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명진, 성관계 뜻하는 은어 “XXX 사건 아느냐”
격노한 김종인 “본인 자질 문제”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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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 선거대책위원회가 8일 경기 부천병 지역구에 출마한 차명진 후보에 대해 징계 조치를 결정했다. 차 후보가 후보자 토론회에서 세월호 유가족과 관련해 매우 부적절한 표현을 한 것이 이유로, 통합당은 발칵 뒤집혔다고 전해진다. 제명된 ‘3040 비하’ 김대호 후보의 ‘나이들면 다 장애인’ 발언에 이은 악재다.

차 후보는 지난 6일 OBS 주최 토론회에서 본인의 지난해 페이스북에 올린 글이 세월호 유가족에 대한 막말 논란을 빚었던 것에 대한 질문을 받자 돌연 세 사람의 성관계를 의미하는 은어를 언급하며 "XXX사건이라고 아세요?"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차 후보는 “세월호 자원봉사자와 세월호 유가족이 텐트 안에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문란한 행위를 했다는 기사를 이미 알고 있다”며 “국민의 동병상련으로 국민성금 다 모아서 만든 세월호 텐트에서 있지 못할 일을 벌인 자들을 향해서 그런 얘기를 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차 후보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숙하기는 커녕, 박근혜 전 대통령, 황교안 대표를 마치 세월호 주범인 것처럼 몰아치는 사람들, 그리고 그것을 이용해서 권력을 장악한 자들에게, 저는 따끔하게 일침을 가한 것”이라고 말했다.

차 후보는 지난해 페이스북에서 세월호 유가족을 두고 “자식의 죽음에 대한 세간의 동병상련을 회 쳐먹고, 찜 쪄먹고, 그것도 모자라 뼈까지 발라먹고 진짜 ‘징하게’ 해쳐 먹는다”고 했었다. 당시 논란이 일자 자유한국당에서는 ‘당원권 정지 3개월’의 징계 조치를 했었다.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은 이날 “공직후보자 입에서 나왔다고 믿을 수 없는 말로, 예정된 방송 이전에 제명을 조치하라고 당에 지시했다”며 “정권심판의 국민여망을 담아내기 위해 전국에서 노력하고 있는 통합당 후보자들에게 큰 분노를 안긴 개탄스러운 발언”이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차 후보의 발언에 ‘격노’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위원장은 이어 “말을 함부로 하면 안된다. 그 사람 한 사람으로 다른 많은 후보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기 때문에 빨리 조치를 취하라고 했다”며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앞으로 부적절한 막말을 하는 사람에 대해서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즉각적인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막말의 원인에 대해 묻자 “본인 자질 문제지 특별한 문제 있겠냐”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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