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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이슈] 군소정당 ‘21대 국회에서 살아남기’…정의당·국민의당·민생당 새판 짠다

정의당, 당 조직 개편 중…원내대표 경선은 다음 주 초
국민의당, 보수 야권에 ‘합동 총선 평가회’ 제안
민생당, 지도부 비대위 체제 전환 거부 시 현역 의원 탈당 검토

[폴리뉴스 송희 기자] 이번 총선에서 참패를 당한 정의당·국민의당·민생당 등 군소정당은 180석 ‘슈퍼 여당’ 판이 예상되는 21대 국회에서 살아남기 위해 각 정당만의 전략을 세우고 있다.

정의당은 원내대표 경선 등 원내 조직 개편을 계획하고 있고, 국민의당은 야권 전체에 ‘합동 총선평가’를 제안했다. 민생당은 계속되는 당내 갈등 속에서 비상대책위원회 체제와 조기 전국당원대표자회의(전당대회) 개최를 이번 주 결정하기로 했다.

이번 총선 결과, 정의당은 지역구 1석, 비례대표 5석 등 6석으로 당초 목표했던 원내교섭단체 구성에 실패했고, 지난 총선 38석을 확보했던 국민의당은 겨우 비례대표 3석에 그쳤다. 민생당은 ‘0석’이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정의당, 원내대표 경선 다음 주 초쯤…정치 신인 교육

정의당은 다음 주 초에 원내대표를 선출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당초 17일로 예정된 전국위원회 전, 의원총회에서 치러지는 것으로 예고된 것보다 앞으로 당겨진 일정이다. 이에 정의당이 이달 7일과 8일, 민주당과 통합당이 각각 원내대표 경선을 치르는 것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시각이 제기된다.

현재 유력한 원내대표 후보로는 이번에 비례대표로 당선된 강은미(50), 배진교(48) 후보가 거론되고 있다. 정의당 강민진 대변인은 4일 기자에게 “아마 두 분 중 되지 않을까 보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강은미, 배진교 후보는 이번 총선에서 정의당 비례대표로 당선된 초선 의원이다. 지난 20대 국회 정의당 원내대표는 윤소하 전 의원으로, 이번 총선에 전남 목포로 지역구에 출마했지만 낙선했다.

이 외에도 정의당은 지난주 류호정 당선인을 비롯해 정치 신인인 비례대표 의원들의 보좌진 구성과 상임위원회 배치 등에 대한 실무적인 논의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강 대변인은 “조직 개편 등은 아직 결론 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한 정의당은 정치 신인들이 빠르게 국회 업무에 임할 수 있도록 3주짜리 강의를 준비하기도 했다. 지난달 29일 국회에서 심 대표가 ‘의정활동, 왜 무엇을 어떻게 해나갈 것인가’라는 주제로 직접 강의했다.

국민의당, 단순 통합 논의 아닌, 야권 ‘합동 총선 평가회’ 제안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보수 야권과의 통합 논의는 일축하는 동시에, 야권 혁신을 통해 21대 국회에서 여당을 폭주를 막자는 취지의 뜻을 전했다.

안 대표는 4일 오후 4·15 총선 이후 첫 공식 회의를 주재하면서 원내정당으로서의 존재감을 재확인시키는 듯, 미래통합당 등 보수 야권을 향해 ‘합도 총선 평가회’를 하자고 제안했다.

안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열린 혁신준비위원회 제1차 전체회의 및 총선 평가회에서 “각각의 정치를 지향하되, 합동 총선 평가회를 통해 야권에 주어진 시대적 요구와 혁신과제를 함께 공유하고 혁신경쟁에 나서자‘고 주장했다.

이어 “야권이 혁신하지 않으면 여당의 권력 유지를 위한 폭주와 전횡을 막기 힘들 것이라는 절박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거의 단순 통합논의로는 문제를 풀어갈 수 없고 야권 전체의 파이를 키우기도 어렵다. 지금과 같은 환경에서 진보 대 보수의 1:1 대결은 보수가 백전백패한다”며 “지금은 모든 것을 버리고 백지에서 새로 시작한다는 각오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국민의당은 지난달 26일 안 대표를 공동위원장으로 하는 혁신준비위를 출범해 당 수습에 나섰다. 국민의당은 이번 총선에 지역구 후보 없이, 비례대표 후보만 내 3석을 확보했다. 혁신준비위는 지난 4·15 총선 결과에 대한 평가와 당의 중장기 발전 방향 수립을 목표로 약 한 달간 운영된다. 한편 현재 신촌에 있는 중앙당사를 조만간 여의도로 이전할 예정이다.

민생당, 박지원·유성엽·천정배 등 현역 의원 비대위 구성에 힘 실어

민생당은 오는 6일 최고위원회를 열고 비상대책위원회 전환 또는 조기 전당대회 개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에 대한 논의는 총선이 끝난 바로 다음 날인 17일부터 제기됐다.

그러나 민생당이 지금까지도 이에 대한 결론을 내지 못한 이유는 이번 총선에서 ‘0석’ 성적표를 받아들고 전당대회를 하는 것이 타당한지 여부와 또 비대위 체제로 전환 시 비대위 구성을 어떻게 할지를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비대위 구성 시 바른미래당·대안신당·민주평화당계 등 계파가 나뉜 당내 구조상 비대위원장을 누가 맡을지를 두고도 합의가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민생당은 앞서 비슷한 내용으로 지도부가 정면충돌한 바 있기 때문이다. 지난 3월 민생당은 선거대책위원회·공천관리위원회 구성을 두고 바른미래당·대안신당·민주평화당에서 각각 추천하는 3:3:3 구성이 아닌 바른미래당계인 김정화 공동대표가 5:2:2라는 구성을 들고나오면서 갈등이 빚어졌다.

이에 따라 이번 최고위에서도 비대위 전화 또는 조기 전당대회 개최로 결정이 날지 미지수다.

한편 민생당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오후, 박지원·유성엽·천정배·최경환 등 의원 9명이 참석한 의원간담회에서 비대위 체제에서 당을 재정비하고 비대위 구성에 필요한 논의를 시작하자는 취지의 의견이 오간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현 지도부는 총선결과에 책임지고 비대위 구성(최고위 의결 필요) 후 총사퇴를 주장하면서 현 지도부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5월 15일 정당 국고보조금 지급일 이전 탈당도 검토한다는 강수가 제기되기도 했다.

원내 교섭단체(20석 이상)는 정당 국고보조금 총액의 50%를 받을 수 있다. 따라서 현역 의원 20명을 보유하고 있는 민생당에서 의원이 한 명이라도 탈당하면 받을 수 있는 국고보조금이 5%로 떨어지고, 의석수가 5석 미만이 될 경우엔 2%를 나눠 가지게 된다.

20대 국회의원의 임기는 이달 29일까지로 아직 지급일 전까지 아직 기간이 남아있는 상태다. 이날 참석한 의원은 오는 6일 위 내용을 최고위에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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