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정찬 기자]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는 전(全)국민 고용보험제 도입에 대한 의견을 물은 결과 60% 이상이 찬성하는 가운데 단계적 추진과 전면적 도입 의견이 팽팽했고 필요하지 않다는 의견은 20% 수준이었다고 13일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0일 취임 3주년 연설에서 전국민 고용보험 시대의 기초를 놓겠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 <오마이뉴스> 의뢰로 실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전국민 고용보험제 도입에 대해 ‘단계적 추진’ 응답이 34.2%, ‘전면적 도입’ 응답이 29.1%, ‘불필요’ 응답이 20.0%로 각각 집계됐다. 잘 모름 의견은 16.7%였다. 

전국민 고용보험제도 시행 시 부담과 혜택에 대한 정보가 충분히 전달되지 않은 상황을 반영한 조사결과로 보인다. 세부적으로 ‘단계적 추진’ 응답은 대구·경북(TK), 호남, 40대, 중도층 사무직에서 다수였고, ‘전면적 도입’ 응답은 부산·울산·경남(PK), 진보층, 노동직에 많았다. ‘불필요’ 응답은 국정운영 부정평가층과 미래통합당 지지층에서 평균보다 높은 비율로 나타났다.

‘단계적 추진’ 응답은 지역별로 광주·전라(38.9%)와 대구·경북(36.9%), 서울(34.6%), 연령별로 40대(48.1%)와 50대(38.5%), 60대(36.3%), 30대(34.9%), 이념성향별로 중도층(44.2%), 직업별로 사무직(47.4%), 가정주부(30.7%)에서 다수였다.

‘전면적 도입’ 응답은 지역별로 부산·울산·경남(32.7%), 이념성향별로 진보층(45.2%), 직업별로 노동직(42.2%)과 자영업(35.4%)에서 많았다. ‘불필요’ 응답은 국정운영 부정평가층(45.3%)과 통합당 지지층(40.9%)에서 전체평균 응답 20.0%보다 높게 조사됐다.

보수층에서는 ‘불필요’(33.4%)와 ‘단계적 추진’(33.0%)이, 무당층은 ‘단계적 추진’(28.9%)과 ‘잘 모름’(27.6%), ‘불필요’(26.0%) 의견이, 자영업자층은 오차범위 내에서 ‘전면적’(35.4%), ‘단계적’(29.7%), ‘불필요’(22.8%) 순으로 팽팽하게 갈렸다. 

이번 조사는 지난 12일 전국 거주 만18세 이상 성인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무선(80%)·유선(20%) 자동응답(ARS)방식으로 실시했다. 응답률은 4.8%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p다.