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목) 방송된 9화에서 지상파 포함 전 채널 동시간대 1위를 차지한 tvN 목요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이 높은 시청률을 방증하듯 실검 차트를 장악했다.

이 날 방송에서는 어머니 간호를 자처하는 동기들을 위해 석형(김대명)이 밥을 사기로 하면서 찾은 음식점에서 송화(전미도), 정원(유연석), 준완(정경호), 익준(조정석)이 판매하는 대부분의 메뉴를 경쟁하듯 주문하면서 식욕을 드러내는 장면이 방송됐다. 뭉클하면서도 때론 코믹한 다섯명의 찐 우정을 그려냈 것.

특히 식당에 도착한 이들의 주문 의지가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제일 비싼 거로 두 개 주세요”라는 익준의 주문을 가볍게 무시하며, 송화는 “특별, 그거로 두 개 주세요. 모듬버섯도요”라고 말했다.

이에 질세라 정원은 수제 소시지도 추가 주문했다. “너무 많은데”라며 말끝을 흐리던 준완 역시 “코다리회냉면도 하나 주세요”라며 메뉴를 추가했고 “공짜라면 양잿물도 먹을 인간들”이라고 비난하던 익준은 “돼지고기 김치찌개 두 개 주세요. 테이블당 각각 하나씩. 매우니까 계란찜도 주세요”라며 반전을 선사했다.

지글지글 불판 앞에서 고기가 익기를 기다리는 5인방의 모습에서는 나이를 잊은 동심의 모습도 엿보였다. 직원의 현란한 가위질에 고기들이 싹둑싹둑 잘려 나갈 때에 그 모습을 경이롭게 지켜보는 그들의 모습에 안방극장에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익지도 않은 항정살을 집어 들며 직원에게 “먹어도 되냐”고 묻는 데 이어 명이나물에 고기와 쌈장을 올려 야무지게 먹는 송화의 모습은 늦은 밤 시청자들의 탄식을 자아내기에 충분하기도.

이 날 ‘군침 도는 비주얼’과 ‘사운드’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은 음식점은 바로 ‘하남돼지집’이었다. 열연을 펼친 배우들 뒷편으로 보이는 로고와 슬로건을 통해 장소를 알아낸 시청자들은 하남돼지집을 검색하며, 드라마가 방영되는 동안 해당 키워드가 실시간검색어 상위를 차지하며 대세 드라마의 위력을 실감케 했다.

특히 기존 뜬금없는 PPL로 비난받았던 일부 드라마와 달리 극의 긴장감과 5인방의 케미가 돋보였다며, 충분히 공감할 만한 에피소드로 흡입력을 인정받았다. 실제 시청자들은 “고깃집 ppl인가요? 그렇다면 완전 성공. 진짜 비주얼이”, “ppl이지만 메뉴 선택 정말 현실적이고 구워지는 고기 쳐다보는 건 연기 아닌 것 같고. 진짜 회식장면 찍은 듯”, “하남돼지집 가면 이 영상 틀어주고 이렇게 주세요~ 하면 되겠다” 등의 코멘트를 앞다퉈 전하며, 광고 효과 면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얻었다는 후문이다.

한편, 이날 방송 직후 ‘빌런’이라는 단어도 함께 화제가 됐다. '빌런'이 무슨 뜻이냐고 묻는 송화에게 익준이 "열심히 빌고 런(RUN)하는 사람. 최선을 다해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라고 답한 것. 방송 후 포털에는 '빌런'을 검색하는 사용자가 늘면서 ‘빌런 뜻’이라는 키워드가 차트에 진입,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높은 화제성을 입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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