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사진=연합뉴스>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강민혜 기자] 한국은행은 27일 한미 통화스와프 자금을 활용한 다섯 번째 외화대출 경쟁입찰을 실시했다. 금융기관들은 총 12억6400만 달러를 응찰했는데, 이는 공급 한도액인 40억 달러의 3분의 1 수준이다.

한은은 이날 오전 한은 금융망 전자입찰시스템을 통해 국내 시중은행, 산업은행, 기업은행, 수출입은행을 대상으로 외화대출 입찰을 했다.

입찰예정액은 만기 85일물 40억 달러였지만 실제 응찰액은 12억6400만 달러에 그쳤다.

앞서 한은은 지난달 31일과 이달 7일, 21일 한미 통화스와프 자금 1~4차 공급 때에도 각각 공급 한도액(120억 달러·85억 달러·40억 달러·40억 달러)에 못 미치는 87억2000만 달러, 44억1500만 달러, 20억2500만 달러, 21억1900만 달러 응찰에 그쳤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 응찰액이 공급한도에 미달한 건 금융기관의 달러화 수요가 상당부분 줄어들었다고 해석 가능한 대목이다. 달러와 유동성 부족이 심화했다면 응찰규모가 공급한도를 넘어섰을 수도 있다.

이와 관련해 한은 관계자도 “응찰액이 지난주보다 적고 최근 스와프 레이트가 오른 점 등에 비춰 보면 외화 유동성 사정은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응찰액은 전액 낙찰됐으며 달러 자금은 결제일인 29일 각 기관에 공급된다. 통화스와프 자금을 활용한 1~5차 외화대출 입찰을 모두 합하면 총 185억4300만 달러가 시중에 풀리게 됐다.

통화스와프란 외환위기 등 비상시에 상대국에 자국 통화를 맡기고 상대국 통화나 달러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계약이다. 앞서 한은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600억 달러 규모의 통화스와프 계약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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