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기표소 배치에 “반 공개 투표” 항의하기도 

(좌)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이 15일 서울 종로구 교남동 제3투표소에서 투표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br></div>
(우)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15일 서울 종로구 혜화동 제3투표소에서 투표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좌)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이 15일 서울 종로구 교남동 제3투표소에서 투표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우)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15일 서울 종로구 혜화동 제3투표소에서 투표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이지혜 기자]‘미니대선’이라고 일컬어진 빅매치 지역 서울 종로에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과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각각 투표를 마쳤다.

이들은 총선 당일인 15일 오전 각각 자택 인근 투표소에서 한 표를 행사하고 유권자의 선택을 기다리겠다는 소감을 남겼다.

이낙연 위원장은 이날 오전 7시 54분 부인 김숙희 씨와 함께 서울 종로구 교남동 제3투표소에서 투표를 했다. 그는 투표를 마친 뒤 기자들을 만나 “이런저런 생각이 오간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네거티브를 당하긴 했지만 제가 한 것은 없다는 점을 다행으로 생각한다. 그건 유권자의 분별력을 믿기 때문”이라며 “선거문화가 개선될 여지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선거운동 중 기억에 남는 순간에 대해서는 “제가 가게에 들어가자마자 울먹거리신 삼청동 선물가게 아주머니가 기억난다”며 “그 울음이 무엇이었을까”라고 답했다.

황교안 대표도 이날 오전 8시 5분께 부인 최지영 씨와 함께 서울 종로구 혜화동 제3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쳤다. 

황 대표는 “문재인 정부의 실정을 심판하는 엄중한 투표가 될 것”이라며 “국민들께서 이 정부를 견제할 수 있는 의석을 저희에게 주시리라 생각한다. 국민을 믿는다”고 말했다.

한편 황 대표는 투표에 앞서 투표소 내 기표대 배치에 항의하기도 했다. 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가 서 있는 위치에서 기표소 안이 보여 공정성에 영향이 갈 수 있다는 것이다.

황 대표는 “제 투표가 공개될 수 있는 상황에서 투표를 하라고 요구했다. 아침 두 시간여 동안 투표가 거의 반 공개 상황에서 이뤄진 것이 아닌가 의심이 드는 상황”이라며 “명백하게 위치에 따라서는 투표 관리하는 직원들이 (유권자가) 어디를 찍을지를 볼 수 도 있는 상황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좀 더 검토해 보겠지만, 공개투표가 이뤄졌다면 이것은 명백한 부정선거다. 고의에 의한 것인지 실수에 의한 것인지 확인해야겠지만 심각한 상황”이라며 “돌아가서 조치를 취하겠다”고 덧붙였다.

투표소는 황 대표의 항의 직후 가림막을 설치하고 기표대를 비스듬히 돌려 안쪽이 보이지 않도록 조치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2014년 지방선거 당시부터 가림막이 없는 신형 기표대를 사용하기로 한 바 있다. 당시 투표비밀 보장을 위해 기표대를 측면 방향으로 설치하고, 기표대 사이에 간격을 두는 등의 방안도 함께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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