 펼쳤다.

당선 가능성 조사에서는 주광덕 후보가 46.7%로 40.3%를 확보한 김용민 후보에 다소 앞섰지만, 이 역시 오차범위 내로 드러나 주 후보의 3선에 빨간불이 켜진 것이 아니냐는 전망이 돌고 있다.

아울러 남양주병 선거구의 정당지지율은 민주당이 42.9%로 가장 높았고, 통합당 31.6%, 정의당 5.0%, 국민의당 3.4%, 민생당 1.8% 순이었다. 지지정당이 없거나 잘 모른다고 답한 응답자는 13%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여론조사는 경인일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주)알앤써치에 의뢰해 3월 15~16일 이틀간 남양주병 선거구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517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가상번호(88.6%)와 유선전화RDD(11.4%)를 병행해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ARS 방식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3%p 수준이며, 응답률은 5.6%다. 2020년 2월 말 기준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지역·연령별 가중치(셀가중)를 적용했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 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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