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철 “김종인, 여건 되면 미련 없이 떠나겠다”고 밝혀
김종인 “전당대회 전제되면 비대위원장 맡을 수 없어”
28일 통합당 전국위원회, 29일 당선인 총회 예정
[폴리뉴스 송희 기자] 미래통합당 심재철 원내대표 겸 당 대표 권한대행은 26일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내정자가 ‘내년 3월까지 차기 대선 승리를 위한 준비를 마치고 떠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심 권한대행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종인 비대위 체제 임기에 대해 자신에게 “아무리 늦어도 2022년 3월 대선 1년 전까지인 내년 3월까지는 대선 승리의 준비를 마쳐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내정자가 “이 당이 대선을 치를 만한 여건이 됐다고 생각되면 미련 없이 떠나겠다”, “나는 통합당을 도우려는 사람이다. (임기가) 1년보다 짧을 수도 있고, 할 일을 다 했다고 생각하면 언제든 그만둘 수 있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설명했다.
심 권한대행은 “우리 당의 마지막 희망은 내후년 3월 대선 승리”라며 “이번 총선에서의 패배를 철저하게 반성하고 환골탈태해 대선에서 필승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우리가 할 일이어서 김 씨를 비대위원장으로 모시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씨를 비대위원장으로 추대하는 것에 대해 “의원과 당선인 다수가 결정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통합당이 최근 현역 의원과 당선인 140명에게 전화 조사한 결과 약 43%가 ‘김종인 비대위’에 찬성했으며, ‘조기 전국당원대표자대회(전당대회)’가 31%로 나타났다. 통합당 당헌·당규에는 8월 31일에 전당대회를 치르는 것으로 나와있다.
이어 그는 “비대위원장의 권한과 임기에 대해 일부 매체가 전권, 무기한이라고 한 것은 명백한 오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전권이 아니라 당 대표의 권한”이라며 “선거로 뽑히는 권한대행과 정책위의장의 권한이 엄연히 있는데 전권이란 게 말이 되나. 일부 매체의 악의적 선동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이에 따라 통합당은 오는 28일 전국위원회를 열 예정이다. 전국위에서 비대위 전환 안건이 통과되면 김종인 비대위가 출범한다.
심 권한대행은 “당선인 총회를 수요일 (29일) 열고, 5월 8일에 차기 원내대표 선거를 하는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27일 통합당 3선 당선인들은 오늘 국회에서 모임을 갖고 당선인 총회를 28일 전국위보다 먼저 개최해 당의 개혁 방안에 대해 총의를 모은 후 이를 바탕으로 지도체제를 정하자는 입장이다.
또 한편 김 내정자는 지난 22일 조기 전당대회가 전제된다면 비대위원장을 할 수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전당대회를 치르기 위한 ‘관리형’ 비대위는 맡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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