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코로나 사라지면 격적인 경제코로나가 닥칠 것“
‘큰절’ 황교안 ”文 정권 3년, 꿈꾸던 대한민국 모습 아냐“
4·15 총선을 하루 앞둔 14일 오전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와 김종인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이 각각 대국민 기자회견에 나섰다.
'범여권 180석' 위기 속에 ‘개헌선이 위험하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주요 접전지에서 당의 지지율이 하락한 것을 의식한 것이다. '개헌추진과 조국 부부는 미소지으며 부활하고 윤석열 검찰총장은 퇴출될 것'이라며 중도, 보수 유권자층을 강하게 자극하는 ‘읍소 전략’을 취했다.
김종인 ”실패한 방역이 한류면 조국도 한류고 선거개입도 한류“
김종인 공동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9시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가 겪게 될 경제위기는 아직 시작도 하지 않았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사라지면 본격적인 경제코로나가 큰 파도처럼 밀려올 것”이라며 “통합당을 다수당으로 만들어 주셔야, 국회의 견제력으로 위기를 헤쳐갈 수 있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여권 쪽 인사들은) 연극하고 조작하는 데에는 능한데 국민 실생활을 해결하는 데에는 무능하고 염치가 없다. 소득주도성장의 결과가 어떤지 세상은 다 아는데 그게 마치 코로나 때문인 것처럼 마스크를 씌우고 시치미를 떼고 있다”며 “더 늦으면 안 된다. 대통령 긴급경제명령으로 즉시 소상공인, 자영업자를 직접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대통령이라는 사람이 ‘코로나 속 총선이 국제적 관심’, ‘방역 바람이 일어난다’라는 말을 했다. 믿어지지 않는 정신세계”라며 “코로나 사태 속 한류가 있다면 우리 국민이 한류이고 일류인 것이지 실패한 방역이 한류면 조국도 한류고 선거개입도 한류이고 공수처도 한류”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통합당이 흡족스럽지 않은 것을 잘 안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이번 총선에서 기회를 주신다면 품격있고 실력 있는 정당으로 바꿔서 차기 정부를 책임질만하게 만들어 놓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이번 선거는 나라가 살 수 있는 길로 돌아가는 마지막 출구”라면서 “저들은 경제를 망쳐도 찍고, 민주주의를 죽여도 찍는다. 다만 그들의 숫자는 한정돼 있다. 이기는 유일한 방법은 그들보다 많은 표를 받는 것이다. 나라를 구하는 애국심으로 꼭 투표해주시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황교안 “나라를 망쳤는데도 180석이면, 이 나라의 미래는 절망”
황교안 대표 또한 이날 10시 기자회견을 열었다. 회견 일정은 이날 오전 추가돼 공지됐다.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는 이날 종로 보신각 앞 기자회견에서 “나라의 운명과 여러분의 삶을 결정할 총선이 내일”이라며 “후회하지 않을 선택을 해야 할 시간”이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황 대표는 “문재인 정권 3년을 냉정히 되돌아봐 달라. 이 나라가 이대로 그냥 가도 되는 것인지 다시 한 번만 생각해 달라”며 ”국민 혈세를 퍼부어 성장률 2%를 방어하는 우리 경제, 상가마다 임대 딱지가 나붙는 우리 민생, 북한이 도발에 말 한마디 못하고 당하는 우리 안보 등 이런 모습이 우리가 꿈꾸던 대한민국의 모습은 아니지 않는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황 대표는 ”대통령 임기 절반 만에 경제는 이미 반쪽이 됐다“며 ”우리 경제의 버팀목인 기업들이 어렵게 이룬 세계 1위 자리를 하나둘 내주고 우리 경제의 대들보인 중소기업들이 줄도산의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소득주도성장론을 비판하며 ”남은 절반을 또 이렇게 보낸다면 우리 경제의 남은 반쪽마저 무너져 내릴 것“이라며 ”70년을 공들여 세계 1위로 올려놓은 원전산업이 이념에 희생돼 이대로 무너지게 할 수는 없지 않는가“라고 호소했다.
이어 황 대표는 ”총선이 끝나면 엄청난 세금핵폭탄 청구서가 국민에게 전가될 것이다. 아직은 늦지 않았다“며 ”이번 총선에서 바로잡으면 다시 일어설 수 있다. 바로잡을 마지막 기회가 이번 총선“이라고 외쳤다.
황 대표는 맺음말로 ”나라를 망쳤는데도 180석이면, 이 나라의 미래는 절망이다. 민생은 파산에 직면할 것“이라며 ”윤석열은 쫓겨나고 조국 부부는 미소지으며 부활할 것이며 자유민주주의를 부정하는 개헌마저 시도할 것이다. 이런 상황만은 막아야 한다. 막을 힘은 국민 여러분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회견을 마친 뒤 신발을 벗고서 약 10초간 큰절을 했다. 이는 지난 10일 종로구 마로니에공원에서 큰절을 한 지 나흘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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