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은 여성 암 발병률 1~2위를 차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20~39세 유방암 환자 수는 2015년(1만958명) 대비 2019년(1만3696명)에는 약 24.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만약 유방에 몽우리가 잡히거나 초음파 검사를 통해 혹이 생겼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유방암이 아닐까 걱정하는 경우가 많다. 유방암은 흔히 자가 진단으로 유방에 멍울이 잡히는 경우가 많기 때문. 하지만 멍울이 잡힌다고 해서 모두 유방암은 아니다. 

유방에 혹이 생기는 가장 흔한 질환은 섬유선종이 있다. 이는 유방의 양성 혹으로 유방암 발생과 크게 연관되지 않으나 멍울이 잡히기 때문에 유방암으로 오해되기 쉽다. 악성 종양이 중장년층에 나타나는 것과 다르게 20대 젊은 층에서 자주 발견된다. 

이러한 섬유선종은 방치하게 되면 덩어리의 크기가 더욱 커지게 된다. 암으로 발전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지만 덩어리가 계속 커진다면 일상생활에서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 따라서 조기 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30세 이상의 여성은 매월 자가 유방 검진을 시행하고 1년에 한 번은 병원에 방문하여 정밀 건강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아울러 개인의 건강 상태와 가족력 여부에 따라 검진 시행 나이와 주기를 조정해야 할 필요가 있다.

섬유선종의 발생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진 것은 없으나 여성호르몬의 일종인 에스트로겐의 과도한 자극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다. 유선의 말단 부위 증식에 따른 변형으로 나타나며, 단단하고 둥근 덩어리의 형태를 갖추고 있다. 

섬유선종은 대부분의 경우 단발성 종괴로 발생되지만 양쪽에 다발성으로 나타날 수 있다. 때문에 확실한 진단을 위한 유방 촬영 및 유방 초음파를 통한 건강검진을 받는 것이 우선이다. 예민한 부위에 나타나는 증상인 만큼 깨끗하고 안전한 건강검진 산부인과 병원을 통한 진료가 선행되어야 하며, 적절한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글 - 안산 건강검진 한빛여성병원 이호형 대표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