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인 “정부 입장은 확고...北 의심스러운 움직임 없어”
정세현 “김정은 건강이상설...북한이 잘못되길 바라는 사람들의 주문”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별보좌관 <사진=연합뉴스>
▲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별보좌관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권규홍 기자]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별보좌관(특보)은 최근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건강이상설에 휩싸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현재 살아있고 건강하다”고 밝혔다.

26일 문 특보는 미국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 같이 밝히며 현재 떠돌고 있는 ‘건강이상설’을 반박했다.     

문 특보는 ‘김 위원장의 근황에 관한 한국정부의 입장’에 대한 질문에 “우리 정부의 입장은 확고하다”고 대답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지난 13일 이후 원산에서 머물고 있다”며 “아직 아무런 의심스러운 움직임이 감지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 특보의 이 같은 발언은 지난 25일 “김 위원장의 전용 열차가 원산 인근의 기차역에 정차해 있다”고 보도한 북한전문매체 38노스의 보도와도 일치한 발언이어서 신빙성이 높다는 평가다.   

아울러 폭스뉴스는 이날 문 특보와의 인터뷰를 진행함과 동시에 대북 소식통의 발언을 빌어 ‘김 위원장이 최근 수술 후 힘든 회복 과정을 거치고 있을 것’이라는 보도를 내며 건강이상설을 계속 부각시켰다.   

정세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 <사진=연합뉴스>
▲ 정세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 <사진=연합뉴스>

 

정세현 “김정은 건강이상설...남북 화해 분위기가 살아나면 손해를 볼 사람들의 페이크 뉴스”

김정은 건강이상설을 놓고 29대, 30대 통일부 장관을 지낸 정세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은 “북한이 잘못되기를 바라는, 저주하는 사람들의 주문이다”고 평가했다.

정 부의장은 27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이 같이 답하며 최근 김 의원장을 둘러싼 의혹들을 대해 진단했다.

정 부의장은 “지금 뿌리를 좀 따져 보면 총선이 여당의 압승으로 끝나고 코로나는 위기의 터널 끝을 향해서 가고 있다”며 “이렇게 되면 남북 간의 여러 가지 교류 협력, 화해 협력 분위기가 살아날 것 같은 그런 느낌이 드니까 통일을 반대하는 진영에서 그걸 막아야 되겠다”는 것으로 풀이했다.

그러면서 “다시 말하자면 남북 다시 화해 협력의 분위기가 살아나면 손해를 볼 수 있는 사람, 또 밥벌이가 없어지는 사람들이 만들어 낸 일종의 페이크 뉴스다”라며 “이건 데일리NK 라는 곳에서 먼저 시작을 했다. 그리고 그걸 CNN이 받아서 그대로 보도하지 않고 이런 이야기(건강이상설)에 대해서 미국 정부 당국자는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그걸 가지고 마치 북쪽에 무슨 사건이 있는 것처럼 보도를 해서 그게 일파만파로 퍼져나갔고 최근에 로이터 통신은 중국의 쑹타오 대외연락부장이 ‘북한에 의료진을 파견했다’고 보도했다”고 말했다.  

정 부의장은 ‘중국 의료진 파견’을 두고는 “중국 의료진이, 군의관 50명이 들어간 것은 김정은 위원장이 위중하지 않다는 반증이다”며 “군 의관들이 가서 할수 있는게 없다. 김 위원장이 지금 가질 수 있는 병이라는 게 심혈관 계통일 텐데 그건 전문의가 가야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가 볼 때는 아마 코로나 관련해서 중국이 방역 경험이 있으니까 그 경험을 전수해 주러 갔다면 이야기가 된다. 하지만 그러나 그 자체도 지금 확인이 안 되고 있다”며 “북한이 자국으로 오는 모든 비행기 편을 끊었기 때문에 특별기를 이용해 의료진을 들일만한 긴박한 상황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정 부의장은 과거 ‘김일성 사망설’을 언급하며 “86년 11월 16일에 난데없이 동아일보, 조선일보가 김일성 사망했다고 발표를 했었다. 보도가 나가고 북쪽에서 이걸 가지고 이용해 우리 언론들을 놀렸다”며 “당시 북한은 11월 18일 날 아침 10시에 순안공항에 몽골 대통령을 환영하기 위해서 마중나온 김일성 당시 주석의 모습을 전격 공개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지금도 북한은 이쪽에서 계속 건강이상설을 내는것에 대해서 ‘그래, 어디까지 하나 보자’ 하는 식으로 아마 보고 있을 것이다”며 “98년에도 뉴욕타임즈가 북한이 핵 활동을 한다고 보도해서 미국이 핵사찰을 위해 북한에 갔는데 정작 아무것도 없어서 결국 미국이 60만 톤의 식량을 주는 걸로 해서 무마 했다. 뉴욕타임즈, CNN 같은 세계최고의 언론들도 남북, 북미관계가 빠른 속도로 좋아지는 것을 견제하는 세력들이 흘린 페이크 정보를 기사화하는데 안 걸려 들수가 없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정 부의장은 김 위원장이 ‘원산에 있다’는 소식에 대해서는 “북한은 원산에 갈마비행장도 만들고 관광단지를 개발하고 있다. 휴양시설이 많다”며 “거기 가 있는 것 같다. 그리고 부축을 받거나 휠체어를 타고 다니는 것은 보지 못했고, 사진을 보니까. 걸어 다니더라는 소식이 있다. 정찰기로 사진을 찍으면 축구공 크기도 판별되기에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김 위원장의 동정에 관한 소식은 우리정부도 미국과 공조한다. CIA, DIA등과 국방부 정보사령부, 국정원등이 서로 정보를 공유한다”며 “김정은 건강 이상설은 추측에 불과하다. 며칠 있으면 모습을 드러 낼 것이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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