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게임 뿐만 아니라 문제를 해결하는 기술 도구로 연구
날씨 기사, 야구 정보 서비스 등을 AI 기반으로 전달

[폴리뉴스 송서영 기자]게임사의 인공지능(AI) 연구는 어쩌면 당연하다고도 느껴지겠지만 엔씨소프트는 인게임을 넘어서 사람을 도울 수 있는 영역으로까지 확장해 AI를 연구중이다.

김택진 대표의 전폭적인 지지 아래 2011년 설립된 엔씨소프트의 AI 연구개발 조직은 현재 AI 센터와 NLP 센터(자연어처리, Natural Language Processing) 산하에 5개 연구소로 운영 중이다. 전문 연구인력은 150명에 달한다. 이들은 ‘NC의 AI는 문제를 해결하는 기술 도구다’라는 정의 아래 굵직한 비전을 갖고 있다.

최근 엔씨소프트는 국가기간뉴스통신사 연합뉴스와 AI 미디어 공동연구 성과 중 하나로 머신러닝 기반 AI 날씨 기사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엔씨는 2018년 연합뉴스와 AI 미디어 공동연구 업무 협약을 맺고 2년 여간 연구개발을 진행했다. 연구 기간 동안 AI가 최근 3년 치의 날씨 기사를 학습하고 기사 작성법을 훈련했다.

엔씨가 선보인 기술은 머신러닝 기반 기술로 AI가 100% 모든 문장을 자체적으로 생산한다. 이용자는 매일 아침, 점심, 저녁 하루 세번 AI 날씨 기사를 확인할 수 있다. 머신러닝 기반의 자연어처리 기술이 미디어에 도입된 국내 첫 사례다.

현재 일반적으로 사용 중인 AI 기술은 증시, 스포츠 경기 결과 기사 작성 시 정형화된 템플릿에 결과 값만 넣는 방식이다. 엔씨는 기사 생산 과정을 돕는 AI 기술도 함께 선보인다. △AI가 기사 내용을 파악해 관련 사진을 자동 추천하는 기술 △특정 이슈의 흐름을 파악해 타임라인에 따라 자동으로 연표를 생성하는 기술 등을 추가로 제공할 계획이다.

엔씨는 이 외에도 AI 기반 야구 정보 서비스 ‘페이지’를 운영하고 있다. 2018년 출시된 페이지는 AI 기술을 활용해 야구 콘텐츠를 생성‧요약‧편집하고 이용자가 원하는 야구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이용자는 경기 전 AI가 생성한 관전 포인트를 확인하고, 경기 승부 예측에 참여할 수 있다. 경기 중에는 AI가 실시간으로 플레이를 편집, 매 타석 결과를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다. 두 팀 간의 실시간 기록, 이닝, 아웃, 주자 상황 등을 계산해 만든 라이브 정보와 함께 제공해 이용자가 경기 흐름을 손쉽게 파악할 수 있다.

경기 종료 직후에는 AI가 직접 편집한 ‘경기 요약 영상’을 제공한다. 모든 타석의 결과를 15~20분 수준으로 편집한 영상으로 이용자가 경기 전체를 한 번에 확인하기 용이하다. 이와 더불어 각 팀 타석 모아보기 영상을 통해 내가 응원하는 팀의 타석 영상만 즐길 수도 있다. 또한 경기 데이터 분석 기술을 기반으로 한 경기 요약 정보와 실시간 승률 변화 그래프도 확인할 수 있다.

페이지 핵심 기술은 엔씨소프트가 보유한 언어 AI 기술, 지식 AI 기술, 비전 AI 기술이다. 페이지에 적용한 언어 AI기술은 △뉴스 등 텍스트 콘텐츠를 분석‧요약‧생성하는 기술 △AI가 궁금한 것에 대해 답변해주거나 흥미로운 이야기나 대화를 먼저 전달해주는 Q&A 기술 △일상대화 기술이 통합된 대화 AI 기술이다. 지식 AI 기술은 데이터의 흥미도를 측정‧분석하여 인포그래픽이나 의견의 형태로 변환해 제공하는 기술이다. 또한 비전 AI 기술은 야구 경기 영상에서 야구 플레이와 관련된 영상만을 자동으로 탐지하고 분할하는 기술이다.

엔씨는 양질의 언어 데이터를 확보하고 인문학 기반의 4차 산업혁명 인재 양성에 기여한다는 취지로 연세대학교 문과대학과 함께 2020년 한국어 구어 AI 학습 데이터 구축을 위한 학부 공동 수업도 진행한다.

감성, 감정, 욕구 등 인간 내면의 언어적 표출과 관련한 학습 데이터를 구축하는 수업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엔씨는 연세대 언어정보연구원의 언어 자원 구축에 대해 자문 역할을 하고 있으며 2019~2020년에 걸쳐 AI 챗봇 서비스의 성능 향상을 위해 연세대와 데이터‧언어학 관점에서의 연구를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다.

엔씨는 AI가 문제를 해결하는 도구로 활용되도록 전문 연구 인력 육성 및 연구개발 투자를 확대해나갈계획이다. 이를 위해 우수 인재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온라인과 모바일 등 다방면에 AI 적용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자 개발∙투자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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