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패배 책임? 당시 당 분열로 봐선 이순신 할아버지가 왔어도 선거 못 이긴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폴리뉴스 정찬 기자] 무소속으로 4.15 총선 대구 수성을 선거구에서 당선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17일 미래통합당 재건을 위해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가야하며 비상대책위원장으로는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맡아야 한다고 말했다.

홍 전 대표는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통합당 지도부가 붕괴됐기 때문에 비대위 체제로 가는 것이 맞다”며 비대위원장 인선에 대해선 “우리 내부에는 비대위원장 감이 없다. 궁여지책 끝에 생각하는 것이 김종인 위원장이 오면 어떨까”라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이 이전 총선 패배에 책임이 있다는 평가에 대해선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그분이 공천에 무슨 관여를 했나? 장수가 아무리 강해도 병졸이 허약하면 전쟁을 못 이긴다”며 “당 내부가 극심한 분열 양상으로 선거를 했다. 그 와중에는 이순신 장군 할아버지가 왔어도 이 선거 못 이긴다”고 말했다.

자신의 복당 여부에 대한 질문에는 “아주 무례하고 불쾌한 질문으로 받아들인다”며 이에 대한 답을 거부하면서도 “내가 25년 한 번도 떠나지 않았던 당이다. 이 당을 내가 25년 지킨 사람을 어떻게 뜨내기들이 들어와서 당 안방을 차지하고 주인을 내쫓으려고 하나? 그리고도 또 주인을 갖다가 들어오지 못하게 한다?”고 자신의 통합당의 주인이라고 했다.

자신의 당권 도전 여부에 대해선 “당권, 대권 분리론이 지금 당헌에 명시가 돼 있기 때문에 대선에 나갈 사람은 9월부터 당권을 가질 수가 없다. 그 조항이 개정되지 않는 한 당권에 도전할 수 없다”며 곧바로 대권 도전에 준비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황교안 전 대표의 역할에 대해선 “그것은 제가 갑론을박 할 문제가 아니고. 황 대표 본인이 결정할 문제”라고 했다.

그는 또 19석의 미래한국당을 원내교섭단체로 만드는 방안에 대해 “멍청한 아이디어”라며 “지금 우리가 힘을 합쳐도 거대 여당을 대적하기가 어려운데 또 다시 분열하고자 하는 것은 조그마한 당의 권력 하나 차지하려고 하는 멍청한 아이디어다. 당이 통째로 망하는 아이디어”라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SNS 기사보내기

관련기사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