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공사 “도로 잘 살피고 있어 문제될 게 없다”
태영건설 “주민 합의 했다, 경찰 협조도 구했다”

터널 착굴 과정에서 발생하는 발파석 실어나르는 트럭들 때문에 지방도 907호선이 몸살을 앓고 있다. 사진는 해당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음. <사진=연합뉴스> 
▲ 터널 착굴 과정에서 발생하는 발파석 실어나르는 트럭들 때문에 지방도 907호선이 몸살을 앓고 있다. 사진는 해당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음.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최정호 기자] 최근 한국도로공사가 추진하는 고속국도 14호선 공사 과정에서 논란이 일었다. 터널 착굴 과정에서 발생한 발파석 판매를 위해 이동하는 대형 트럭들이 지방도로를 훼손하고 있어 지역 주민이 반발했다.

한국도로공사와 시공사인 태영건설 측이 주민 합의를 마치고 진행하는 작업이라 문제될 게 없다고 주장했지만 민원이 발생했다. 또 지방도를 관할하는 관리당국인 의령군 관계자는 “모든 건 도로공사가 알아서 하기 때문에 우리와 관계가 없다”며 책임을 떠넘겼다.

고속국도 14호선 9공구는 의령군 부림면 권혜리 일대로 터널공사에서 발생한 발파석은 한국도로공사측이 판매한다.

발파석을 실어 나르는 과정에서 지방도 907호선을 이용해 운송한다는 점에 주민 불만이 많아졌다. 이 도로는 폭이 6m 밖에 되지 않는 농어촌도로였으나 경상남도가 2003년 지방도로 승격시켰다. 업계에 따르면 법적으로 이 도로는 건설 장비가 다닐 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25톤 대형 트럭이 발파석을 적재할 경우 40톤에 육박한다. 지방도 907호선이 발파석을 실어 나르는 트럭에 지속적으로 노출된 셈이다. 지반 침하로 인한 도로 붕괴 위험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아직까지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면서 “도로에 문제 발생 시 보수 책임은 당사에 있으며 현재는 도로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교통문제도 해결하기 위해 신호수를 배치하는 등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태영건설 관계자는 “907호선을 이용하는 것에 대해 경찰에 협조를 구했고 지역 주민의 동의를 다 얻었기 때문에 문제될 게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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